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고향으로 잘 돌아가셨는지요?
한국인을 포함한 외지인이 많은 청도여서인지 의외로 참 조용합니다.
내일부터는 불꽃놀이로 한동안 정신없겠지만서두요.
처음 중국왔을때 비하면 모든것이 무뎌져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때로는 오히려 즐기는 편이지요.
밤하늘에 五花八門 아름다운 불꽃들을 거져 보고 즐기기만하다가
며칠전에는 직접 폭죽놀이의 주인공이 되어보려
길거리 상점을 가보았습니다.
단 돈 백원이면 멋지고 대단한 걸 살 수 있으려니 갔는데 택도 없대요.
열심히 묻기만 하고 돌아서려는데 뒤꼭지가 얼마나 가렵던지...
해서 올해도 그냥 감상하는것으로 만족하려합니다.
요즘 저의 취미는 라디오 청취인데 대부분의 화제들이 '설날'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성객들의 수가 연일 최고조에 이르고
하얼빈 등 먼곳으로 가는 기차표, 장거리 버스는 매진된지도 오래라고 하네요.
오늘의 주요 화제는 뭐니뭐니 해도 당연히
'니엔예판 年(2)夜(4)(fan4) '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온가족이 모여 둘러앉아 음력 12월 30일 밤12시에 먹는 음식이래요.설날이니 쟈오즈가 빠지면 앙꼬없는 찐빵일테고
평소에 먹지 않는 갖가지 맛난 음식들을 준비하여 온가족과 함께 나누며 밤새도록 회포를 푸는 날입니다.
우리의 전통 설도 이에 지지는 않지요?
설날아침에는 때때옷 설빔으로 갈아입고
떡국과 정성들여 만든 갖가지 음식으로 가족과 함께 나누고
부모님과 친척 어르신들에게 세배하러가고 윷놀이에 그네뛰고 씨름에...
우리의 어린시절만해도 겨우 명절이 되어야 새 옷 새 신발을 얻어 신을 수 있었고 용돈도 만질 수 있었고 ... 객지에 나간 동기간들도 만날 수 있었고 나와 관련된 친척들이 누구인지도 그때서야 알고...
손꼽아 기다렸던 설날이 어떤 설레임도 기다림도 없는걸 보니
이제 별 볼일없는 어른이 되어서 인지...
우리의 소중한 전통 풍습들도 점점 사라져가는것을 볼때
과학의 발전, 시대의 변모가 결코 좋은것만은 아니라는것을
살면서 곳곳에서 느끼게 됩니다. 가끔은 스글퍼지기도 하네요.
'닌예판'에 대한 좀더 상세한 이야기로는 중국어 교재의 한 부분을 옮겨 쓰는것으로 대신할까합니다.
아직 겨우 문장의 의미만 이해하는 저로서는
매끄럽게 번역하지 못하여 이해를 도울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단지 ... 중국의 설날 문화중에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
이해하시는정도로 보시면 편할 듯합니다.
'年 夜 fan'
비록 사람들이 지금의 춘절 분위기가 이전보다 못하다고 하지만
'니엔예판 年(2)夜(4)(fan4) 만은 아무래도 줄이거나 아끼지 못한다.
한가족이 모두 모인 정겹고 화기애애한 풍경은 1년 중 아마 한 번뿐이기때문이다.
'니엔예판'을 준비하려면 실제로 힘이 많이 든다.
거기다 젊은이들은 년말 30일 오후에 휴무하는 관계로 '니엔예판'은 항상 집안의 나이많은부모들이 준비해야하고
특히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여자들에게 미안할정도이다.
많은 가정들이 지금은 이미 집에서 '니엔예판'을 준비하는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매년 각종 음식점들이 설날 특수로 붐비고
베이징의 곳곳에는 이런 음식들을 만날 수 있으며
게다가 전국과 세계각국의 풍미를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음식도 좋긴 하지만 해마다 먹기에는 식상한 연고로
설령 중국 전통 멸절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외국 음식점 또한 부득불 세속을 따라
'니엔예판'을 개시하고 해마다 장사가 성황을 이룬다.
전통 설날음식인 '자오즈'와 중식코스 이외 기타 다른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전통을 따지는 사람들은 설날 오로지 중국 음식을 먹지만
해마다 식당에서 먹는것도 식상함이 있다.
그런 이유로 몇 중식당들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각기 특색있는 재료들로 이미 둔해진소비자들의 미각을 자극시켜야한다.
중국 전통의 기존 음식들에서 다양한 신메뉴를 개발하여 새로운 맛으로 상에 올리는것으로
이것은 '니엔예판'으로 새상품을 내놓는 격이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시식할 기회도 된다.
또 옛상품과 신상품과의 조합으로 사람들이 평상시에 생각하지 못했던 음식들과 조화시켜 아주 특별한 '니엔예판'이 되는것이다.
이러한 '니엔예판'은 오랫동안 무궁한 상상력을 동원하게 하고
어차피 '니엔예판'을 피해가는 사람은 없다.
'니엔예판'
한끼의 특별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은 사람들 또한 더욱 신선하고 새롭게 변해봄직도 하다.
"도우미 가족 여러분 !
넉넉하고 풍성한 설날되세요."
첫댓글 또는 團圓飯이라고도 하지요.둥글게 모여앉아 음식을 나눠먹는 아름다운 설풍속입니다.풋풋하지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년전 춘절 때 중국친구의 초대를 받아 그의 가족들과 함께 자리를 하였는데~ 그 음식의 가지수와 양에 입이 딱 버러지고 말았더래요. 하펑님! 신니엔 콰이러!
恭賀新禧,祝身體健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