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의 발언록에는 정치 보복에 관련된 발언이 유난히 많다. 지난 15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재명에게 유시민이 “이재명이 되면 피바람이 불고 복수의 칼을 휘두를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재명은 ”나는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해서 보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대답하면서 ”성남시장 때도 경기도지사 때도 누구를 괴롭힌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 때를 회고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지난 2022년 2월,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 유세에 나선 이재명은 ”세상에 어떤 대통령 후보가 정치 보복을 공언하나, 하고 싶어도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거지 세상에 대놓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했던 발언을 보거나, 권력은 무자비하게 행사해야 한다는 발언을 상기하면 정치 보복이 없을 것이라는 이재명의 발언은 오히려 자신이 집권하면 무자비한 정치 보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가식적 발언으로 들려 섬뜩한 기운을 지울 수 없다.
다수의 국민은 이재명이 집권하면 적폐청산 시즌2가 도래하여 자유 우파 진영을 향한 피바람 칼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BC 백분 토론에서 내란세력 책임 운운하며 가혹한 정치 보복을 예고했으니 얼마든지 짐작이 가능한 예상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홍준표 캠프에 참가하면서 밝힌 이유를 보면 심증은 더 확고해진다. 유동규는 ‘이재명이 당선되면 자신은 죽을지도 모르니 그래서 살기 위해 홍준표 캠프에 몸담게 되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과거 이재명의 최측근으로 있었던 유동규였기에 평소에도 누구보다 더 이재명의 포악한 본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만약 이재명이 집권하면 평소에 이재명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사람들, 이재명의 비리와 범죄혐의를 폭로했던 사람들, 이재명의 가족사와 그 주변을 공격했던 사람들이 어쩌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혹은 극단적 선택을 자행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유동규, 조명현을 비롯한 자유 우파 유튜버와 비판적 논객들이 보복 대상에 속할 것이다. 현재도 구독자 수가 많고 영향력이 상당한 자유 우파 유튜버들은 거의 예외없이 민주당에 의해 수차례 고발을 당한 상태에 있으니 말이다.
이재명은 성남시장 시절에도 자신에 대해 비판 기사를 쓴 논객에 대해선 예외없이 고발했던 전력이 있다. 필자의 주변에도 형님 강제 입원, 형수 욕설 등을 비판하다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에 의해 고발당한 논객들이 상당수 있다. 이러한 비판 세력 재갈 물리기 습성은 쉽게 버리지 못한다. 더구나 그 주인공이 이재명이라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지금도 민주당은 민주경찰서를 운영하며 비판적 네티즌들에 대해 고발장을 남발 중이다. 감출 게 많고 속일 게 많은 이재명이 집권하면 비판자들에 대한 보복은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수준 이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며칠 전, 여론조사 기관 공정이 대통령 후보들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1)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할 사람에서 이재명 1위, (2) 법을 가장 잘 안 지킬 것 같은 사람도 이재명 1위, (3) 거짓말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사람도 이재명 1위, (4) 가장 폭력적일 것 같은 사람도 이재명이 1위를 차지했고,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자 중 가장 비호감 후보 1위가 이재명이었다. 이처럼 이재명이 보유한 불명예 1위 타이틀이 여러 개인 만큼, 이재명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정치 보복의 심리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용솟음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도 이재명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여론이 수시로 달라지겠지만 내일 당장 선거가 있다면 이재명이 가장 유리하다. 그러나 희한한 것은 가장 거짓말 잘하고, 가장 법도 잘 안 지킬 것으로 보이고, 가장 폭력적일 것으로 보여 결코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될 비호감 인물 1위가 이재명인데도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에선 1위를 유지하고 있으니 미스테리가 따로 없다. 엊그제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이 집권하면 “착하고 순한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따라서 이재명은 집권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그의 발언은 어느 순간 종적을 감출지 모른다. 말은 행동보다 쉽고, 약속은 실행보다 쉽기 때문이다.
첫댓글 이재명의 말장난에 놀아나는 국민들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를 바래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