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이던가? 88년? 맞다! 그 쯤이었을게다... 집에는 286피시는 커녕 전기로 움직이는 워드프로센서용 아래한글 버전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최선의 전산환경을 갖추었다고 자부할 시절이었다. 잠시 사회에서 격리되었다가 복학을 하려니 학기가 맞지 않아 6개월을 부질 없이 쉬어야 할 시절에, 컴퓨터가 새로운 문화가 되리라는 막연한 기대에 구로역 앞에 있던 모 피시학원에 나가서 3-4개월동안 베이직이며 코볼을 맛본 적이 있었다. 그 때만 해도 5.25인치 프로피디스크 두장을 끼울수 있는 286피시에 순전히 도스 명령어를 타이핑하여 부팅이며 데이터 결합을 해야 했던 시절이다. 아마 한글도 보석글을 주로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 보석글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사람이 많겠지만서두... 어여튼 그렇게 시작된 피시와의 만남은 2년쯤 후에 형이 쓰던286피시를 전수받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아마도 90년이나 91년초쯤이었을게다... 그로부터386, 486으로 넘어가는 것이 순간이었고, 통신 또한 전화모뎀을 사용하던 피시통신시절부터 웹과 초고속인터넷 환경으로 넘어오기까지 불과 10년이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인터넷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를 보자면, 역시 대단한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절로 든다....
첫댓글 보석글... 삼보에서 만들었지요.... 저도 업무땜시 사용했었습니다, ^-^ 아직까지 삼보 특수문자가 생각 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