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제목이네요. 미리 밝히지만 제가 그당시 동부경기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사실 잘 모른다고
전제합니다. 그가 팀의 모든 세부적인 것을 컨트롤하려하고, 지공/수비/시스템중심의 코치라고는 하는데
직접 보기전에는 모르는거죠.
하지만 스탯분석을 볼 때 몇가지 공통적인 부분이 나오네요.
그래서 조금 긴 글일 것같은데, 간단히 공유하겠습니다.
칼라일감독의 약력
2000-01시즌엔 인디아나팀 코치 -> 디트로이트 감독으로 2001-02시즌 부임,
그당시 부상으로 32승 50패에 그치던 디트로이트를 두 시즌 연속 50승 32패 시즌으로 이끌다.
갑작스런 감독대이동으로 인해 -.- 래리브라운에게 밀려 인디아나로 2003-04시즌 감독으로 옴
그당시 인디아나는 아이재아 토마스감독이 맡아 48승 34패, 플옵 1라운드 탈락
61 - 21 (2003-04) -> 44 - 38(2004-05) -> 41 - 41(2005-06) -> 35 - 47 (2006-07)
의 성과를 일궈냄
주목할 것은 엉망이던 팀을 구원해서 일단 당 해에 두 팀 모두 강팀으로 만들었다는 것이죠.
아마 Brawl 사건만 없었다면 인디아나의 몰락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부터 론론이 이상해졌으니까요.
매버릭스도 같은 결과를 이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칼라일이 맡은 후의 변화는?
1. 공격 템포가 느려졌다.
일단 눈에 띄게 볼것은 공격템포를 줄였다는 것입니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자신들의 필드골 시도는 2919(부임전) -> 2846, 2700(부임후)였지만
상대필드골은 2976 (부임전)-> 2926, 2744( 부임후)였습니다.
위 기록은 자유투가 많아져서 필드골이 줄어든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유투는 양팀 모두 줄었습니다.(핸드체킹 룰변화 때문에)
인디아나의 경우를 보면 자신들의 필드골 시도는 2911(부임전) -> 2753, 2668, 2786, 2872( 부임후)였지만
상대필드골은 2860 (부임전) -> 2671, 2768, 2831, 2931( 부임후)이었습니다.
공격템포를 의도적으로 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비때문에 상대편의 필드골이 줄기도 했지만 칼라일 감독의 팀도 많이 줄었습니다.
2. 외곽슛 비중이 많아졌다. 그리고 상대의 3점 시도는 줄였다.
이 사실은 더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올해도 달라스에는 궁병대가 넘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자신들의 3점 시도는 1112 (부임전) -> 1510, 1488 (부임후)였습니다.
상대편의 3점 시도는 1229( 부임전)-> 993,839 ( 부임후)였습니다.
인디아나의 경우를 보면 자신들의 3점 시도는 1119(부임전) -> 1281, 1575, 1536, 1389 ( 부임후)였지만
상대편의 3점 시도는 1197 (부임전) -> 1014, 1071, 1083, 1175( 부임후)이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를 낳았을까요? 4번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칼라일은 궁병대를 대략 많이 모병했습니다. 팀에서
적어도 7~8명은 3점이 가능하도록 선발을 했습니다.(이전 디트로이트는 스택포함 4명 -> 7~8명으로 증병)
물론 성공률이 좋은 선수들을 영입, 성공률도 높았습니다.
제가 이상했던 것은 상대방의 3점 시도도 줄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그만큼 공격템포가 줄은 것도 있지만 칼라일이
패러미터 수비에 더 각별히 신경을 썼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3. 보드 장악을 못했는데, 실점은 줄어들었다.
정말 신기한 것은 전성기의 빅벤과 저메인 오닐-제프포스터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두 팀 모두 보드 장악력이 오히려
맡기 전보다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리바운드 마진이 적지만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실점은 줄었습니다.
유타같은 팀은 수비를 하면서 리바운드를 장악하는 Overall로 좋은 팀인데, 이상하게 칼라일감독은 리바운드는 장악
못하면서 템포를 늦추는데, 오히려 팀의 실점은 주는 모습입니다.
4. 선수 영입에 일관성이 있다.
칼라일은 절대 팀을 함부로 망치는 감독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인디아나 시절에 코치를 했기에 인디아나의 경우는
로스터 변화를 별로 안주었지만, 디트로이트의 경우 자신이 필요한 선수들은 꼭 수급해썼습니다.
1차적으로는 3점슛터와 가드와 센터영입입니다.
디트로이트에서의 첫해 그는 클리포드 로빈슨(3점:38%), 존배리(3점:47%), 데이먼존스(3점:37%)을 영입했습니다.
3점슛터와 가드진의 보강이었습니다. 클리포드 로빈슨으로 프런트 코트진도 보강했습니다.
두번째 해에는 3점이 안좋은 스택하우스를 버리고 립해밀턴을 영입했습니다. 그리고....천시빌럽스(3점:39%),
메멧오쿠르(3점:34%),테이션프린스(3점:43%),허버트데이비스(3점:33%)을 또 영입했지요.
인디아나의 경우는 워낙 외곽슛터가 좋았기에 별다른 영입은 없었지만 론아테스트를 페자로 바꾼 것이나
알 해링턴을 던리비+머피로 바꾼 것, 야시케비시어스를 영입한 것은 분명 그가 외곽슛이 가능한 선수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테리를 그냥 쓸 수도 있습니다.
2차적으로는 운동능력 보강입니다.
디트로이트에서 로드니화이트를 뽑았고요. 테이션 프린스를 뽑았죠.
인디아나에서는 제임스존스, 데니그레인저, 션 윌리암스를 뽑았습니다.
운동능력이 좋은 스윙맨을 그는 싫어하지 않습니다.
3차적으로는 빅맨영입입니다.
2라운더로 메멧오쿠르, 데이비드해리슨(1라운드), Erazem Lorbek등을 뽑으면서 센터진 영입에는 신경을 썼습니다.
5. 9인로테이션을 썼다.
그의 포지션에는 가드는 3명, 센터도 3명, 포워드도 3명입니다. 바보같은 스몰볼 구사는 하지 않습니다.
디트시절에는 처키애킨스-존배리-제리스택하우스 - 콜리슨윌리암슨 - 빅벤 - 클리포드로빈슨 - 레브라차 - 마이클 커리
- 데이먼 존스 / 천시빌럽스-립해밀턴- 마이클 커리 - 존배리-콜리슨윌리암슨 - 빅벤 - 클리포드로빈슨 - 메멧오쿠르
등을 잘 이용했습니다.
인디아나 시절에도 전성기때는 JermaineO'neal - Ron Artest - Brad Miller- Reggie Miller- Al Harrington -
Jamaal Tinsley - Ron Mercer - Jeff Foster - Erick Strickland 을 로테이션으로 썼습니다.
이번 시즌에 매버릭스는 솔직히 로테이션도 주전라인업도 갈팡질팡했었죠. 하지만 칼라일의 선수운영은 좀더
안정성이 있어 보입니다.
6. 지켜야할 포지션의 롤이 있다.
스몰볼은 가라. 왜 이번 시즌 잡이 AJ와 사이가 안좋았을까요? SF로 뛰어야할 배스를 C로 뛰게하면서 자신의 자리
를 뺐은 것때문이 아닐까요? 올 시즌 달라스 수비의 붕괴는 잦은 스몰볼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칼라일은 최소한 팀에 센터 3명은 꼭 박아두었습니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요.
하지만 디트시절 빅벤-클리포드로빈슨-메멧오쿠르(레브라차)-미키무어로 든든히 골밑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인디아나 시절은 브래드밀러 (폴라드)- 오닐-제프포스터-해리슨(데일데이비스)로 센터를 확실히 하였습니다.
잡이 다시 돌아와서 뎀피어-잡-2라운더로 뽑은 센터가 올 시즌 달라스의 골밑을 지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배스-말릭앨런-주완하워드는 포워드지 센터가 아니죠. -.-
가드진도 그렇죠. 그의 팀에는 항상 로테이션이건 아니건 3점이 가능한 롤플레이어가 8~10명이 있었습니다.
지금 달라스는 어떤가요? 노비-테리외에 3점을 안정적으로 날려줄 선수가 있는지...EJ,데빈죠지,앤트완롸이트의
궁병대는 전멸, 스택과 J-Ho,키드는 기복덩어리, 바레아와 루는 단신포가...이런 면에서 사실 올시즌 매버릭스는
대수술이 가능합니다.
칼라일에게 거는 기대
칼라일에게 거는 기대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1. 어쨌던 적응이 빨랐고, 팀을 빨리 장악했다.
2. 자기 소신이 있다. 절대 꼼수없다.정통 포지션을 사수한다.
3. 젊고 새로운 선수들 쓰는 것을 그리 망설이지 않는다.
이런 모든 점들이 매버릭스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올 시즌 달라스도 더 궁병대가 불을 뿜고
운동능력은 더 좋아지고, 신장은 더 커지길 바랍니다. 벌써 시즌을 보고 싶네요.
첫댓글 칼라일이 키드를 어떻게 쓸 것인지가 가장 관심사네요.
지금 글의 내용처럼만 해준다면 좋을듯하네요..ㅎ 이번 플옵 보면서 3점슛 좋은선수 있었으면 하는생각 참 간절했는데..3점 쏴도 안들어가니까 상대가 너무 맘놓고 더블팀 들어가더라고요..
칼라일 감독은 아테스트가 말썽부려서 망했을 때를 제외하곤 항상 기대만큼 해 주었으니......전력상 우승을 못 하더라도 최상의 경기는 보여줄 거라 믿습니다.
앞으로는 큐반이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꼭 감독님과 상의하고 했으면 하네요
[방문]그 2라운드에 뽑힌 센터가..코스타 쿠포스면..아주 대박인겁니다..디옵은 뉴저지가 재계약할듯..
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칼라일이 이끄는 맵스, 기대가 되네요
칼라일 감독은 다른건 별로 걱정 안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거겟죠. 뭐 디트로이트에서 딱 2번밖에 기회를 안줬다 하더라도...플옵에서 무기력했던건 사실이에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1라운드에서 티맥 원맨팀인 올랜도에게 처참하게 깨질 뻔 했다가 프린스를 카드로 내세우면서 겨우 기사회생하는 등 당시에도 디트로이트는 동부 1~2위급의 정규시즌 승률을 보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몇번이나 스윕당할 뻔 할 정도로 약한 경기력을 보엿었죠... 그리고 아직까진 속공 스타일의 팀을 이끌지 않았기에 키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조금 들지만... 지켜봐야겟죠.
저는 그가 인디애나 이끌때를 높이 평가해요,
인디애나땐 자세히 못봐서 ㅠㅠ 제가 뭐라 얘길 못하겟네요 ㅠㅠ 잘 할수 있겟지만 괜한 노파심에 한 말이였습니다.
칼라일 감독은 경기내내 모든 플레이를 포가에게 직접 지시하는걸로도 유명한걸로 압니다...공격권이 주어질때마다 사이드에서 어떤 플레이를하라고 지시하는 약간 모든걸 컨프롤하려는 경향이 있죠...그래서 틴슬리와도 약간 마찰이 있었고, 그래서 개인능력이 떨어지는 앤쏘니 존슨이 4쿼터에 뛰는 모습을 많이 보기도 했죠...과연 칼라일 감독의 스타일이 감독과의 마찰이 비교적 많았던 키드와 어떻게 융화될지 지켜보는것도 재밌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