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일 기골과 지혜가 뛰어난 젊은이가 아진포에 있다는 소문을 들은 신라 제2대 남해왕께서 청년을 입궐케하여 만나보니 과연 신체가 출중하고 학문과 예절이 뛰어난지라, 이름을 물었으나 성명이 없다하기에 “청년이 태어날 때 까치들이 울다가 날라가고 남은 아기였으니 까치 작(鵲)자에서 새(鳥)를 날려버리면 옛석(昔)자만 남으니 성은 ‘석’으로 하고, 궤를 열고 알에서 벗어났으니 이름은 탈해(脫解)로 함이 좋겠다” 하시면서 성과 이름을 남해왕께서 친히 지어 주셨다고 합니다. 탈해는 훗날 남해왕의 맏딸 아효공주와 결혼을 하여 부마가 되었고, 신라 최고의 관직인 대보(大寶 : 지금의 국무총리격)의 직을 거쳐, 서기 57년에 신라 제4대 왕으로 등극하셨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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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탈해왕 탄강비각 (기념물 제7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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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석탈해왕의 릉(陵)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신다면
-왕이 세상을 떠나시자 이곳 경주시 동천동 350번지에 위치한 성북(城北)의 양지바른 양정(壤井)언덕에 장사하였다고 합니다. 석탈해왕릉의 도래솔은 다른 왕릉과는 달리 능을 애워싸고 있는 소나무들이 모두 중앙의 능을 향하여 절을하듯 허리를 굽히고 있어 보는 사람들이나 각계의 학자들이 신비의 예절을 갖춘 예송(禮松)이라고 합니다, 능은 사적 제174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왕릉의 향사는 매년 가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날 전국의 후손들이 모여 능향대제(陵享大祭)를 올리고 있습니다.
Q4. 숭신전(崇信殿)에 대하여
-석탈해왕(昔脫解王)께 올리는 향사(제사)를 위하여 광무(光武) 2년(1898년) 시내 남쪽에 있는 반월성 위에 숭신전을 건축하여 탈해왕의 신위를 모시고, 매년 춘분날이면 전국의 후손들이 모여 향사를 올렸으나, 1980년 월성일대의 국립공원화계획에 의거 왕릉이 있는 바로 옆인 현재의 자리(동천동 350번지)에 원형 그대로 옮겨 지었습니다. 홍살문을 지나 첫문인 영녕문(永寧門)을 들어서면 상인재(象仁齋:참봉실)와 상의재(尙義齋:접빈실)가 있고 중간문인 경엄문(敬嚴門)을 지나면 신위를 봉안한 숭신전(崇信殿)이 있습니다. 이는 경상북도 문화재 제255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Q5. 신라의 여러 왕 중에서 석씨 왕은 몇분인가요
-석씨의 시조이며 석씨로서는 첫 왕인 제4대 석탈해왕을 시작으로, 9대 석벌휴왕, 10대 석내해왕, 11대 석조분왕, 12대 석첨해왕, 14대 석유례왕, 15대 석기림왕, 16대 석흘해왕까지 여덟 분의 왕께서 도합 173년 동안 신라를 태평성대하게 다스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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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탈해왕의 신위를 모시고 향사를 올리는
'숭신전' 경상북도 지정문화재 제25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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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경주 석씨 대종회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신다면
-석탈해왕을 시조로한 신라 석씨 8왕의 후손들이 모인 비영리 사회단체로서 분포는 전국 시도마다 고루 산재해 있는 편입니다. 매년 봄의 춘분날의 숭신전향사와, 가을의 추분날 왕릉향사날을 전국회원 대동화합의 날로 정하여 모이고 있으며, 이날에 총회개최를 비롯하여 참가자 전원에게 중식을 겸한 음복상을 제공하는 동시, 기념품 제공과 경품 추첨 등으로 일족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지요. 특히 문중의 행사와 활동상황 및 지역종친회와 회원들의 근황을 게재한 칼라판 ‘석씨회보’를 춘추로 발간하여 전국회원들에게 무료로 우송해 주고 있습니다.
Q7. 신라 왕들의 축제의 주제로 탈해왕이 조명된데 대하여
-올해 축제에서 주제공연으로서 ‘바다를 건너온 용감하고 지혜로운 석탈해왕’을 테마로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니, 후손으로서는 기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오는 19일 개막식에서 빛과 불, 소리와 영상이 융합된 화려하고 장대한 연출이 크게 기대됩니다.
Q8. 경주의 문화행사에 대한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홍보의 극대화로 경주시민은 물론 외지인이나 외국관광객의 유치에 적극 노력하여 역사문화관광축제를 넘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다음해에 또 오고 싶고 참여하고픈 축제가 되도록 광범한 여론 수렴에 의한 기획이 절실하다고 제언합니다.
* 프로필
석진환 석(昔)씨대종회 회장은 신라종친 연합회 부총재와 사단법인 신라문화선양회 부이사장도 맡고 있다. 석 회장은 중등학교 교장, 대구시중고등학교 교장협의회 회장, 대구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사단법인 석탈해왕릉전보존회 이사장, 제73회 전국체전 개·폐회식 공개행사 연출·총감독을 역임했다.
대한민국과학전람회 최고(대통령)상, 문교부 중견간부(국방대학원)과정 수위상, 국민훈장 동백장, 대통령 표창, 장관 훈·표창 외 감사, 공로패 등 50여종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숭신전지, 석씨역사 2000년 영상자료, 생애사:무지개 인생, 찬송·성가곡집 5집, 세계여행 미니가이드북(55종 130개국) 등이 있다.
첫댓글 회장님, 쌀쌀한 날씨에 건강 하시지요?
인터뷰 내용 잘 보았습니다.
'바다를 건너온 용감하고 지혜로운 탈해왕' 공연을 보고 싶지만
함께 할 수 없어 정말 안타깝네요.
동영상 제작하여 카페에 올려 주시면 모두가 볼 수 있겠지요.
기대합니다.
건강 조심하시며 즐겁게 가을 보내시고
즐거운 축제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산에서 석순경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