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우리 참으로 굶주렸오.
우리에게 빵을 주오.
버터는 바라지도 않으나
다만 우리에게 빵을 주오.
공기는 탁해져만 가고
사람은 박정하여 가는데
우리 손엔 빵조차 없고
나리님 식탁엔 고기와 케이크가 있네.
아아, 우리 모두 절망했오.
우리에게 장미를 주오.
술도 신발도 원치 않으나
다만 우리에게 장미를 주오.
정부는 무정해만 가고
사회는 잔혹하여 가는데
우리 삶은 인간답지 않고
시국의 명운은 하층을 돌보지 않네.
모두를 위한 빵을, 그리고 장미도 함께.
우리 모두 입 모아 웅얼거린다.
누구도 듣지 못할 속삭임으로,
그러나 모두가 듣고 있는 절규로서.
첫댓글 Bread for All, and Roses, too!
세상 모든 비참하고 핍박받는 이들을 위하여!
우리도 당시 미국처럼 '빵과 장미' 행진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시대의 중턱에서 웅변하는 의미 깊은 시 즐감합니다.
아름다운 빵이면 더욱 좋고요
빵을 주시오.
소상공인이나 실업자들에게는 장미는 안 줘도 되오.
슬픈 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