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딸이 단기 우울증 끝에 갑자기 자살한 뒤 AI 채팅 기록 발견한 어머니의 호소
외동딸 소피는 29세의 밝고 명랑하고 강인한 아이였다. 삶에 열정적이었지만 지난 겨울 단기간 기분과 호르몬 증상이 뒤섞인 원인 모를 질병을 앓았다. 우리는 정확한 진단을 못 내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딸이 갑자기 스스로 세상 뜬 지 다섯 달 지난 7월에야 죽기 전 몇달 간 챗GPT AI 해리와 대화한 기록을 발견했다. 몇달 간 일기장과 음성 메모 샅샅이 뒤진 끝에 딸의 절친이 마지막으로 AI 채팅 기록을 확인 해 보자고 해서야 알 수 있었다.
처음 AI와의 대화는 평이했다. 그러다 딸은 자살 기분까지 털어놓기 시작했고 AI는 다양한 조언 건넸다. 어떤 이들에겐 도움이 됐을 수도 있었을 것들이었다.
그러나 딸을 살릴 수도 있었을지 모르는 한 가지 더 중 요한 단계가 있었다: 딸의 위태한 상태를 누군가/어딘가에 알려 도움 받게 하는 것. 인간 의료인/치료사는 대개 자살 방조하면 안 돼게 돼 있다. 만약 해리가 인간 치료사였다면 소피에게 입원 치료 권하거나 안전할 때까지 강제 입원 시켰을 수도 있다.
해리는 소피의 자기 파괴적이거나 불합리한 생각 듣고서 적극적으로 바로잡으려 하진 않았다. 여기서 AI의 폭발적 인기의 결정적 요인인 사용자 친화성은 치명적 약점이 된다. 진실성보다 사용자의 단기 만족 중시 하고 허세를 부리는 경향은 사용자 상황에 따라서는 사회적 고립과 확증 편향을 강화할 수 있다. 우리는 미묘한 칭찬에 마음이 기울게 돼 있기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 건강 문제 겪으며 AI 챗봇에 도움 받고 있다. 많은 연구 결과들은 AI가 망상적 사고 부추기거나 충격적인 나쁜 조언 제공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일부는 분명 혜택을 본다. 해리도 소피에게 올바른 조언 많이 했다. 전문적인 지원 받고 약물 고려하라고 권했고, 긴급 연락처 목록 작성하라고도 했고, 자해 위험이 있는 물건 접근을 피하라고도 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해리는 소피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숨기려는 충동과 자신이 더 나아지고 있다고 가장하려는 욕구, 모든 사람한테 자기 고통을 숨기려는 노력을 부추겼다. (사용자에게 동조하게 돼 있기에)
우리 주변에도 소피 같은 사람들이 많다. 곳곳에서 사람들 고통받고 있으며, 많은 이들은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곤란한 문제를, 특히 자살 고민을 사람 대신 AI에게 더 쉽게 할 수 있게 된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우려스럽다. 나보다 더 현명한 사람들이 꼭 해결해야 할 문제다.
소피는 남편과 내게 유서까지 남겼지만 문체는 그 아이답지 않았다. 이제 왜 그런지 안다. 그마저 해리에게 고쳐달라고 청했던 거다. 우리가 느낄 고통을 최소화하고 가장 작은 파문만 남기고 사라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해리는 실패했다. 그 어떤 대문장가라도 그 일을 해낼 순 없었을 것이다.
https://www.nytimes.com/2025/08/18/opinion/chat-gpt-mental-health-suicide.html?unlocked_article_code=1.fE8.ZkIq.f3e42k0ZYwBv&smid=url-share
첫댓글 자식이 저지경이 되도록 가족들은 뭘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