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문화비축기지(서울 마포구 소재)에서 ‘리:크리에이트(RE:CREATE)’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제공: 제네시스) ⓒ천지일보 2021.6.1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테슬라가 주도하던 전기차 시장에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출시되면서 불을 지핀 가운데 그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전기차 신모델들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전기차 보조금이 지원되지 않는 프리미엄 모델들도 출시돼 전기차의 성능과 품질을 선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지난 3월 공개됐던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가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EV6는 아이오닉 5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EV6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7.4㎾h 배터리와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최대 475㎞다.
기아는 하반기 중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도 출시한다. EV6 GT 모델은 최고출력 584마력(ps)과 최대토크 740Nm(75.5㎏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제로백은 3.5초이며, 최고속도는 260㎞/h로 제한된다.
EV6는 40여일 만에 사전 예약 대수가 3만대를 돌파해 올해 판매 목표인 3만대(국내 1만 3000대, 해외 1만 7000대)를 달성한 상태다.
제네시스도 하반기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모델’을 출시한다.
G80 전동화모델은 87.2㎾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427㎞ 주행이 가능하며 초급속 충전 시 22분 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또한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가 적용돼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최대 출력은 136㎾,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약 370PS), 합산 최대 토크 700Nm(약 71.4㎏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아울러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 모델임에도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과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이 외에도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한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JW(프로젝트명)’도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JW는 쿠페 스타일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모델이다.
한국GM은 쉐보레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볼트의 SUV 버전인 ‘볼트 EUV’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 출시하는 데 이어 국내 출시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하반기 S클래스의 전기차 모델인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 뉴 EQS는 벤츠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가 최초로 적용한 모델로, 107.8㎾h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최장 770㎞(유럽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4분기 중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3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iX는 BMW의 최신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됐으며, 111.5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630㎞(유럽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e-트론 GT’와 고성능 버전 ‘RS e-트론 GT’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e-트론 GT는 최고 출력 598마력과 1회 충전 시 최대 472㎞를 주행할 수 있다.
볼보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인 XC40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포르쉐는 전기 CUV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