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짱께주의 탄생” 이라는 범상치 않은 책을 공개적으로 추천했다. "짱께주의 탄생"의 논조는 친중 그 자체다. 그렇기에 그의 추천은 도발적이다.
2022. 7.2
조동근 (릴레이 글-83)
문재인은 퇴임에 즈음해 ‘잊혀 진 삶’을 살겠다고 했다. 그 말을 곧이 믿은 것 아니지만, 5년을 성찰하면서 현실과 거리를 두겠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그는 식언의 대가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면, 좌불안석하는 그런 인간이다.
퇴임 대통령이라고 도서를 추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공감 가는 책을 추천해야 할 것 아닌 가? 혼밥 먹게하고 기자들 폭행한 그런 反문명적 짱께 아닌가?
저자는 "일제(日帝) 시대부터 형성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인종주의적 편견, 즉 ‘짱깨주의’ 탓에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왜곡됐다"고 주장한다. 미국을 추종하는 보수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에 동조하는 진보진영도 짱깨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도발적이다. “역사의 거대한 방향성은 서구의 패권이 끝나는 탈식민화이기에, 짱깨주의에 입각하여 중국을 무시하는 일은 어리석다고 말한다. 한국이 적극적으로 중국과 보조를 맞춰 행동해야 탈식민적이고 다자적인 평화 체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인정하고 ‘중국몽(夢)’에 합류해야 한다. 한마디로 ‘자유주의 물결에 반해 중국과 같은 배를 타라’는 것이다. 말이 안 나온다.
O 문재인의 이상한 추천사
문재인은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며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 세상사를 언론의 눈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 썼다.
언론이 전하는 게 언제나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문재인이 전하는 것’은 진실이라는 것인가?
화가 나는 것은, 문재인이 쓴 “책을 추천하는 게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가 아니다”라는 대목이다. 속될 말로 발을 뺀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그러면 왜 추천하는 가 말이다.
문재인은 “월남이 공산화되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겼다”고 까지 한 인간이다. 본인이 말 한대로 '잊혀진 사람'으로 살았으면 한다. 자기가 말한 것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