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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면대약국(면허대여약국)의 비율??
누가 면대약국의 비율이 전국 약국의 30%는 된다고 그래서 정말 그런지 궁금합니다.
세브란스병원앞, 삼성병원 앞 약국을 예로 들면서 그게 다 면대약국이라고 그러던데.. 사실인가요?
어떻게 그게 버젓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무면허의사 진료행위가 종종 뉴스에 나옵니다. 특히, 무면허 성형수술이 자주 나오죠..
심지어, 한의사가 진료의 편의를 위해 양방의료기기 사용했다가 단속에 걸렸다는 뉴스까지 봤습니다.
그런데, 무면허 조제행위는 그냥 묵인해주는 겁니까?
하나 더, 그럼 약사면허도 없이 무슨 수로 조제를 하나요?
그러니까, 최소한 처방전 읽을 줄은 알아야 하지 않나요? 어떤 사람들이 조제하는 겁니까?
약대는 나왔는데, 면허만 없는 사람? 약대 알바생들? 간호사출신 사람들?
일단 면대약국에 대한 개념부터 모르시는듯합니다.
일반인에게 면허를 빌려주고 약사는 집에있고 일반인이 약국을 경영하는건 의약분업이전의 면대입니다.
지금의 면대약국이란 일반인 약국개설이랑 비슷한 면입니다.
일반인이 자기자본으로 약국을 차리고 약사의 명의로 약국을 개설하게 합니다.
물론 그 약사도 그약국에서 일을합니다. 물론 월급을 더 받죠.
무면허 조제형위는 면대약국이 아니라 약국종업원이 약을 짓는행위를 말하는겁니다.
약사를 추가로 두기엔 인건비가 비싸기때문에 일부약국에서 약국종업원을 두는거죠.
이 경우는 약사회 내에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약을 짓는 행위가 조제행위인지 종업원이 약을 짓고 약사가 검수하면 문제 없는것인지....
치과에 간호조무사들 스켈링하는것..
동네의원에서 간호조무사들 간호사들 하는 일까지 다 하는것..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들 시술하는것 등등....
보다시피 약계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2. 일반인 약국 개설에 관한 질문
약국의 수익구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반 슈퍼처럼 대형화될수록 물건(약)을 도매가로 구매해서
단지 마진 얼마 붙여서 되파는 거라면, 일반인(대형자본)이 약국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의 입장에선 솔직히 더 좋은 것 아닌가요?
까놓고 말해서,
2-1. 같은 품질(최소한 월급약사고용을 의무화)만 보장된다면,
싼값에 약을 살수 있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선 더 좋지 않나요?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이 약사랑 전혀 상관없는 입장이라고 가정해 보세요. 객관적으로 한발 떨어져서 보세요.
동네에 대형마트 생길거라는데 반대할겁니까? 까놓고 말해서 구멍가게 영업 걱정합니까?
대형약국은 종로에만 있어야 합니까?
전 우리 동네에도 좋은 품질의 약을 싼값에 서비스 받고 싶습니다.
종로의 대형약국에 가서 박카스 100만원어치, 게보린 200만원어치, 펜잘 200만원어치,
아로나민 300만원 어치, 우루사 200만원 어치,
합계 1000만원어치 구입하고 카드 내밀어 보십시요
안에 들어가서 일단 차라도 한잔하시죠~ 하면서 쌍수를 들어서 환영하는 약국이 있는지...ㅡㅡ;
게보린,사리돈 같은거 도매가격으로 팝니다. (세금문제까지 생각하면 손해보고 파는거죠)
게보린1개 팔때마다 50원손해 본다고 가정할때...100개 팔아봐야 5천원손해입니다.
200명에게 사리돈, 아로나민골드 등등 잘 알려진 약품들 판매로 하루 20만원 적자보더라도..
그중 10%인 20명에게 1인당 3만원 마진있는 영양제 한개만 팔아도 40만원 이익입니다.
대형약국에서 구입한 영양제들고 동네약국가져 가보세요..
더 싸게 줄수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명약은 대형약국, 영양제는 동네약국에서 사는게 싸게 사는겁니다.
이런 구조를 모르고 무조건 대형약국 싸게 판다고 생각하면. 소탐대실이죠..
게보린 200원싸게 구입하는 대신 영양제는 적게는 1,2만원 많게는 수십만원 더 주고 싸야합니다.
도매가 10만원짜리 영양제를 대형약국에선 50만원에 팔수있지만, 동네약국에선 간떨려서 그런짓못하죠..
참고로..
예를 들어 종로 보령약국에서 10만원주고 산 약을 다른 약국에선 구경도 못하는 경우가있습니다.
이건 그 제약회사랑 보령약국이랑 oem으로 생산한 약이기에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영양제입니다.
성분이 다르진않습니다. 그냥 포장만 다르게해서...아예 약값비교를 못하게 하는거죠.
대형자본이 체인을 만들면 현재 대형마트 pl상품같은 약이 많이 나오겠죠.
그리고 대형마트에 에프킬러, 모기향 등의 가격이랑 동네약국 에프킬러, 모기향 가격비교해보세요...어디가 비싼지..
도매가격은 대형마트가 저렴하고 박리다매라서 저렴할듯하지만, 동네약국이 더 쌉니다.(물론 약국입장에선 출혈에 가깝죠)
2-2. 게다가, 현재 처방전 필요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약(예컨데, 감기약, 소화제 등)은
그냥 슈퍼같은데서도 팔게 해도 상관없지 않나요?
의사의 처방전을 보고 정확하게 약을 내어 줄 수 있는 능력(약사들이 말하는 전문지식)이 필요 없는
그런 약들은 동네슈퍼에서 팔게 하면 멀리 있는 약국까지 않고 가까운 슈퍼에서 약을 살 수 있어 편리하지 않을까요?
실례로, 지금 약국 가서 소화제달라면 그냥 (처방전같은거 필요없이 소비자가 달라는대로) 소화제 줍니다.
근데, 약국이 멀리 있거나, 일찍 문을 닫았으면, 가까운 24시간 편의점 가서 소화제 사 먹으면 됩니다.
약물 오남용이 우려된다 그러는 분 있을텐데,
슈퍼에서 파는 본드, 부탄가스도 오남용하면 환각상태 빠질 수 있다는거 다 알지 않습니까?
게다가, 제 말은 슈퍼에서 약국과 똑같이 전부 다 팔수 있게 하자는 게 아니고
일부 간단한 의약품에 국한시키면 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약국가서 베아제 달라고 했는데 약사가 이건 소화제 먹어서 될일이 아니고 제산제를 먹어야 할듯합니다.
이렇게 말했을때 아~ 그래요..그럼 제산제 주세요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게보린 달라고 하는 사람한테는 게보린을 줘야하고, 베아제 달라고하는 사람한테는 베아제 줘야하죠.
위에서 논한것처럼 마진도 없는약 갖고 논쟁하기 싫어서 주는거죠.
결론은 자가판단해서 먹는약중에서 제대로 판단해서 먹고 있느냐에 대해선 사람들이 인식을 못하고
자신의 판단이 옮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슈퍼에서 일반약판다면
협심증이 갑자기올때 속이 멍멍하다고 소화 안된다고 착각해서 소화제 가져가거나
낼 모레 수술인데 머리아프다고 아스피린 가져가고 (지혈안됨)
술먹고 머리아프다고 타이레놀 먹거나 (간독성)
등등 잘못된 자가판단이 많아질수있습니다.
문방구의 본드는 흡입하면 위험하다는거 소비자가 다 알지만, 위의 같은 상황등에서 저런약을
복용하는것이 위험하다는거 소비자들이 다 알까요?
이 부분은 약을 더 쉽게 사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드는게 아니라
약사들의 책임감을 강화시켜서 약국에서 일반약을 파는것도
더 신중하고 엄격하게 해야할부분입니다.
야간에 약국이 문이 안열렸다고 하면서
동네의원이 7시에 문닫는건 관대합니다.
응급실있기 때문에 상관없다???
심하게 말하면
밤에 약찾는 사람들...응급실 갈정도 아닌사람들은...대부분 약을 안먹어도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밤에 회식해서11 쯤에 속이 더부룩하다? 약국은 문닫혔다. 응급실 갈정도는 아니다.
편의점에서 약팔면 좋겠다...대부분 이정도 논리입니다.
애가 아파서 해열제 사먹어야하는데 약국문이 닫혔다.
이럴경우 애기 엄마 인터뷰하는거 보면 상당히 긴박하게 얘기 합니다.
근데 응급실은 안가죠....ㅡㅡ;;
많은 사람들이 미국예를 드는데...미국은 드러그스토어 있어도 약살려면 30분은 기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같이 엎어지면 코닿을때 약국이 즐비했으면 굳이 저런식으로 하지 않았겠죠.
미국의 제도는
광활한 대륙에서 상비약을 쉽게 구하게 할려는 자기들만의 차선의 방식일뿐이지. 본받아야할 방식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가정상비약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야지..
일부 사람들의 편리 때문에 약을 오남용하게 무분별하게 팔게 할순없다고 봅니다.
3. 약사면허 응시 자격
왜 꼭 약대출신자에게만 그런 자격이 주어지는 지 의문입니다.
의사야 십분 이해가 갑니다만, 약사는 아시다시피 어찌보면 단순 기능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예전처럼 약사가 처방도 했다면야 당연히 약대출신자에게만 약사고시 응지자격이 주어지는게 맞겠습니다만,
현재처럼 의약분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라면
어차피 약사는 의사처방전대로 약을 조제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처방전 읽는 능력만 있으면 약사일 하는 거 가능할 거 같습니다만..
따라서, 사법고시(법학관련 과목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한 자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짐)처럼
약사고시도 관련 학점을 이수한 사람에게 응시자격을 주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의사의 처방전을 다들 시험지의 표준정답지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치 허준이나 화타가 처방내린것 처럼 맹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네의사에게 그 처방전을 삼성의료원과장에게 한번 보여볼까요? 묻는다면
네~ 이렇게 자신있게 대답할 사람 어딨겠습니까?
의사 처방도 매뉴얼에 있습니다.
기침감기에는 이런 처방이 좋다더라 이런 말이 떠돌면...똑같이 따라하고 그런식입니다.
약 하나하나 분석해서 이 사람에겐 이약이 좋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어떤 한가지 처방이 나름대로 조합이 되면 이사람 저사람 증상이 같으면 약도 다 같습니다.
그런걸 알기에 약사가 약을 지을때 멍하게 짓지만은 않습니다.
약을 지으면서도 생각을 합니다.
이 환자는 나이가많은데 이약은 좀 용량이 많은것 같은데...
얘는 아직 4살밖에 안됐는데 반알만 먹이면 좋을듯한데 왜 한알이 나왔을까?등등
이생각 저생각하면서 조제를 하게됩니다.
제대로 된 의약분업이라면 의사에에게 전화를 해서 의사와 상의를 하고
의사는 약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처방전을 변경하던가..
아니면 의사 나름대로 해명을 해서 처방전을 그대로 하던가...이런 작업이 있어야
진정한 의약분업입니다. 처방전 더블체킹이 이루어져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죠.
아예 택도 아닌 용량이나 약이나올때, 이건 100%의사가 착각했다 싶을 정도에만
전화해서 처방을 바꾸지 긴가민가 하면 연락할 엄두도 못냅니다. 의사가 자기가 실수했다고 생각해도
쉽게 인정하지도 않죠..큰실수가 아니면......
그리고 어떤 환자는 이병원 저병원에서 약을 타먹습니다.
거기에 보면 중복된 약들이 많습니다. 약을 전부 다른약국에서 짓는다면
이 환자는 약물남용을 하는 셈입니다. (여기서 단골약국이 필요하죠..)
다행이 어떤 환자가 이병원,저병원처방전을 단골약국에 들고왔을 경우..
그냥 기계적으로 약을 짓는게 약사라면 그냥 지어주면 간단합니다만은.
약에 따라서 상호작용하는 약이 있는데..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해서
의사에게 의견을 피력해야합니다.
"저병원에서 이런이런 약을 탔는데...
이병원에서 이런약을 처방내셨네요..이러면 약효과가 상쇄됩니다."
그럼 의사가 " 동일한 효과에서 상쇄작용없는 약은 어떤게 있나요?"
이런식으로 대화가 진행되어야하는거지요.
아무나 약을 짓는다면 의사가 실수하면 거기서 끝입니다.
더이상 처방전을 체크할곳도 없죠...
집을 새로 지을때 전기 배선공사시..
아르바이트 인부가 와서 배선도면 한번 보더니만,
이거대로 하면돼죠.배선도면대로 연결만하면 되겠네.. 제가 해볼께요. 했을때
주인입장에선 어떨까요? 만약 알바가 작업해서 전기가 제대로 들어와도 불안할겁니다.
갑자기 합선이나 누전이 되지 않을까하고...
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뢰가 없는 사람이 짓는다면 약을 짓고도 불안합니다..^^
학점만 이수하면 약사고시 보게 하자는것도
다른과 다니면서 약대 수업 짬짬히 들어서 학점이수할려면 빨라야 10년은 걸릴겁니다.
비효율적이죠...ㅎㅎ
첫댓글 치과에서 간호조무사가 스켈링하는거 불법이었나요?
치과의사나 치위생사외에 스켈링하면 불법입니다. 하지만 인건비 절감에서 조무사가 하는 경우 많죠, 동네의원에서 조무사가 주사 놓는것도 불법입니다.
한국과 비슷한 일본은 일반인도 일반약 판매할수 있어요~~그런데도 약화사고는 우리나라보다 적다고 하더군요.
일본도 일반인 약판매할수없습니다. 드럭스토어에 가면 유일하게 가운입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흰색또는 연녹색가운)그사람들이 약제사인데 그 사람들의 지도를 받습니다. 다만 올해6월부터 일반인판매가 부분적으로 허용이 됐는데 조건은 약제사밑에서 1년간 근무하고 따로 셤을 봐서 통과를 한 사람에 한해서 기본적인 상비약 판매가능합니다. 일본이 우리보다 약화사고 적다는건 금시초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약화사고 보고체계가 제대로 구축이 안되어서 오히려 공식적으론 약화사고가 적은나라입니다. 일본도 드럭스토어체제 구축된 역사가 아직 짧아서 성과에 대해서 제대로 판단할 자료는 아직없습니다.
1. 그럼 이젠 약사면허증만 걸어 놓고 일반인이 조제해서 영업하는 그런 약국은 없단 말인가요? 본인이 실제 약사로 일을 하지 않고 단지 면허만 빌려 주고 돈을 받는 사람이 꽤 있다고들 그러는데, 그럼 그 사람들 말은 다 잘 못 알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되나요? (진짜 제가 잘 몰라서, 궁금해서 그럼..;;)
가축약도매상이나 군소도매상쪽에서 면허빌려주고 100-150정도 받는건 아직있지만, (이것도 요즘은 쉽지않죠.) 예전처럼 일반인에게 맡기는 수준은 없다고 보면됩니다. 젊은남자약사들 민방위훈련4,5시간 자리 비울때도 알바약사 넣고 갑니다. 알바약사 가서 그냥 앉아만있는 수준이죠. 달랑 4시간만에 약위치 외우다보면 시간다 끝나죠.결국 노련한 직원들이 일하고알바약사는 그냥 자리만 지키죠..만의 하나 있을지모르는 감사대비해서...
2. 어쩌다 가끔씩 먹는 약(비싼 건강보조제 등)을 싸게 사 먹으려고 동네약국이 소형화되는 것보단, 평상시에도 자주 먹는 약(소화제, 감기약, 두통약 등)을 싸게 사 먹을 수 있는 대형약국이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더 이득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차피 큰맘먹고 사먹는 비싼 약은 이리저리 다 알아 보고 나름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약을 멀리까지라도 가서 사 먹을 용의가 있지만, 소화제 싸게 먹으려고 멀리까지 갈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형슈퍼한개 생기면 동네슈퍼10개쯤은 문닫아야합니다, 대형약국이 동네로 들어와버리면 약국도 마찬가지죠. 10명의 약사가 10개의 약국을 하는 방식에서 대형약국한곳에 약사10명이 직원으로 들어가는 구조로 바뀐다면..접근성에서 차이가날겁니다. 지금은 50미터 앞에약국이 있지만 대형약국이 생기면 멀게는 약국찾아서1킬로를 걸어가거나 차로 가야할수도있습니다. 약값차이 1-200원 차이에 그 부담감은 크죠..(유명약 약값차이 동네약국과 대형약국 차이 생각보다 크지않습니다.) 그리고 싸고 좋은약도 구하기 힘들겠죠. 대형약국 발품팔아봐야 다 같은 체인이라서 그상표가 그상표고 그가격이 그가격이겠죠.
3. 평상시에 자주 먹는 일반약도 상황에 따라선 주의를 해야한다는 걸 간과했네요. 아스피린먹으면 지혈안되서 주의해야한다는 거 TV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실정이.. 현재 약국에서 소화제, 두통약 달라면 그냥 두말 않고 그냥 주잖아요. 그러니 그런 이유때문에 약국이외의 곳에선 절대 간단한 약이라도 팔게해선 안된다는 게.. 합당한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요컨데, 님의 의견은 나름 합리적이긴 하나 너무 원론적, 이상적이어서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의사처방전이 필요한 약은 광고하지 않습니다. 물론 미국은 합니다만..우리나라에서 의사처방약까지 광고하면 환자들 병원가서 "요즘 TV에서 나오는 종근당 무슨약으로 처방해주세요..그거 당뇨에 잘듣는다던데.." 이런 상황이 조만간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의사가 뭐라고해도 의사말보다는 광고를 더 신뢰하죠. 이문제가 약사들에겐 지금 현실이죠.선진국도 의약품광고100%차단하고싶지만 자본주의 논리때문에 힘들죠. 손님이 요구하는대로 약을 주는 시스템이 올바른건지 아니면 손님과 약사의 커뮤니케이션속에서 가장 적합한 약을 찾는시스템이 올바른건지 이것부터 판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반도에 단체로 1년간 캠핑온 상황이라면 대충 현실에 맞게 살면 되겠지만 앞으로 수십 수백년을 내다 보고 정책을 세운다면 어떤 방향으로 세우는게 올바른지 생각해봐야합니다. 건설업계 부정부패척결이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차라리 합법화 해버리자고 하진않습니다. 끝까지 부정부패를 척결할려고 노력하죠. 현재 일반약판매에 관한 시스템도 이상적목표와는 멀어도 결국은 지향해야할 목표라는 인식은 버리지 말고 조금씩 발전시켜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한다고 봅니다.
3-1. 약물오남용.. 일반인 약국판매 얘기하면 꼭 나올거라 예상은 했습니다만.. 그래서, 당연히 안된다고 생각하는 위험한 약들은 안된다는 단서를 달았던 겁니다. 간단한 약물도 님 말씀처럼 잘 못 복용하면 그런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 약국에서 관리를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일단 약국에서 그런 통제가 안되고 있거니와, 간단한 약물이 특이한 경우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는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답변과 연결되는듯한데...미국드라마 보시면 약을 비닐에 포장된상태로 약을 드시는 장면 보셨나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하는 포장방식입니다. 다른나라에서는 통채로 줍니다. 대개보면 병에서 약을 꺼내먹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약의 갯수도 많아야 3개입니다. 우리나라 감기약은 기본이 5개죠. 그안에는 스테로이드제 진통제도있습니다. 감기약먹는 사람이 잇몸아프다고 따로 잇몸약 먹는경우도 허다합니다. 만약 그 사람이 단골약국에 간다면 약사가 이미 감기약속에 진통제있는걸 알고 같이 먹을수있는 소염제를권할수도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환자는 감기약진통제,잇몸약 진통제등 약을 중복으로 먹게 되죠.
일반약은 물론이거니와 사실 의사 처방전 필요한 전문약도 직접적인 큰 부작용없는 약이 많습니다. 잔탁이나 큐란같은 제산제 우리나라에선 처방전필요하지만 미국에선 그냥 살수있는 약입니다. 개별약 자체는 문제가 없을수있겠지만, 상황에 따라서 문제가 생길수있다는겁니다. 타이레놀같은약 나름 안전한 약이자만, 술먹고 타이레놀을 계속 복용하는 경우 간에 치명적이죠. 약국에선 술먹고 진통제달라고 하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안줍니다. 슈퍼에서 알아서 살수있다면 대개 타이레놀사겟죠..둘코락스같은 변비약도 부작용없는약입니다, 하지만 계속 먹을경우 10년 20년뒤에 장무력증으로 엄청 고생할수도있습니다.
단골약국에 둘코락스 사러오는 환자있으면 약사들은 말립니다. 계속 먹으면 나이들어서 고생한다고..다시마같은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라고권하기도 하지만, 열심히 권하진않습니다.일부러 둘코락스 대신 비싼 다시마 팔려고 한다는 생각할까봐..그래서 식이섬유가 많이든 음식이라도 많이먹으라고 잔소리같은 조언을 계속합니다.10명중에 2,3명이라도 실천하면 성공이라는 맘에서...10년뒤 부작용을 약물의 부작용이라고 말하면 오버라고 하겠지만, 나이드신분들 변비로 고생하는분들 엄청많고 큰 고통이죠. 이러방식이 약국나름통제죠. 둘코락스같은약 슈퍼에서 팔기에 당장 부작용없어서 안전한 약이지만,약사들은 거의 안먹는 약이기도 하죠
4. 의약분업.. 글쎄요.. 제가 현업종사자는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상식적(?), 일반적으로 봤을 때, 약사 개인의 판단으로 의사처방전과 다르게 조제하는 약사가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90%이상이 그냥 그대로 조제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사람들 인식이 좋은 병원은 있어도(진단과 처방은 의사의 역량이 크므로..) 좋은 약국은 그저 약 싸게 주는 약국.. 같은 처방전을 들고 가면 어느 약국이나 똑같은 결과물의 약이 조제되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실제와도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추측됩니다만..
개인의 판단으로 의사처방전과 다르게 조제하는것이 아니라 의견을 개진하는것인데..현재 시스템으론 말은 하고 싶지만 말을 못하죠.ㅎㅎ 의사들의 자존심때문에...하지만 미국의 캘리포니아주같은경우는 회진을 돌때도 약사가 함께합니다. 약물의 용량이나 약의상호작용등에 대해서 조언을 합니다. 한국 종합병원에서도 인턴이나 레지던트들은 병원약사들에게 잘 물어봅니다. 서로 용량같은것도 협의를 하고..그런데 개업을 해버리면 그때부턴 타협없이 독불장군처럼 처방을 내죠..ㅡㅡ; 만약 의약분업하지않고 의원에서 바로 약을 짓는다면 어떨까요?
처방은 비싼 오리지날로 하고 약은 짝퉁약으로 넣고 차액은 의사가 가져간다면? 조무사가 실수로 콧물약을 안넣고 기침약을 넣었을때 환자가 어떻게 알고 따지러 갔을때 의사가"기침약은 사실 예방차원에서 처방한거다 조무사 실수가 아니다"라고 조무사 두둔하면? 의사에게 다른병원에서 타온약을 물으면 친절하게 답변할까요?(의사들 자기약외엔 잘모릅니다. 자기약도 제대로 모르는 의사도 많습니다.) 약 타면서 조무사에게 약먹으면서 주의해야할 음식있냐고 물으면 제대로 알려줄까요?(물론 이부분은 현재 약사들도 좀더 복약지도 강화해야할부분이긴하죠.)
심하게 말하면 이병원 저병원 약타와서 인터넷네이버 지식인 검색해가면 중복되는약 자기가 알아서 골라내면서 먹어야할지도 모르죠...진료에서 조제까지 원스톱의 편리함때문에 의료소비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약사가 제역할을 해준다면 위에 있는 모든 부작용을 해소할수있고 의료소비자로서의 권리도 찾을수있다고봅니다.
4-1. 관련학점 이수자에게도 응시자격을 주자는건, 약대졸업학점 전부를 이수해야한다는 게 아니고, 예컨데, 약전처럼 선수과목 3~4과목정도 들은 사람이면 응시자격을 주어도 되지 않냐는 겁니다. 화학, 생물 관련 학과 졸업자 정도까지 응시자격을 확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그래도 불안하다면, 차라리 이런 사람들에게 약국에서 처방전보고 조제하는 영역에만 국한시켜서 약사고시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의 시험을 도입해서 병원약사,월급약사 부족한 인력 보충해도 될 것 같구요.
약대수업을 보면 전공이수가 대개 120학점쯤되는데 실험같은 경우는 4시간짜리가 1학점이죠..한학기에 실험 3개있으면 일주일 12시간 수업에 3학점 취득입니다. 월욜부터 금욜까지 수업이 빡빡합니다. 그 과정을 거쳐서 한사람의 약사가 만들어지는겁니다. (물론 커리큐럼에 대해선 아직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많다만은..ㅡㅡ;) 응시자격을 넓히는 문제는 지금의 약사고시가 단답필기, 논술, 전공과목 구술면접, 실습등 세밀히 치는 대단한 셤이라면 일고의 생각해볼 가치가 있으나
약사고시는 과수석도 떨어질수있는 셤입니다. 심리적인 부분이 나름 작용을 많이합니다. 약사고시는 약사가 되기 위한 최종통과의례일뿐입니다. 운전 면허 셤으로 생각한다면 코스,도로주행등 운전기술을 4년동안 완벽하게 운전한 사람과 학원에서 단기속성으로 요령만 배워서 면허셤보는 사람....둘다 면허는 딸수있을지는 몰라도 바로 운전을 할수있냐없냐에 대해선 천지차이죠..면허 딴뒤에 2사람을 바로 택시기사를 시킨다라고 생각해보시면 될겁니다.
조제보조원에 대해선 아직 말이 많습니다. 사실 많은 병원에서도 약국조무사라고 따로 잡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그 사람들이 조제업무를 조금씩 하기도 합니다. 그걸 합법으로 해달라는문제인데...이문제는 약사들의 월급을 포함한 처우에 관한문제입니다. 병원약사문제도 사실은 월급의 대한 문제입니다. 월급만 일반약국수준으로만 올려줘도 병원약사 문제는 금방해결될겁니다. 조제보조원이 합법적으로 생기면 약사들 월급 더 떨어지겠죠. 주인약사나 병원은 더 벌겠고..약사 3명있는 약국이 약사1명에 보제보조원5명두면 주인약사는 이익일지 몰라도 환자입장에선 약사 3명이 하던 복약지도를 약사한명이 하니 손해겠죠.
결과적으로 님의 의견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꼴이 돼 버렸는데, 제가 지나쳤던 부분을 전문가적 시각에서 설명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약대입학하면 다니면서 좀 더 고민 해 봐야겠네요.
모든 직종이 내부로 깊이 들어가면 나름복잡하고 몰랐던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약사가 약을 지을때도 온갖생각을하고 게보린한개 달라는 손님에게 게보린을 주는 순간에도 온갖생각을 하고 소화안된다고 소화제 달라는 사람에게 소화제를 선택할때도 머리속에선 온갖조합을 합니다만은. 일반사람들은 그냥 짓고 그냥 약주고 하는걸로 알뿐이라서 안타깝기도합니다. 님도 고민을 많이 하시는것 같은데 그 고민하시는것 만큼 좋은 약사가 될겁니다.^^
다시 읽어보니 제 답글이 장황하네요.ㅎㅎ 결론은 이겁니다. 이 모든 논쟁은 일반약판매나 의약분업체제에서 약사가 자기 포지션 못찾아서 벌어지는 논란인듯합니다. 약사만 제대로 처방전에 대해서 의사에게 의견을 자유로게 말할수있고, 일반약 판매에 대해서도 환자를 제대로 이끌어줬다면 이런논란이 없었을텐데 아쉽네요..이카페회원들이 그나마 약사에 대해서 우군이라면 약사직능회복과 강화쪽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결국 그것이 국민건강에 최선의 방향일테니.^^참고로 사실 고속도로 휴게소나 일부관광지등에선 일반인들이 합법적으로 소화제나 진통제 팔기도 합니다. 그런곳은 국민건강보다는 국민편의가 우선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