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무명씨@오픈 2014/12/18(목)12:55:57 ID:???
함께 살던 시어머니는 작년에 노인회에서 알게 된
3살 연상의 할아범과 사귀고 있었다.
시아버지는 남편이 중학생 때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는 쭉 혼자였기 때문에
마지막 사랑이겠지요~ 하고 흐뭇하게 응원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부터는 전혀 할아범의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고, 시어머니도 기운이 없었기 때문에
헤어진걸까나~ 라고 생각해서, 그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저번에 오랫동안 기르던 아키타견(일본 토종견)인 다이고로(가명ㅋ)가 늙어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다이고로의 개집을 정리하다 보니, 개집에 깔린 모포 밑에서
100만엔(한국 돈으로 1000만원 정도)이 들어있는 봉투가 나왔다.
꽉꽉 씹은 흔적이 가득했지만 내용물은 어찌저찌 무사했다.
그것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니까 시어머니가 쓰러져서 울었다.
작년에 그 할아범이 시어머니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당장 준비할 수 있는 목돈이 그 정도밖에 없다고 말하고
은행에서 100만엔을 인출해 왔지만, 어디서 떨어뜨렸는지 잃어버렸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아들(남편)에게 들키면 화를 낼거라고 생각해서 신고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것을 할아범에게 이야기하고 돈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니
「이 정도도 못 주는 할망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돈이 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지금까지 내가 내 준 찻값 내놔」
하고, 시어머니에게 마구 욕을 하고는 냅다 밀쳤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으로 속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틀림없이 다이고로는 「그 남자하고는 헤어져」라면서 100만엔을 숨겨서
나를 지켜 주었던 거야~ 하고 쓰러져서 우는 시어머니를 보고 있으니
몇 살을 먹어도 이런 일은 있구나・・・ 해서 묘하게 우울해졌다.
今まで生きてきて凄く衝撃的だった体験
http://ikura.open2ch.net/test/read.cgi/ms/1395766815/
첫댓글 역시 댕댕이....
아.........마음 아파ㅠㅠ`
헐....젊으나 늙으나 하찮은 개새끼네
헐ㅠㅠ
어떻게 그 돈을 딱 가지고 갔데
아이고 갓댕아ㅠㅠ
다들 남자 말고 개를 기릅시다
댕댕이,,,
애기야.. ㅠㅠ
ㅠㅜㅠㅠㅠㅠ아이고 댕댕아ㅠㅠㅠㅠ
ㅠㅠㅠ 댕댕이 착한 댕댕이....
개가 최고야ㅠㅠ감동스토리
개가 할머니 지켜줬어ㅠㅠㅠㅠ
저할아방탱 늙어서도 일남짓하네 ;;; 아 넘 슬프다 댕댕 사랑해 하늘에서도 행복해야해ㅜㅜㅜ
ㅠㅠㅠㅜㅜ 다이고로야 다들 강아지를 키웁시다
갓댕이 ㅠ
좋은곳가렴 강아지야ㅜㅜ
ㅠㅠㅠㅠ미친할아범
다이고로.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