내가 타고 있는 자동차는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수집할까? 그리고 해킹 당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엔지니어 제프리 파울러 박사와 짐 메이슨의 도움을 받아 직접 실험에 나섰다. 2017년식 쉐보레 볼트를 직접 뜯어 운전자의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수집하는지, 그리고 제조사에게 어떤 정보를 보내는지 확인하겠다고 한 것이다.
WP는 이번 실험을 하는 이유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천달러를 들여 차를 사는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차 안에서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나의 것이거나 적어도 내가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차량 제조사들은 우리가 어딜 운전하고, 운전스타일은 어떤지 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는 이제 새로운 연료, 즉 당신의 개인정보로 달린다"고 했다.
WP는 운전자의 전화부터 통화목록,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스타일 같은 사실상 모든 정보를 저장해놓고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차량이 정확히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저장하고, 제조사엔 어떤 정보를 보내는지 알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WP는 직접 해킹을 시도했다.
차량에 달린 여러개의 컴퓨터 중 일부를 해킹한 결과 차량의 이동경로와 운전자가 설정한 구체적인 목적지가 지도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수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의 통화목록과 이메일 목록, 연락처에 담긴 사람들의 주소, 심지어 사진까지 모두 저장돼 있었다. 이밖에 자동차 음성명령을 실행할 때마다 목소리도 녹음돼 있었다.
해킹에 참여한 엔지니어 메이슨은 "네비게이션이 없던 시절에도 포드사는 몇분마다 자동차의 위치를 저장했었고, 독일차들은 아이폰11 기본형의 5배에 달하는 300기가바이트짜리 하드드라이브에 개인정보를 저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모델3의 경우엔 자동차에 달린 각종 카메라로 수많은 조각 영상들을 저장하고 있었다고 했다.
WP는 이번에 해킹을 통해 찾은 정보는 자동차의 일부분일 뿐이며, GM의 인터넷서비스인 '온스타'에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떤 저장 정보들이 GM으로 전송되는 지는 알 수 없었다고 했다.
WP는 2020년도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차는 제조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연결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도로위의 모든 운전자가 제조사로부터 감시받고,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그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미국에서 출시하는 포드, GM, BMW 자동차는 100% 인터넷 서비스가 포함돼 있고, 토요타와 폭스바겐은 한 모델에만 장착된다.
WP는 미 연방법에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운전자들의 정보를 어디까지 수집할 수 있는지 규제하는 조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운전 정보들이 사고를 줄이고, 안전한 운행을 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반대로 개인 사생활 침해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GM측은 "회사는 차량정보는 크게 세가지 항목으로 나눠 수집한다"면서 "자동차 위치와 자동차의 퍼포먼스, 그리고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라고 했다. "대부분은 기술적인 데이터들이며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WP는 소비자는 GM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을 필요에 따라 끌 수 없는 등 선택권이 없는 데다가 정확히 어떤 정보를 들여다보고 누구와 공유하는지 다른 IT(정보기술) 기업들보다 더 불투명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https://auto.v.daum.net/v/20191219074710502
음성명령으로 지시하는 모든 것들은 모든 소리를 다 기록한다고 보면 됩니다...
특정 단어에 반응해서 작업을 실행 할 뿐...
특정 단어가 들릴 때만 듣고 반응하는 게 아님...
인터넷에 연결된 AI 스피커 쓰는 사람들 그런 것도 모르고 좋다고 쓰지..
편리함과 보안을 맞바꾼 빅데이터의 노예들...
방구끼는 소리까지 서버로...탈탈....사물인터넷이 좋은 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