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사명을 기억하는 삶
사람이 세상에 산다면서 자기가 할 일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의 삶을 알아줘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나의 삶을 중요하게 여길 때 세상에서 이루는 삶의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봉헌하는 이 미사는 성유를 축성하는 미사입니다. 교구의 신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교님께서 집전하시고 같이 참여하는 일에서 성유를 축성합니다. 예비자성유와 병자성유 그리고 축성성유를 공동체의 이름으로 모여 축성하고 각 본당에 나누어서 1년 동안 사용합니다.
복음에서 들은 말씀은 예수님께서 나자렛 회당에서 당신께서 세상에서 실현할 사명을 사람들에게 선포하신 말씀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 중에서 하느님에게서 받은 사명을 기억하여 그 사명을 온전하게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렇게 질문합니다만, 그 누군가가 그 사명을 실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숫자를 아는 일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나는 과연 세상에서 내가 실천해야 할 사명을 올바로 깨달은 사람일까요? 그리고 나는 세상에서 그 사명을 현재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일까요? 심각한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 질문에 내가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삶은 세상에서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의 회당에서 당신의 사명을 선포하셨습니다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사명의 실현에 도움이 된 사람이었는 지를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람들이 듣는 자리에서 이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예수님의 선언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우리 더러 그 일이 현실로 드러나는데 협조했으면 좋겠다는 초대일 것입니다. 이 초대는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에서 들은 것처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사명을 정확하게 알아듣고 삶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일에도 적용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날, 우리가 세상의 삶을 마치고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날에 우리가 듣고 싶은 하느님의 판단은 무엇이라 말하겠습니까? 미래를 안다고 함부로 말할 사람은 없겠지만. 우리가 세상에서 하는 일이 하느님께서 나의 삶에 담아 주신 사명을 실천하는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