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마켄씨의 의견을 옮기는점 양해바랍니다. (야마켄씨는 보딩경력5년에 프로는 아니지만 해마다 다수의 보드를 접하며 분석하는게 취미(?)인 각종 시승회에 자주 참가하시는 분입니다.) 평범한 한개인의 시승기에 불과하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월10일 홋카이도오의 루스츠리조트에서 행해진 BURTON시승회에서의 리포트입니다.
>>>이번시승회는 부츠와 바인딩도 빌릴수 있었기에 부츠는 DRIVER, 바인딩은 MISSION으로 했다. 바인딩도 여러가지 시험해봤으면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 BURTON의 바인딩에 별로 흥미가 없었기도 했고(참고로 이분은 안티버튼) 귀찮기도 했기에 결국 부츠,바인딩은 계속 이 셋팅대로 했다. 사실은 부츠등을 바꾸면 보드의 느낌이 영향을 받기도 하는게 중요한 이유였지만.
DRIVER는 첫번째 라이딩에서 '아, 이런 부츠가 너무 딱딱해...'라고 생각했지만 두번,세번 라이딩을 반복할수록 발도 익숙해지고 상당히 괜찮았다. 특히 보드에의 전달느낌이 아주 좋았다. RAF는 붙이지 않은 상태였다. BURTON스탭의 말로는 ION이 전체적으로 전부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부츠의 사이드와 뒷부분쪽이 DRIVER
보다 부드럽다는 것이었다. MISSION은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좀 장난감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
아 참고로 저의 체격은 신장 178CM,체중70KG.
BMC 162
이 BMC를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대했었다. 지금까지의 BURTON에 없었던 가벼움에 베이스는 인디움이고...하지만 완전히 기대를 저 버렸다. 확실히 가벼웠고 속도또한 상당했다. 그러나 모처럼 스피드가 붙은 고속의 라이딩에서 보드가 슬로프에 쳐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노즈부분이 어정쩡하게 부드러운게 마음에 안들었다. 급사면에서의 백사이드턴시 특히 곤란함을 느꼈다. 물론 완사면에서는 안정됐다. 뭐 완사면에서는 왠만한 보드는 다 안정되니 문제지만...이보드는 상급자용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솔직히 상급자에게는 부족한 보드라고 생각한다. 강한보딩(?)을 하는 사람에게 비추천이다. 에어에도 그다지 매력이 없고. 결국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이게 92000엔??(일본정가) 심하게 말하자면 도둑*... 보통 이런 가격이라면 당연히 상급자용?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도대체 어떤라이더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살만한 가치는?......인디움의 라이딩을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DRAGON 159
DRAGON. 개인적으로는 이보드의 존재의미에 대해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타보니.....있을만한 가치가 있다!였다.음... 소문으로는 너무도 딱딱하여 보드가 보더를 가리니 주의를 해야한다는 말이 많았지만 직접타본 느낌은 그렇지 않았다. 확실히 단단하기는 단단했지만 그 덕택에 고속에서 엄청나게 안정감을 느낄수 있었다. 카빙시의 느낌이 특히 좋았으며 이런 보드가 이런 경량이라는것도 놀랐다. 단, 이보드는 체중이 어느정도는 나가거나 하체힘이 받쳐주는 사람이 아니라면 좀 벅찰것 같다. 제대로 보드에 하중을 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소화할수 있는 보드라고 생각한다. (저도 이전에 이런 단단한 보드가 필요할까?라고 했는데 정정해야 할 듯...-.-;) 그런데 DRAGON하나로 하루종일 라이딩한다면 다리가 좀 피곤할것 같았다. 프리라이딩만이 아니라 딱딱한 반에서 라이딩을 하는 BX에도 어울릴듯 하다. 에어시에도 탄력있게 높이를 만들어주었다. 이번 시승회에서는 시승용으로 나온 베이스 신터드2000이었지만 스피드는 상당했다. 이것도 보드가 단단한 덕택이었을까? 인디움이었다면 더욱 스피드가 붙었을거다. 하드한 라이딩을 하는 사람에게 추천 0순위다.
BALANCE 157.5
이번엔 BALANCE. 내 기대를 배신했다. BMC와는 반대의 의미로.
즉 기대이상이었다. 작년모델보다 약간 부드러운게 아닐까?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균형이 잡힌 좋은 보드다. 이름이 BALANCE기 때문만은 아닐거다. 역시 위대한 테리에... 우선 BMC,DRAGON을 시승한 뒤였기에 손에 든 순간 '무겁다...'였지만 라이딩시 그러한 무게감은 전혀느끼질 못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알리하기가 엄청 쉽다는 점이다. 착지또한 안정된다. 메인보드로 사용하기에는 아주 좋은 보드라고 생각한다. 이보드 하나라면 어디든지 사용할수 있을 것같다. 단, BALANCE는 보더의 수준이 그대로 드러나는 보드다. 적당히 타기에는 보드에 튕겨져나갈듯한 느낌이 들지만 제대로 카빙을 즐긴다면 그 느낌은 아주 좋을것이다. 마치 보더의 기술을 비춰주는 거울같은 보드랄까. BALANCE를 제대로 다룰수 있다는건 자신의 실력이 그만큼 상당하다는 뜻일지도. BURTON보드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SEVEN 158
이보드는 특성을 타는보드란 생각이 든다. 우선 반응이 좋지 않다. 보더의 생각보다 한템포 반응이 늦다. 부드러움이 뒤에 남는달까 라이딩전반에 걸쳐 쓸데없이 차이를 보인다. 한마디로 다루기 불편했다. SEVEN...확실히 말해 프리라이딩용 보드는 절대 아니다. 그라운드트릭이나 지브등을 즐기는 보더라면 모를까. 알리시에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착지시에는 나름대로 안정됐다. 스노우보드파크에서라면 괜찮을 것 같다. 이보드로 프리런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상당한 기술이 요구될지도. 일반슬로프를 메인으로 즐기는 보더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보드다. 일반적인 보더들에게 어울리는 보드가 아닌 좀 매니악한 특성을 타는 보드다. 카빙의 맛을 보고 싶은 분은 삼가하시고 보드를 휘거나 베이스를 여러곳에 마찰시키기를 원하는 보더에게나 어울릴 듯. 스노우보드관련 자격증시험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사지마시길.
CUSTOM 160.5
이제 CUSTOM. 언제나 마찬가지인 CUSTOM. 부드러운 편이며 묘한 특성이 없는 솔직하고 깨끗한(?)보드. 프리라이딩에서의 안정감은 건재하다. 그래 이거다 BURTON. CUSTOM답다. 라고 할까...그런데 작년과 뭔가 달라진 점이 있나??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유는...라이딩시 뭐랄까 자극이 너무도 없다는 점이다. 즉 쉽게 질려 버린다... CUSTOM을 좋아하는 수많은 보더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보드지만 이미 CUSTOM을 가지고 있다면 또 살 필요성은 전혀 없지 않을까?
***총평***
우선 BMC는 정말이지 실망했다. BMC를 구입한 분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92000엔...해도해도 너무한다. DRAGON은 좋은 의미로 예상이 빗나갔다. 사용자가 좀 한정되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올해의 BURTON모델은 BALANCE!! NU도 시승할수 있었지만 그다지 시승할 가치를 못느꼈다고나 할까 별 매력을 못느꼈기에 시승하지 않았다. 결국 아직 주류로서 통용될만한 모델은 CUSTOM, BALANCE. 이상이 이번 시승회의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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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이 야마켄씨의 의견을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너무 개인적인 생각이 강한 듯 하군여...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걍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마지막으로 위의 전문은 '김준범의 스노우보드 연구소'에서 발췌했음을 알려드립니다...추후에 SALOMON 시승기도 올라올듯 하군여...^^
덧붙임 : 근데 지누나 왜 RIPPEY는 없는겨? 너무 완벽해서 흠잡을데가 없나벼...나 이뽀? ^^ ...난 언제 버튼 함 타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