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기업 AMD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캐나다의 그래픽 칩 제조사인 ATI 테크놀러지의 인수를 드디어 공식 발표했다.
어제(24일) AMD와 ATI는 동시에 인수소식을 홈페이지 메인에 공개하면서 지난 5월부터 떠돌던 소문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주었다.
공식 보도자료에서 이번 계약으로 두 업체는 마이프로프로세서계에서의 AMD의 기술적 리더십과, 그래픽 칩과 칩셋, 그리고 가전분야에서의 ATI의 강점을 결합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목표는 프로세싱의 최강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ATI 주주들의 승인과 여러 법적 인가과정을 거쳐 올해 4사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인수비용은 45억불. ATI 주식 1주를 현금 16.40불과 AMD 주식 0.2229주와 맞바꾸게 된다.
통합 헤드쿼터는 현재 AMD의 헤드쿼터가 있는 캘리포니아 써니베일에 위치하게 된다.(ATI의 현 헤드쿼터는 캐나다에 있으며, 미국 내 연구소는 메사추세츠에, 그리고 미국내 사무실은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에 있다.) 인수합병 후의 총 종업원 수는 15000명에 달하게 된다.
이번 인수합병은 두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커머셜 클라이언트들을 위한 플랫폼 개발, 모바일 컴퓨팅의 강화, 가전 분야의 기술강화, 고속성장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 등 네가지 부문에서 고갹의 편익을 증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AMD의 CEO Hector Ruiz는 "ATI는 기술적 리더십과 고객중심의 혁신에 대한 우리의 열정과 강점을 보완하고 공유하게 될 것이다."고 밝히며 "이 커다란 두 회사의 만남은 우리가 각각 해온 것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도달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AMD와 ATI가 산업전반에 혁신과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 믿으며, 우리 파트너들에게 차별화되는 해법을 만들어내고, 고객들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ATI의 사장 겸 CEO인 Dave Orton은 "이번 합병이 ATI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ATI의 종업원들에게도 더 폭넓은 새 지평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AMD와 함께 하는 것은 우리의 PC 플랫폼을 좀더 적극적으로 혁신을 가능케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서비스부문 부사장인 Jim Allchin은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AMD와 ATI의 합병으로 윈도우 비스타를 고객이 체험하는데 있어서 얻을 수 있는 잠재력에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현 ATI의 사장 겸 CEO인 Dave Orton은 ATI부문의 부사장에 오를 예정이다.
두 기업의 합병은 기술개발과 각각의 파트에서 쌓아온 고객과 노하우 등을 공유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 공통적인 제조와 설계 등을 공유하게 되면서 2007년 말까지 7500만불의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두 기업의 합병 이후 기술이 통합된 제품은 내년이 되어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