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영화
1. 화이널 환타지 (3. 5) 비디오
- 생각보다도 훨씬 더 뛰어난 비주얼!!
(특히 그 질감이 아주 사실적이다.)
제목대로 돋보인 환타지 나름대로 아주 재미있다.
돈(약1000억)들인 만큼 그렇게 돈값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내 입장에서는 1000원 값어치만 뽑으면 되니까...
하였튼 재미있었다.
2. 기사 윌리엄(3. 7) 비디오
- 현대적 감각이 살아있는 시대극이라...
뭐 도입부의 퀸 음악은 아주 좋았다.
나름대로 유쾌한 느낌(특히 춤장면)도 나쁘지는 않았고....
3. 오션스 일레븐 (3. 9) CGV
- 여전히 멋있는 브래드 핏.
그리고 조지 클루니
의외로 평범한 소더버그감독과 조연들
두시간 유쾌하게 보았다.
4. 'GO' (3. 12) 비디오
- 너무 재미있었음
재일 동포로서 정체성을 갖지 못한 한 젊은이의
이유있는 이야기.
그 주인공이 꽤 매력적이다.
내 아버지도 이런 사람이었으면 아쉬움이 남는다.
5. 아모레스 페로스 (3. 14) 비디오
- 남미의 현실이란 카피를 보고 선택!
개를 둘러싼 에피소드 3개가 진행이 되는데..
그 세 이야기가 묘하게 맞물려서 돌아가는데, 정말 흥미진진함
특히 연속해서 다른 각도로 몇번을 보여주는
자동차 충돌씬이 압권임!
이 자동차 충돌이 세 이야기의 한 축이된다.
타란티노의 '펄프픽션'을 처음 본 느낌..
사실 '개'는 그냥 이야기의 한 소재일뿐
조금 별난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
!!! 강추 !!!
6. 무서운 영화 2 (3. 18) 비디오
- 쓰레기! 정말 쓰레기다!
7. 존 말코비치 되기 (3. 21) 비디오
- 평소에 보고싶다는 생각을 한참동안 하다가 드디어 보았다.
무척 기발한 상상력이 펼쳐짐
이 영화를 보고 생각나는 영화 '다크 시티'
전혀 연관성이 없는 영화지만,
상상력과 표현이란 느낌때문에 생각남
참 재미난 상상을 멋지게 표현한 영화
존 쿠삭의 연기가 생각보다 돋보임 (말코비치 말할것도 없음)
* 카메론 디아즈 :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음
이 영화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동성애를 진지하고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기에.
8. 생활의 발견 (3. 23) 오투 시네마
- 2년을 기다려온 그의 신작!
춘천과 경주!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마을이다.
열 아홉 혼자 전국일주하던 무렵 한 20여일째 여행을 계속해서
춘천에 닿았던 기억이 난다.
문천지. 많은 젊은이들이 맥주등을 마시고 있던 곳.
명동(번화가), 닭갈비 골목.
뭐 이 정도가 춘천의 기억이다.
이상하게도 경주는 지난 한달간 무려 세번씩이나 갔었다.
2월말에 여자친구 사진동아리 출사덕분에 꼽사리 끼어 갔었고,
(물론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다음주말에는 보문단지 힐튼호텔에 여자친구의 친구가
결혼을 해서 갔었고...
다시 그 다음다음주에도 사진동아리 출사에 꼽사리 끼었다.
경주는 그 다지 멀지 않아서 가깝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아~~ 영화라..
홍상수란 이름 석자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겐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선 영화는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그런데 왜 살찐 김상경을 보면서 박수홍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그리고 말로만 듣던 '방석집'이란 저런 곳이구나
하는 것도 알았구...
명숙! 아주 독특한 캐릭터군!
춤출때 알아봤다~~~
^__^
'커피하실래요?'
대답에 상관없이
'춤을 보실래요?'
현대, 고전, 살사!까지...(박장대소...)
누가 알았겠는가 홍상수 영화를 보면서
박장대소를 터트릴줄은...
더욱이 압권은
'안 내리세요?' (그것도 한참 째린 목소리로..)
멍청하게 따라 내리는 경수...
참나... -_-;;
멍한 선배....
아주 가끔 우리네 삶에서 연출되는 묘한 장면이다.
취기를 빙자한 '괴물'짓...
"우리 사람은 되기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자!"
춘천의 결론!
'미친년!!'
기찻간
가슴 풍만한(?) 여자옆에 앉다.
뜬금없는 아는척.
그리고 이어지는 인연...
경주....
집착....
골목....
이름없는 능...
들이댐!!
전화번호...
내안의 당신! 당신안의 나!
풍만한 가슴.
'내 가슴 예뻐요'
'사랑해요'
뭘? 뭘 누구를 사랑한다는 이야기지.
운명인가?
이런것을 운명이라 이야기 하는가...
그냥 단순히 지나가는 바람인가?
경주이기 때문일까?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고 나오면서 여자친구가 이야기 한다.
'마지막에 비내릴때 선영집앞에서 돌아서는 경수있잖아
그 장면이 바로 춘천의 그 회전문 설화잖아...'
'아~~ 그렇네..
그럼 두 여자의 메모가 같은 이유는 뭔데?'
'글쎄...'
홍상수가 더욱 능수능란해졌음일까?
사실 대뷔작의 그 덜다듬어진 느낌이 더 좋다.
두번째 영화는 조금 시행착오적 경향이 있고.
오! 수정도 나쁘진 않았다.
그 리얼한 사운드도..
우리들은 살면서 같은 순간을 함께 경험하면서도
다르게 기억한다.
순간과 상황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다 객관적일수 없다.
몇년전의 일이다. 핸드폰이 아주 귀하던 시절이었다.
내 방에서 친구랑 이야기를 하고 있던중 내 핸드폰이 울렸다.
받을려는 찰나 두어번 밖에 울리질 않았는데 부재중 전화라고
표시되고는 꺼져 버린다.
무시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메세지가 왔다는 소리가 들린다.
음성녹음이 된걸 들어보니 바로 5분전
친구랑 둘이서 이야기 있던 내용이
내 핸드폰 음성사서함에 녹음이 되어있었다.
한 20초간...
너무 소름이 끼쳐서 그냥 끊어버렸는데...
내 평생 살면서 가장 비 현실적이 과학적이지 않은 경험이었다.
삶에서 때로는 이런 일도 일어나는 모양이다.
(영화랑 상관없는 이야기인가..)
9. 뷰티풀 마인드 (3. 25) 메가박스
- 난 러쎌크로를 아주 좋아하지만,
사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 환상(!)에 대한 표현은 아주 잘 되어있었던 것 같다.
그에 대한 반응도.
여전히 연기는 아주 뛰어나다.
감동은 별로~~
* 그 환상에서 나타나던 키 큰 프린스턴 동창생이 어딘가에서
많이 보았다고 느꼈는데. '기사 윌리엄'에서 윌리엄을
소개하던 역으로 등장했었던 사람 같다.
그 나체로 걸어다니고 엄청 소리지르던~~~
ㅇ 책
1.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 생각보다 책이 아주 잘 읽힌다.
점심시간마다 짬을 내어 읽었는데...
한 삼일만에 읽은것 같다.
글씨체가 크고 글 내용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내용자체가 아주 뚜렸하다.
정말 대단한 사람인것 같다.
지킬수 없는 약속은 아예 하지를 않는다고 한다.
정말이지 성실한 경영인을 보는 것같다.
나도 멀지 않은 미래에 장사나 사업을 해야하는데...
이렇게 정직하게 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2.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1. / 2. (파인만)
- 진정한 천재란 이런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것 같다.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이야기인데...
형식은 자서전인데.. 수필같은 느낌으로 씌여진 책이다.
얼마전에 책을 읽고서 느낀점인데...
위의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도 이 '파인만씨....'란 책을
아주 감명깊게 읽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뷰티풀 마인드'와도 비슷한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갖고 있다.
나름대로 유머러스한 저자의 사고와 천재적 발자취를 되짚어
볼수 있어 아주 좋았다.
얇은 책 두권을 읽으면서 박장대소도 여러번 했었다.
이 사람이 물리학자로 늙어가면서 취미로
금고따기,
봉고(타악기) 연주,
화가에게 그림배우기,
토플리스바에서 휴식하기등 쉬지않고 뭔가를 배우고 열중한다.
저명한 물리학자와 교수의 직함에 아랑곳하지 않고...
책을 읽으며 뭔가 아주 중요한 것을 배웠다.
나도 평생 뭔가를 배우면서 살아야겠다는 점이다.
(최근에 테니스를 시작했다.
보름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주 재미있다.
테니스를 한 5~6개월 배우고 나면 피아노나 검도도
배울 생각이다....)
3. 세상만사 유럽만사 (이원복)
- 먼나라 이웃나라의 다른식으로 우려먹기.
나쁘지는 않다.
4. 중국견문록 (한비야)
- 여태것 읽은 한비야씨 책중에 가장 재미(!)있다.
바람의 딸 세계편(1/2/3)이나 국토 종단기는 사실 그리
재미있는 글을 아니었다.
워낙에 여행을 좋아하기에 흥미를 갖고 읽었지만...
그 이유는 '기행문'이란 서식이 그리 재미있는
글의 형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기행문은 이우일씨의 신혼여행기
'도날드 닭의 100일간 신혼여행1/2'인가 제목이 확실치 않지만,
일러스트레이터답게 멋진 삽화가 가득하고 미대출신답게 유럽의
문화에대한 식견도 재미있었고 그부인역시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기행문이 아니어서(수필형식)
그런지 아주 재미있었다.
한비야씨의 끊임없는 (활화산같은...)
에너지에 탄복하지 않을수 없었고,
중국의 매력을 가득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사실 아직 반밖에 읽지 못했다.
역시 배움을 멈출수 없게하는 이유가 되는 책이다.
카페 게시글
시네마 천국
지난 한달간 본 영화와 책(특히 생활의 발견..)
호떡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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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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