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삶은 물을 끓이는 동안 치즈를 미친 듯 갈아줍니다. (치즈는 집에 있는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입맛에 맞으시는 걸로 준비하세요.)
오이치즈가 준비한 고다와 체다 치즈는 단단한 치즈는 아니지만 강판에 제법 잘 갈립니다. 저렇게 덜 단단한 치즈를 갈 때는 냉장고에서 꺼내 차가울 때 갈아야 그나마 단단해서 강판에 치즈 찌꺼기가 덜 끼더군요.
염소치즈는 이렇게 찢어주시고요. 칼로 이쁘게 썰어 넣으셔도 됩니다. 취향 것~~~ ^^
찢기 전, 녀석의 모습입니다. 까망베르 치즈처럼 흰 곰팡이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염소치즈는 영어식 표현으로 고뜨치즈(Goat Cheese), 프랑스식 표현으로 쉐브르(Ch?vre)라고 부릅니다. 우유로 만든 치즈보다 색이 희고 맛이 텁텁한데, 이유는 소 젖과 염소 젖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지방 성분 차이 때문입니다. 염소치즈의 종류도 푸슬푸슬 한 게 있고 저렇게 크리미 한 게 있습니다. 좀 더 단단한 것도 있고요. 처음 드시기엔 크리미한 게 좋을 듯 싶네요.
이렇게 삼색 치즈가 준비되었습니다. 양이 좀 되죠? 여기에 버터까지 들어가니 느끼할 일만 남았습니다. ㅎㅎ (위의 준비재료보다 치즈 양이 더 많습니다.)
파스타는 삶자마자 뜨거울 때 볼에 담아 버터, 치즈와 함께 잘 버무려 줍니다. 파스타가 좀 뻑뻑하다 싶으면 데운 우유나 파스타 삶은 물을 넣어 취향 것 농도를 맞춰주세요. 마지막에 후추를 갈아 넣어 미친 느끼함을 약하게나마 잠재워도 좋습니다. ㅎㅎ
느끼함이 그리울 때 눈도장을 찍으시기 좋게 치즈를 갈았던 접시에 흥건하게 담아봤습니다.ㅎㅎ 느끼하다지만 연유 같은 그런 느끼함은 아니고요, 세가지 치즈의 감칠 맛이 입에 착 달라붙는 그런 느끼함입니다. 그래도 한 접시 다 비우고 나니 오이지랑 먹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