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보니 그때 그랬습니다 -느림보 거북이/글그때 어렸을 적내가 밥을 떠서 먹는 숟가락 아래에는 구운 김이달라붙지를 않았습니다.아버지가 드시는숟가락 아래 김이 붙는 게정말 신기하기만 했습니다우리 가족은 모두보리밥을 먹었지만어머니는 삶은 보리쌀 위에딱 한 줌의 쌀을 얹어밥을 지으신 후~아버지에게만 쌀밥을드실 수 있게 떠 드렸습니다.구운 김이 쌀밥을 드시는아버지의 숟가락에서요술을 부리는 줄 알았습니다.감히 어머니는 보리밥 마저 감히 밥상 위에올려놓지 않고늘 식사를 하셨습니다..보리밥은 잘 씹히지 않고 입안에서데굴데굴 굴러다녔습니다.남존여비 [男尊女卑]칠거지악(七去之惡)·삼종지의(三從之義)·부창부수(夫唱婦隨)·여필종부(女必從夫)그 시대 유교라는 이 못된 관습에 멍이 든어머니 마음은 어떠했을까요그래도 어머니는 한 번도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아버지에게 치이고자식에게 무엇이던 베풀기만 하셨던 어머니의 모습어머니의 마음.큰소리 한번 쳐보지 않고지금의 내 나이에그만 하늘나라로 가셨다..나이가 들어도 어머니가그리운 날이 있습니다.그분이 나의 천국이고 고향이고꿈이고 희망였기 때문입니다- 거북이 -
나무에(木) 올라(立) 바라보니(見)친이더라(親) 어느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습니다하루는 아들이 멀리 볼 일을 보러 갔습니다 저녁 다섯시에는 꼭 돌아온다고 하였습니다그런데 다섯시 반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여섯시가 되었는데도 아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어머니는 걱정이 태산 같었습니다 아들이 왜 안 돌아올까?어머니는마을 앞에 나아갔습니다아들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멀리까지 바라보려면 높은데 올라가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큰 나무 위에 올라가서아들이 오는가 하고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고 있었습니다멀리서 오는 아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정성스러운 광경을 글자로 표시한 것이 친(親) 자라고 합니다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立] 아들이 오기를 바라보고[見]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3자가 합하여서 친(親) 자가 되었습니다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 오기를 바라다보는 부모님의 지극한 마음그것이 친(親) 자입니다 친(親)은 어버이 친자입니 다어머니(母親)아버지(父親)어버이는 다정하고 사랑이 많습니다 어버이는 나와 제일 가까운 분입니다 그래서 친구(親舊)친절(親切)친밀(親密)친목(親睦)친화(親和)친애(親愛)친숙(親熟)친근(親近)이란 낱말이 생겼습니다 또 절친(切親)이니 간친(懇親)이니 하는 다정한 말도 나왔습니다 친(親) 자 밑에 붙은 말 치고 나쁜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서로 친하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우리들 관계에도 있는 근본 감정은 친(親) 자입니다.
출처: ♡부부사랑의샘터♡ 원문보기 글쓴이: 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