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武陵桃源) 동해시(東海市)
동해시 관내도 / 무릉계곡 쌍폭포 / 무릉잔도(棧道) / 두타산 절경
동해시는 서쪽 경계에는 태백산맥의 분수령인 청옥산(靑玉山, 1,404m), 두타산(頭陀山, 1,353m), 상월산(上月山, 970m) 등이 솟아 있어 높고 험하지만 여기에서 동해 쪽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해안지역에는 너비 약 2㎞의 해안저지에 50m 내외의 구릉성 저지대(丘陵性低地帶)가 남북으로 배열되어 농경지와 시가지로 이용되고 있어 상상을 뛰어넘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 동해시(東海市)이다.
하천들을 살펴보면 형제봉(兄弟峰, 483m) 동쪽에서 발원한 북부의 마상천(馬上川)은 만우동(晩遇洞)을 지나 괴란동(槐蘭洞)에 이르러 작은 하천들을 합류해 동류하면서 심곡동(深谷洞), 망상동(望祥洞)을 거쳐 동해로 흘러든다. 백복령(白茯嶺)에서 발원한 남부의 전천(箭川)은 짧은 급류를 이루며 서쪽에서 흘러오는 삼화천(三和川)과 합류해 송정동(松亭洞)을 지나 동해로 흘러든다.
삼척이 끼고있는 동해안은 암석으로 해식애(海蝕崖)를 이루고 어달동(於達洞)과 묵호진동(墨湖津洞)에는 해안단구(海岸段丘) 지형이 발달해 있으며, 천곡동(泉谷洞)에서 석회석동굴(泉谷洞窟)이 발견되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1> 두타산(頭陀山) 무릉계곡(武陵溪谷)
두타산 베틀바위 / 무릉반석 / 마천루(摩天樓) 잔도(棧道:Deck Road)
동해시 삼화동에 있는 무릉계곡(武陵溪谷)은 주변의 빼어난 산세와 함께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관광지로 무릉(武陵)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비경(秘景)을 자랑한다.
두타산과 청옥산 자락에 걸쳐 있는 이 계곡은 이름 그대로 무릉도원(武陵桃源)처럼 아름다운 곳으로 국민관광지 제77호로 선정되어 개발되고 있다. 무릉계곡 입구에 들어서면 무릉반석(武陵磐石)이라 불리는 널찍널찍한 바위들이 널려있는데 그 위에는 이곳을 찾은 시인 묵객들이 글씨를 남겨 새겨 놓은 것이 곳곳에 있다.
계곡 자체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가는 곳마다 탄성이 나오는 것은 물론, 특히 볼거리로는 쌍(雙)폭포와 용추폭포(龍湫爆布), 계곡을 오르는 아기자기한 잔도(棧道)가 매력적이고 청옥산, 두타산 자체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등산코스도 잘 개발되어 있어서 항상 등산객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등산은 하지 않고 무릉계곡을 관광한다면 삼화사(출발)▶학소대▶관음암▶관음폭포▶하늘문▶장군바위▶선녀탕▶쌍폭포▶하늘폭포<종점> 되돌아오며 거북바위▶옥류동계곡▶삼화사<도착> 코스로 대략 4시간 정도 걸리고,
두타산 등산코스는 수없이 많지만 삼화사(출발)▶금란정(무릉반석)▶베틀바위▶미륵바위▶두타산성▶정상<도착:종점> 하산은 마천루잔도▶쌍폭포▶선녀탕▶옥류동계곡▶학소대▶삼화사<도착> 코스로 대략 16km 정도에 8시간정도 강행군을 해야 하는 코스이다.
<2> 두타산(頭陀山) 삼화사(三和寺)
두타산삼화사 일주문 / 두타사 적광전(寂光殿)/ 3층 석탑 / 철조노사나불좌상(鐵造盧舍那佛坐像)
무릉계곡 입구에 있는 유서 깊은 절 삼화사(三和寺)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자장율사(慈裝律師)가 건립하고 흑연대(黑連臺)라고 하였는데 그 후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중창(重創)하여 삼공사(三公寺)라 하였고 임진왜란 때 소실(燒失)되어 약사전(藥師殿)만 남았는데 현종(1660) 때 중건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순조 23년(1823)과 고종 43년(1906)에 두 차례 다시 소실(燒失)됐던 것을 재건축했다고 하며 현재 경내에는 3층 석탑(지정문화재 제713호)과 철조노사나불좌상(보물 제1292호)이 있다.
그 밖의 사찰들로는 감추사(甘湫寺), 지향사(池香寺), 보본사(報本寺) 등이 있고 유림서원(儒林書院)으로 용산서원과 문경사(文敬祠), 문간사(文簡祠) 등의 사당(詞堂), 정자각인 북평해암정(北坪海巖亭:강원도유형문화재 제63호), 애연정(愛然亭), 옥석정(玉石亭), 만경대(萬景臺) 등이 있다.
동해시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보물 2점, 도지정문화재 7점(유형문화재 4, 기념물 3)과 문화재자료 1점이 있다고 하며 그 밖에도 부곡동(釜谷洞)에는 고인돌(支石墓)과 선돌(立石), 어달동(於達洞)에는 묵호봉화대(墨湖烽火臺, 강원도 기념물 제13호)도 있는 역사의 고장이다.
또, 무릉계곡 외에도 망상(望祥), 어달(於達), 추암(湫巖) 등 맑고 깨끗한 해수욕장(海水浴場)들이 많이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이 지역을 찾고 있다.
<3> 해암정(海巖亭)과 추암(湫巖) 촛대바위
해암정(海巖亭) / 추암(湫巖) 촛대바위 / 동해 까막바위
동해시 남쪽의 북평동 해안에는 해암정(海巖亭)이라는 정자각이 있는데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로 지정되어 있다.
아담한 정자인 이곳에는 현판(懸板)이 세 개나 붙어 있는데 가운데의 해암정(海巖亭)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왼쪽 능암대(凌巖臺)는 시택(時澤) 심지황(沈之潢)이, 오른쪽 석종함(石鐘檻)은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직접 쓴 글씨라고 한다. 정자각 안에는 우암 송시열이 유배(流配)를 가다가 이곳에 들러 쓴 글귀가 걸려있는데 ‘초합운심경전사(草合雲深逕轉斜)’라 쓰여 있다. 풀이하면 ‘풀은 구름과 어우르고 좁은 길은 비스듬히 돌아든다.’라는 의미인데 유배길의 송시열이 자신의 심중을 노래한 것이겠다.
그 밖에도 동해시에는 강원도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된 동해어달산봉수대(東海於達山烽燧臺)도 있고 해암정(海巖亭) 옆 해변에는 추암 촛대바위, 묵호항(墨湖港)앞에는 까막바위도 있는데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