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진강 건너 연천의 고랑포입니다. 오늘 김신조루트 1구간을 시작합니다. 미군이 지키는 군사분계선을 넘은 김신조부대는 이곳 고랑포에서 첫숙영지를 편성하고 1968.1.18 얼어붙은 임진강을 도강합니다. 애즈산이 국민학교 3학년때 일입니다.
고랑포에 있는 경순왕릉입니다. 신라 마지막 경순왕은 후삼국이 대립하던때 마의태자등 반발이 거세었으나, 백성들의 안녕을 위하여 고려태조 왕건에게 나라를 넘겼긴 비운의 왕이었지요. 한국사1급 고득점의 애즈산..^^
이곳은 원주 미륵산에 경순왕의 영정을 모신 경천묘입니다. 8년전 산행하다 우연히 남긴 사진인데..지금도 이곳에서는 후손들이 1년마다 제례봉행을 한답니다.
연천군에서 운영하는 고랑포구 관광지 출입문. 현재 굳건히 닫혀 있습니다. 10:30~15:30 거의 1시간 간격으로 현지 예약으로 들어 갈수 있는데 이른시간에 와서 입장이 불가합니다.
고랑포 앞에 흐르는 강은 임진강입니다. 멀리 좌측으로 적성면의 감악산과 우측은 오늘의 1구간 목적지 파평산입니다. 이곳을 도강한 김신조부대는 2번째 숙영지 파주 삼봉산에서 운명의 나뭇꾼 우씨형제를 만나게 됩니다.
역사의 현장 고랑포에서 앞으로 가야할 임진강 건너 파평산을 당겨 보았습니다. 좌측이 동봉..우측이 서봉입니다.
오늘의 들머리 샘내교를 가기전에 들러본..한강유역을 다투었던 당시 고구려 유적지 성곽 호로고루. 임진강의 옛이름이 호로강입니다. 그러니까 임진강의 진지나 감시망루라 하겠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이 아주 잘 보입니다.
자. 드디어 샘내교에서 김신조루트 1구간을 시작합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파평산입니다.
파인밸리 펜션 우측으로 파평산 오르는 길이 아주 잘 나있습니다.
파평산 산림공원 등산안내도.
계곡에 들어오니 몇일전만해도 길고 무더웠던 올여름이 무색하듯 가을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계곡사이로 파평산 동봉이 보입니다.
그동안 애즈산은 눌로리 파평체육공원에서 파평산을 주로 올랐는데..오늘은 처음으로 고랑포와 가까운 샘내교에서 파평산을 오르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막걸리 한잔하며 세상이야기 나누며 쉬었다 갑니다. 오늘도 에헤라 데헤라~
오늘 산행거리는 대략 10km 내외로 아주 널널하여 여유가 많답니다.
돌탑이 즐비한 약수터를 지나..능선으로 붙습니다.
우측 파평산 동봉을 바라보며 방향을 잡아 봅니다.
오호..! 이 곳은 어디신가? 파평체육공원에서 올라 오는 아주 익숙한 길입니다.
파평체육공원에 주차를 하고 오르면 파평산을 쉽게 오를수 있습니다.
이제 이 데크계단만 차고 오르면 바로 파평산 정상 동봉입니다.
아주 쉽게 오른 파평산 동봉 정상(495m)입니다. 멀리 좌측으로 파주 적성면의 감악산이 뚜렷하고 그 우측으로 동두천 마차산이 보입니다.
파평산 동봉에서 바라본 좌측 중봉인 미사일봉과 가운데 파평산 서봉..서봉은 공군기지가 있어서 민간인은 출입이 통제됩니다.
북쪽 좌측부터 감악산이 아주 가까이 보이며, 마차산, 소요산과 멀리 경기도의 쵝오봉 화악산과 명지산이 보입니다.
서쪽으로는 개성 송악산도 뚜렷히 잘 보입니다. 20년전 남북화해 무드때 금강산과 함께 가 봤어야 할 북녘의 산하 송악산과 박연폭포, 선죽교였는데..지금은 억만금을 줘도 갈수 없네요.
앞에 보이는 산은 10일전 다녀온 비학산입니다. 비학산 좌측으로 양주의 도락산과 불곡산..수락산(가운데), 우측으로 도봉산, 북한산이 잘 보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과연 비학산이 학이 비상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애즈산이 볼때는 날개를 활짝핀 독수리 모습 같은데요..
북한산 방향을 바라보며 멋진 풍광에 넋이 나간 산님 내외분. 현재 이곳까지 민간인 출입가능 지역입니다.
지금부터 앞에 보이는 미사일봉과 서봉은 사실상 가기가 어렵습니다. 통제구역이거든요.
애즈산은 예전에 몇차례 이곳을 출입한 경험이 있어..김신조루트 종주를 위하여 부득히 다시 넘어 섭니다.
통제구역을 넘어 미사일봉을 만나 봅니다.
미사일봉으로 오르고 내리는 길을 막아 놓아 예전처럼 철조망 아래로 부득이 우회하였습니다.
이후 백두님의 앞자빠링으로 깜놀했으나..서봉 아래 미타사로 오르는 포장도를 만나 마음 편하게 궈! 합니다.
현재 민간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파평산 서봉입니다. 그러나 이곳 우측에 고려 천년사찰 미타사가 있습니다.
한국전쟁때 참화를 피하지 못하고 전소했던 미타사입니다. 현재 특기할만한 국가유산은 없으며 파평윤씨의 시조에 관한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스님말씀에 의하면 윤관장군이 어린시절 이곳에서 무예를 닦고 심신을 단련한 터라 하는데..
미타사에서 바라 본 개성 송악산.
따뜻한 가을 햇살아래 미타사에서 점심상을 차렸습니다.
30여년간 미타사를 지켜온 주지스님과 함께 인증샷. 하모니카를 아주 잘 부시네요. 애즈산은 미타사에 몇차례 왔지만 오늘 처음 뵈었습니다.
점심식사후 갑자기 혈색이 좋아진 흑선님과 백두님..뒤로 서봉입니다.
미타사가 있는 서봉에서 미사일봉을 보며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 길에 바라본 좌측 비학산. 그러니까 다음 2구간이 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 보나 감악산의 임꺽정봉은 항상 멋지군요.
미타사 날머리.
미타사에서 바람재를 넘어 내려가던중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헐! 그런데 뚝뚝이님 아닙니까? 백두대간1기와 한북정맥을 함께한 경인의 뚝뚝이님입니다. 무척 방가왔어요..
뚝뚝이님이 운전중 길걷는 애즈산을 알아보고 오늘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뚝뚝이님이 샘내교까지 편의를 제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만나서 술한잔 해야지요..
샘내교에서 따뜻한 커피도 한잔하고.. 오늘 산행을 기쁘게 마무리 합니다. 다음 2구간을 기대합니다.
첫댓글 이번 산행은 두루두루 구경 잘하고 절묘한 타임에 애즈산님 지인을 만난덕에 수월하게 귀가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진으로나마 김신조루트 1구간 마음속으로 담아 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