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forum.paradoxplaza.com/forum/developer-diary/victoria-3-dev-diary-12-treasury.1488588/
대부분의 게임들에서 '돈'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축적하는 자원의 일종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 게임에서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주간 재정 변화량을 통해 나타남. 매 주마다 수입에서 지출을 뺀 만큼의 금액이 국고나 채무에 적용됨. 여러 개의 건물을 한 번에 지을 때 당장 '수중에' 돈이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그를 뒷받침할만한 수입이 없으면 머지않아 채무에 허덕이게 될 것임.
1836년 미국에는 소득세가 없어 정부 지출에 큰 제약을 받고 있음
국고(Gold Reserve)는 국가가 돈을 비축한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임. 채무가 없다면 지출을 제하고 남은 돈은 국고에 비축됨. 반대로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국고를 소모해 초과한 분량을 채우게 됨. 국고에는 능동적 제한선(soft cap)인 최대 비축량이 있어 일정량을 초과하면 아무리 흑자가 많이 나도 그 돈의 극히 일부만을 비축한 채 나머지는 그대로 낭비하게 됨. 따라서 이러한 낭비를 막기 위해 국고의 일부를 다른 곳에 투자할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음.
스페인의 국고는 비축 가능한 최대치를 초과해 이 돈을 잘 사용할 방법을 찾아야 함
국고를 전부 소진하면 채무가 쌓이기 시작하고, 수입을 초과한 지출에 대해 자동으로 채무가 붙음. 그렇다고 채무가 있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음. 대출을 받으면 그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채무 상한선(Debt Ceiling)을 넘지 않는 한 적자 재정을 통한 경제 성장이 매우 효과적인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음. 이를 통해 건설한 새로운 산업이 팝들에 많은 영향을 끼침은 물론이고 세수 증가로 인해 늘어난 수입이 이자를 갚고도 남을 수도 있게 되기 때문.
채무 상한선은 국고와는 달리 능동적 제한선이 아니라서 초과하는 순간 디폴트에 빠지게 되어 지출을 줄여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거나, 외세가 채무를 대신 부담하는 대가로 당사자에겐 원치않는 결과를 맞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음(이 부분은 다음에 소개할 예정). 물론 깔끔하게 파산 선언을 해도 되지만, 여기서의 채무는 건물의 현금 보유량(채무 상한선의 범위를 결정하는 기준이기도 함)에서 땡겨온 것이기 때문에 국내 산업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임.
영국은 꽤나 많은 채무가 있지만 경제가 발전하여 채무 상한선이 널널한데다 이자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님
수입과 지출 항목 중 일부(세금이나 급여)는 단계를 설정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정부 정통성을 줄이고 급진파를 증가시키는 대가로 더 많은 세금을 걷을 수 있음.
세금을 최고단계로 급격히 인상하면 수입이 많아지는 대신 정치적 급진파들이 생길 것이라는 것은 자명함
(둘 다 완전하지는 않음)
수입의 주요 분류
•화폐 주조: GDP에 따라 화폐를 새로 만들어내어 현금 유동성을 다소 높일 수 있음. 상당한 수입을 제공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정부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지 못 함
•소득세: 소득에 따라 징수되는 세금. 건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수입에서 일정 비율을 정부에 납부함
•인두세: 각 노동인구에 정해진 금액만큼 징수하는 세금. 소득과 상관없이 같은 금액을 납부해야 하므로 매우 퇴행적임
•지대: 소작농과 같이 특정 팝에만 징수하는 특수 형태의 인두세
•소비세: 팝이 소비하는 특정 상품에 직접적으로 부과하는 세금. 부과하려면 '권위'를 사용해야 함
•배당세: 소유자로서 건물에 지분을 가진 팝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에 부과되는 세금. 건물 소유는 부유한 팝들만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우 진보적인 조세제도라 할 수 있음
•관세: 시장에서 수출되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 아직 계획단계이므로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게 없음
지출의 주요 분류
•공무원 봉급: 정부가 운영하는 건물에서 일하는 팝에게 지불하는 급여
•정부용 상품: 정부가 운영하는 건물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 확보에 사용하는 지출
•군인 봉급: 군 부대에 소속된 팝에게 지불하는 급여
•군수품: 군대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 확보에 사용하는 금액
•보조금: 특정 건물의 운영 유지를 위해 지불하는 금액
•이자: 대출에 붙은 이자를 갚는데 사용하는 금액
•건설: 새로운 건물을 짓는데 사용하는 금액. 건설에 필요한 자원 확보와 건설에 동원된 팝에게 지불하는 급여를 모두 포함함
그럼 이번 시간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는 생활수준(Standard of Living)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음.
+개발자 답변
Q1. 예산 탭에서 슬라이더를 없앤 이유가 뭐임?
A. 여러가지가 있는데, 개별적인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슬라이더보다 명확하게 그 효과를 나타낼 수 있고, 예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매 주마다 슬라이더를 일일이 조정하는 것이 게임플레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며, 팝을 자극하지 않고 매 주마다 세율을 조정하는 것이 매우 비현실적이므로 개별 옵션을 통해 세율 변화에 쿨타임을 부여하고 정치적 영향을 초래하게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임.
Q2. 예산의 일부는 슬라이더로 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음. 5개의 옵션 만으로 복잡한 경제를 관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음.
A. 5개의 단계가 있는 것이지 '옵션'이 있는 것은 아님. 대신 팝에 각기 다른 영향을 끼치는 광범위한 수입의 흐름이 존재함
Q3. 스샷 보니까 외교 조약으로도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은데 혹시 설명해줄 수 있음?
A. 주종 관계 설정과 같이 수입을 제공하는 외교 조약이 몇 종류 있는데 자세한건 다음에 소개하겠음.
Q4.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은 어떻게 조절함?
A. 지금으로써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매커니즘이 존재하지 않음. 언젠가 넣을 계획은 있는데 출시할 때는 안 들어갈듯.
Q5. 경제체제에 따라 정부가 투자기금에서 돈을 빼돌릴 수도 있음?(스샷 참고)
A. ㄴㄴ 투자기금을 사용할 수 있는 건설에 대한 비용을 충당할 때만 수입으로 들어옴.
Q6. 역사고증을 위해 모든 나라가 채무를 가진 상태로 시작하게 만드는건 어떰?
A. 고증에 있어서는 좋은 생각일 수 있겠지만 시작하자마자 빚을 진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 게임플레이에 썩 도움이 되지는 않을듯.
Q7. 관세로 국내 산업을 보호할 수 있음?
A. ㅇㅇ 관세는 돈을 버는 동시에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방법임.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작동방식에 대해 다 얘기해줄 수는 없음.
Q8. 투자기금에서 지출되는 금액이 어느정도인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이를 확인할 수 있음?
A. 건물에 사용하는 지출은 예산항목에 항상 포함되어 있지만 투자기금에서 지출하는 돈은 최대 소비금액이 수입에 포함됨. 이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단순히 명확성을 나타내기 위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게임플레이에서 투자기금을 사용할 때는 이해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음.
Q9. 미국은 왜 소득세나 관세를 안 걷고 인두세와 배당세에 의존함?(첫 번째 스샷 참고) 그리고 소비세로도 관세를 나타낼 수 있을텐데 굳이 관세를 붙이는 이유가?
A. 당대의 미국은 연방정부가 아니라도 주정부 차원에서 인두세를 걷기도 했음. 또한 이 게임의 경제 시스템이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얼마나 걷었는 지를 완벽하게 나타낼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이에 관한 주요한 의제들은 갖추고자 노력할 것임. 관세는 아직 제대로 모습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언급할 수 있는 바가 없음.
첫댓글 아 상속세 100% 때려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흙수저지만 받을게 있어서... 상속세 100% 때리면 농담아니고 로또 걸리던가 아님 상속세를 내기 위해 대출 받아야... (어린 시절의 추억이 서린 곳이라... 국가에 주기 뭐합니다)
조선으로 시작해서 개화기 고종 참맛 그대로 맛보려고 개발일지 읽지는 않지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게임 그래픽.... 음 빨리 시연 보고 싶네요.
시스템은 진짜 돌아가기 시작하면 무친 ..
중계무역을 통해 높은 관세로 먹고 살수도 있으려나?
기대된다!
빅토2는 돈의 가치가 약간 미묘해서 경제 기술 거의 건너뛰거나 했는데, 금 비축이나 채무에 상한선이 있으면 유의미하겠네요
따갚되가 가능한 게임 ㄷㄷ
이럴수가 화폐 발행 기능이!!! 실제 시중 통화량도 유저가 확인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아니 뭐야.. 화폐 주조가 있는데 인플레이션 기능이없어..?
금 비축량으로 국고를 표현한 게 재밌네요. 국고 비축 제한을 둔 거도 말이 되는 얘기 같고요.
대원금 빙의해서 당백전 마구 발행하면 팝불만도 오르고 국가 휘청거리는 건가요?ㅋㅋㅋ
빚내서 성장하자..!
제발 스카이레이크에서 돌아가게 해주세요 ㅠㅠ
개발일지대로만 나오면.. 이거 실화냐.. 갓겜 예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