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가 피아노처럼 소리 내고 음악을 연주한다? 신기하고 놀라운 과학의 세계! 제주 번개과학체험관에서 번개가 생기는 원리를 살펴보고, 이를 응용한 갖가지 체험 시설을 즐겨보자. 알쏭달쏭한 번개와 과학 상식을 놀이처럼 쉽고 재미나게 배울 수 있다.
번개와 다양한 과학 상식을 신나는 놀이처럼 배우는 번개과학체험관
눈앞에서 번개가 번쩍번쩍! 테슬라코일이 만드는 인공 번개
번개는 왜 생기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번개를 막는 방법은 없을까? 번개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번개과학체험관에 가보자.
[왼쪽]건반을 누르면 테슬라코일이 작동하며 번개가 생긴다. 번개의 빛을 음계로 나눠 건반마다 다른 소리가 난다.
[오른쪽]테슬라코일에서 생긴 스파크 방전으로 전원이 연결되지 않은 형광등에도 불이 들어온다.
번개과학체험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번개'를 테마로 만든 체험 박물관이다. 체험관 입구에 있는 테슬라코일 조형물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1층은 번개와 관련한 여러 가지 과학 상식을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테슬라코일을 이용해 번개를 만드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테슬라코일은 수백만 V(볼트)가 넘는 고전압을 발생시키는 장치로, 테슬라코일이 작동할 때 생기는 스파크 방전과 소음은 흐린 날 번개와 천둥이 생기는 원리와 같다. 작동 버튼을 누르면 어두컴컴한 공간이 한순간 밝아지고 번개가 번쩍인다. 순식간에 벌어진 현상에 어안이 벙벙하다. 하늘에서 내리치는 번개를 눈앞에서 보니 그 위력이 실감난다.
[왼쪽]낙뢰 솔루션관에 전시된 다양한 피뢰침과 자가발전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벽면에 있는 LED 조명등에 불이 들어온다.
[오른쪽]구름은 어떻게 생길까? 구름 생성기로 직접 구름을 만들어보자.
건물이나 사람을 번개에서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낙뢰 솔루션관은 이런 질문에 답을 제시해준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발명한 피뢰침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낙뢰)을 흡수해 건축물을 보호한다. 가장 높은 곳에 먼저 닿는 번개의 특성을 이용해 집이나 건물 옥상에 피뢰침을 세우고 구리선을 땅속으로 연결하면, 전류가 구리선을 타고 흘러들어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원리다. 아이와 함께 전시된 피뢰침을 관찰하고, 벼락의 위험성과 대처 방법 등을 짚어보면서 안전 상식을 습득하자.
머리카락이 하늘로 솟는다?! 재미난 정전기 체험
우리 생활 속에 있는 번개도 찾아보자. 머리 빗거나 옷 입을 때 자주 발생하는 정전기는 때로 번개와 비슷할 정도로 전압이 높지만, 전류가 매우 작아 인체에 해롭지 않다. 밴더그래프 발전기는 정전기를 이용해 수백만 V 정전압을 만드는 장치로, 재미난 정전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구체에 손을 대면 정전기로 머리카락이 솟는다. 누구 머리카락이 가장 높이 솟는지 비교해보면 더욱 재미난다.
[왼쪽/오른쪽]밴더그래프 발전기를 이용한 정전기 체험. 머리카락이 위로 솟는다. / 천재 발명가이자 전기 공학자 테슬라의 업적과 발명품을 자세히 배울 수 있다.
번개과학체험관에서는 에디슨에 가려진 천재 발명가 테슬라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현재 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AC) 시스템은 테슬라가 개발한 것이다. 그의 발명 덕분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번개 생성 과정을 보여준 테슬라코일도 그의 대표적인 발명품이고, 무선통신과 엑스선 분야에 크게 기여했다.
[왼쪽/오른쪽]플라스마 유리구 앞에 모인 아이들. 유리구 안에서 오묘한 빛이 나는 모습이 마법의 구슬처럼 보인다. / 손가락을 따라 움직이는 플라스마 입자가 신비롭다
번개 터널로 가기 전,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운 플라스마 유리구가 단숨에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법 구슬처럼 오묘한 빛을 내는 플라스마 유리구는 어른 눈에도 신기하다. 기체 분자가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된 상태인 플라스마는 형광등이나 수은등, 네온사인에 활용된다는 것도 배울 수 있다.
번쩍이는 번개와 우레와 같은 천둥소리를 체험하는 번개 터널.
번개 터널은 인공적으로 일으킨 번개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자연현상과 똑같이 천둥소리가 나기 때문에 귀마개를 꼭 해야 한다. 번개 터널을 지나는 동안 우레 같은 소리와 더불어 사방에서 번쩍이는 번개를 볼 수 있다. 번개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이색 경험이지만, 어린아이나 노약자는 굉음과 번개에 놀랄 수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건너뛰는 것이 좋다.
번개의 화려하고 독특한 연주 무대!
[왼쪽/오른쪽]대추나무에 번개가 내리친다. / 테슬라코일을 이용한 번개 연주를 선보이는 테슬라 뮤직 공연
2층은 번개의 생성 원리를 응용한 공연과 번개 아트를 체험하는 곳이다. 대추나무에 번개가 내리치는 광경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고, 번개의 빛과 천둥소리를 음계로 나누어 연주하는 테슬라 뮤직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테슬라 뮤직 공연은 이곳의 특별한 무대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기하고 재밌어 한다. 번개가 연주를 하다니! 테슬라코일 7대가 7가지 악기가 되어 번개의 연주를 만든다. 상상조차 못 한 연주가 끝나자, 여기저기에서 박수가 터져 나온다. 관람객의 표정에 놀라움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카페테리아. 아이들을 기다리며 쉬기도 좋다.
테슬라 뮤직홀을 나서면 아트 숍과 플레이 존을 지나 카페테리아로 이어진다. 카페가 넓고 전망이 좋아 관람을 마친 뒤 잠시 쉬어 가기 적당하다. 아이들이 읽을 책이 많은데다, 색다른 볼거리도 눈길을 끈다. 옥상에 한라산을 조망하는 망원경이 비치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왼쪽/오른쪽]번개 아트가 그려진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도 잊지 말자. / 도록에 BIG 7 도장을 찍으면 작은 기념품을 준다.
번개과학체험관은 도슨트 프로그램과 도록을 활용하면 좀더 풍성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물마다 어려운 과학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도록에 소개된 BIG 7을 모두 찾아 도장을 찍으면 기념품도 준다.
여행정보
번개과학체험관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