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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대를 이어 굳건하게 버텨온 식당들이 있다.
존재가 곧 역사가 되는, 변하지 않는 것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노포들.
수많은 식당들 속에서도 세월을 증명하듯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결같은 정성으로 오랜 시간을 지켜온 식당들을 소개한다.
30년 이상 노포 맛집 BEST10
야성미 넘치는 돼지국밥집,
부산 ’60년전통할매국밥’
6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부산 ’60년전통할매국밥’.
안에 밥이 말아져 있는 정통 스타일의 국밥으로 투박하게 썰린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다.
깔끔하고 맑은 국물은 담백함이 이루 말할 수 없고 고기는 부드러워 수육을 먹는 것 같다.
취향에 따라 새우젓과 부추, 다대기를 넣어 먹어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밑반찬으로 내어주는 김치는 국밥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부산 동구 중앙대로533번길 4
매일 10:00 – 19:00 일 휴무
따로국밥 7,000원 돼지국밥,내장국밥 7,000원 수육백반 9,000원
자타공인 대한민국 설렁탕의 역사,
종로 ‘이문설렁탕’
100년 전통의 ‘이문설농탕’. 종로의 역사를 함께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 미래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대표 메뉴는 토렴된 밥과 소면이 담겨 나오는 형식의 ‘설렁탕’.
뽀얀 국물과 맑은 국물의 중간쯤 되는 설렁탕은 슴슴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
고기 국물임에도 불구하고 기름기가 덜해 담백한 것이 특징이며,
기본 간이 되어있지 않아 개인의 취향에 맞춰 소금, 후추, 대파 등을 첨가해 먹을 수 있다.
‘특설렁탕’을 주문 시 비장이나 소 혀, 머릿고기 등 소의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
설렁탕과 김치 모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이 곳의 특징.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월~토 08:00 – 21:00, 일요일 08:00 – 20:00, B/T 15:00 – 16:30
설농탕 14,000원, 도가니탕 17,000원, 머리탕 16,000원
요리부터 맛까지 옛모습 그대로의 정석 중국집,
청계천 ‘동해루’
세운상가 인근의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동해루.
신경을 써서 지나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버릴만한 입구지만 이곳 요리의 맛을 잊지 못하고 찾는 손님들로 늘 붐빈다.
낡은 테이블과 빚바랜 벽지가 레트로한 감성을 더하는 곳.
여느 중국집처럼 식사와 요리를 판매하는데 탕수육과 짜장면이 특히 맛있기로 유명하다.
동해루의 탕수육은 소스를 넣고 함께 볶아 나오는 스탠더드한 방식의 탕수육으로,
은은한 산미의 소스가 스며들어 쫀득하고 찰진 식감과 고기의 고소한 풍미가 살아있는 꽤 맛있는 편의 요리다.
이곳 짜장면은 고소하고 담백한 편으로 단맛이 적어 좋다.
고기와 야채를 길게 채썰어 볶아 넣은 ‘유슬짜장’은 다른 중식당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별미이니 한번쯤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종로구 종로26길 18
매일 10:00-21:00 매주 일요일 휴무
짜장면 6000원, 탕수육 2만원, 유슬짜장 9000원
1949년부터 한자리를 지켜온,
목포 ‘코롬방제과점’
1949년부터 지금까지 한자리를 지켜온 목포 ‘코롬방제과점’.
신혼부부로 시작한 사장님 부부가 이제는 80이 넘은 노년의 부부로 아들 부부와 함께 아직도 코롬방제과점을 지키고 있다.
전국 5대 빵집으로 불리며 목포시민들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찾아오는 여행객들도 많다.
대표 메뉴는 새우 바게트. 반죽에 마른 새우를 갈아 넣어 구워낸 새우바케트는
오이피클과 머스터드소스를 섞은 크림을 채워 더욱 풍미를 더욱 살렸다.
전남 목포시 영산로75번길 7
매일 08:00-21:00
새우바게트 6,000원 크림치즈바게트 6,000원 마늘바게트 6,000원
춘천을 대표하는 제과점,
춘천 ‘대원당’
1968년부터 시작해 이제는 춘천의 명물이 된 제과점 춘천 ‘대원당’.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에서 얼마 전, 주차장과 카페를 갖춘 새 건물로 이사를 마쳤다.
다양한 빵은 예전 그대로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버터크림빵과 구로맘모스가 유명하다.
대원당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버터크림빵은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은 버터크림과 부드러운 식빵이 잘 어울린다.
딸기쨈과 버터크림이 반씩 발라진 구로맘모스는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강원 춘천시 퇴계로 191
매일 08:00-22:00 (라스트오더 21:30)
대원당맘모스(구로) 7,400원, 버터크림빵 2,500원
오랜 시간 강남 직장인들의 술자리를 지켜온 실내포장마차,
삼성동 ‘소문난집’
강남에서 35년 넘게 성업 중인 실내포장마차 삼성동 ‘소문난집’.
강남 직장인들의 회식과 퇴근 후 술자리를 오랜 시간 지켜온 식당으로 이미 강남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대표 메뉴는 닭도리탕과 청양고추대하전.
진득한 양념이 잘 배어있는 닭도리탕은 밥반찬으로도 좋지만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큼지막한 대하가 감칠맛을 내고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더해진 청양고추대하전은 좋은 맛의 밸런스를 만들어 낸다.
워낙 인기 있는 맛집이라 예약을 해야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니 참고하시길.
서울 강남구 선릉로664 건설빌딩
월~토 18:00-05: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닭도리탕 32,000원 낙지볶음 27,000원 해물알탕 25,000원
담백한 돼지수육과 국수,
부산 ‘평산옥’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돼지 수육 전문점, 부산 ‘평산옥’.
무채, 부추무침, 특제 소스와 함께 나오는 돼지 수육이 대표 메뉴다.
얇게 썰어낸 돼지 수육은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적절해 부드럽고 담백하다.
부추무침, 무채와 먹으면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달콤새콤 한 특제 소스가 별미로 고기와 좋은 시너지를 낸다.
돼지고기 육수에 파와 김치 등을 넣어 삼삼하게 말아낸 국수도 수육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다.
부산 동구 초량중로 26
월~토 10:00-20: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수육 10,000원 국수 3,000원 열무국수 4,000원
시래기 된장 베이스의 감자국,
종로 ‘방아다리감자국’
‘감자국’이라는 단일 메뉴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곳.
매일 아침 솥에 감자국을 끓여 소진되는대로 마감하는 곳이다.
점심 장사 위주로 하고 있으며 싱싱한 뼈다귀 고기와 우거지를 사용하여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서울시 종로구 종로39길 50
매일 10:30-16:30 일요일 휴무
감자국 9,000원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안동장’
‘안동장’은 1948년 개업해 7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3대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집이며 옛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입맛에 따라 시원한 맛과 매운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굴짬뽕’은 이곳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국물이 깔끔하며, 은은하게 나타나는 굴 향이 매력적이라 먹을 수록 중독 되는 맛이다.
옛날 근본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서울 중구 을지로 124
평일 11:30 – 21:30, 주말 11:30 – 20:00
굴짬뽕 11,000원, 삼선간짜장 10,000원
4대를 이어오는 육회 비빔밥집,
진주 ‘천황식당’
1915년에 문을 열어 4대를 이어 진주비빔밥을 계승해 오고 있는, 진주 ‘천황식당’.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육회비빔밥으로 계절에 맞는 부드러운 나물과 신선한 한우 육회, 재래식 메주로 빚은 간장과
비법 고추장으로 비빔밥을 만든다.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선지 해장국은 시원한 국물 맛으로 비빔밥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달짝지근한 양념에 불향이 가득한 석쇠불고기 또한 일품으로 육회비빔밥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경남 진주시 촉석로 207번길 3
매일 06:00-21:00 (라스트오더 20:00)
육회비빔밥 10,000원 석쇠불고기 20,000원 한우 육회 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