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페드라라고 한다.
테세우스는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아 미궁 속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하고 무사히 빠져나온 뒤 함께 크레타섬을 떠났으나, 도중에 들른 낙소스섬에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떠났다.
테세우스는 아마존으로 가서 히폴리테 여왕(또는 그녀의 동생 안티오페)와의 사이에서 아들 히폴리토스를 낳았는데, 트로이젠의 왕위 계승권자였던 테세우스는 히폴리토스를
트로이젠으로 보냈다.
한편 미노스의 아들 데우칼리온은 크레타섬의 왕위에 오른 뒤, 테세우스가 다스리는 아테네와 동맹을 맺고 아리아드네의 동생 파이드라를 테세우스와 결혼시켰다.
파이드라는 아카마스와 데모폰 두 아들을 낳았다.
테세우스가 아테네를 다스릴 때, 숙부 팔라스가 50명의 아들과 함께 테세우스를 몰아내려고 공격하였다.
테세우스는 이들을 모두 죽였으나 친족을 살해한 죄로 1년 동안 아테네를 떠나 있어야 했으므로 파이드라와 함께 트로이젠으로 갔다.
아름다운 청년으로 성장한 히폴리토스는 총독이 되어 트로이젠을 다스리고 있었다.
파이드라는 의붓아들을 사랑하였으나, 히폴리토스는 순결한 처녀신 아르테미스를 사랑하여 다른 여인들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이에 파이드라는 히폴리토스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채 자살하였다고도 하고,
그가 사랑을 받아 주지 않자 자신을 유혹하였다고 테세우스에게 모함하고 자살하였다고도 한다.
히폴리토스는 테세우스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으나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 않은 채 전차를 몰고 해변을 달리다가 바다에서 갑자기 나타난 괴물을 보고 말이 놀라는 바람에 전차에서 떨어져 죽었다.
이는 테세우스가 포세이돈에게 아들을 죽여달라고 빌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연정을 품어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는 이야기는 파이드라콤플렉스 또는 페드라콤플렉스라는 정신분석 용어로 남게 되었다.
또 이 이야기를 소재로 많은 예술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고대 그리스의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의 《히폴리토스》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극작가 라신의 《페드르》,
줄스 대신이 연출하고 멜리나 메르쿠리와 앤서니 퍼킨스가 주연한 《페드라(국내 개봉 제목은 ‘죽어도 좋아’)》(1962) 등이 있다.
파이드라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영화에서 히폴리토스에 해당하는 알렉시스는
젊은 계모 페드라와 이루지 못하는 사랑에 몸부림치다가 자동차를 몰아 절벽으로 추락한다. 페드라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한다.
[출처] 파이드라 [Phaedra ] | 네이버 백과사전 |
첫댓글 그 영화...안소니파킨스가 절벽위 아슬아슬한 찻길을 막 내리달리며 페드라 ! 절규할때 깔리던, 그게 올갠소리였나요...내 기억으론 가장 인상적인 배경음악... 아직도 귓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