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랑이 회식이 있어서 만취놀이를 하고 왔길래
아침에 해장국으로 얼큰한 매운 어묵탕을 끓였어요.
지난번 재래시장에서 수제어묵을 사온게 있는데
양이 꽤 많아서 반은 어묵볶음 만들어 먹고, 반쯤 남은건 냉동 보관해둔게 있었거든요~
근데 그 어묵이 동글동글 볶음용이라는게 함정ㅋ
다들 볶음용 어묵으로 탕도 끓이고 그러는거죠?^^;;
*재료*
어묵 한줌, 무 한줌, 국물용 멸치 약간.
국간장 1, 참치액젓 1, 소금 약간, 고춧가루 1/2, 다진마늘 1/2큰술,
삶은 달걀, 표고버섯, 홍고추, 청양고추, 파 조금씩.
(밥숟가락 계량)
먼저 어묵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를 빼놓고,
무는 조금 얇게 나박 썰고,
청양고추, 홍고추, 파는 적당히 어슷 썰어 준비해요.
표고버섯과 삶은 달걀도 같이 준비했는데, 생략해도 괜찮아요.
냄비에 물을 넣고 무와 머리,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넣고 끓이다가
바글바글 끓으면 멸치는 건져내고
무가 완전히 푹 익을때까지 끓여요.
무가 익으면 어묵과 삶은 달걀, 표고버섯을 넣고 끓이면서
국간장, 참치액젓으로 간을 맞추고,
고춧가루 반 큰술 정도를 넣어요.
어묵탕 끓일때 삶은 달걀도 같이 넣어 보세요~
맛있어요 ^^
버섯이나 어묵은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되니까 한소끔 끓어 오르면
불을 끄고 청양고추와 파를 넣어서 마무리 하면 완성이예요~
청양고추와 파는 남은 열기로 살짝만 익혀주는게 좋아요.
(대파가 없어서 쪽파를 넣었는데ㅋ대파를 넣는게 훨씬 더 시원해요~)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하구요.
뜨끈뜨끈 얼큰하고 시원한 어묵탕 완성이예요~
동글동글한 어묵이 들어간 어묵탕도 나름 괜찮죠? ㅎㅎ
고춧가루도 살짝 풀고, 삶은 달걀도 넣었더니
꼭 오뎅집에서 먹던 그런 어묵탕 같다며 끓이면서 막 흡족했어요ㅋㅋ
어묵탕에 들어간 삶은 달걀도 쫄깃하니 참 맛있어요~
속풀이 해장국으로도 좋지만, 맵지 않게 만들면
쌀쌀한 날씨에 속을 따뜻하게 달래줄 아침국으로도 좋을것 같아요 ^^
불금! 되세요~
달그락 부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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