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시리즈 3차전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오후 6시10분부터 시작됐다.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잠실구장 인근 정신여고 등의 시험장을 배려해달라는 서울시 교육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기시간을 10분 늦춘 것.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6일 잠실구장에는 만원관중인 3만500명이 꽉 들어찼다. 한국시리즈 11경기 연속 만원관중. 입장권은 경기시작 21분 뒤인 오후 6시31분에 매진됐다.
○…LG 김성근 감독은 6일 한국시리즈 잠실 3차전에 앞서 KBS TV 어린이 프로그램인 <어린이 뉴스탐험>의 어린이 기자와 인터뷰를 한 뒤 "예상 밖으로 날카로운 질문이 나온다"며 대견해했다. 김감독은 제작팀이 "어린이가 발음을 잘못해 다시 한번 찍어야겠다"고 하자 "나 또한 발음이 좋지 않은데 잘 찍을 수 있겠느냐"고 말해 덕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발이 3명?' 삼성과 LG 모두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이 미덥지 못했던 모양. 삼성은 경기 시작과 함께 배영수와 강영식을, LG는 유택현과 이동현을 불펜에서 몸을 풀게 했다. LG는 선발 최원호가 무너지자 유택현과 이동현을 1회에 모두 투입시켰다.
○…LG 선수들과 직원들은 가족에게 줄 한국시리즈 잠실 3·4·5차전 입장권 600만원어치를 샀다. 선수 가운데는 이승호가 가장 많은 30만원어치를 샀고, 직원으로는 전력분석팀 노석기씨가 64만원어치를 사 최다 구매자가 됐다.
○…LG 김재현은 6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감독실을 찾아 김성근 감독에게 몸상태를 설명하며 강력한 출전 의지를 보였다. 김감독은 "김재현이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데다 삼성 선발 전병호에게도 4타수 3안타로 강했다"며 김재현을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시켰다.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위한 삼성그룹의 염원은 잠실에서도 뜨거웠다. 6일 3차전 시구를 맡은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을 비롯해 배종열 삼성물산, 제진훈 삼성캐피탈 사장 등 사장단 10여명이 경기를 관전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도 1만여명이 3루 관중석을 메워 열혈 LG 팬들과의 응원전에서 맞불을 놓았다.
○…LG는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6일 LG 팬인 '퍼즐사랑'의 나주홍 대표가 기증한 털 귀마개 100개를 비롯, 장갑과 털 모자를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한 뒤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준비한 물건들이 별 쓸모없게 되자 LG 이일재 홍보팀장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