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오해를 딛고 새로운 에너지 활성 제제로 각광받는 '자하거'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데일리팜과 경남제약이 준비해 2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하생력과 함께 하는 약국에서 만성피로 관리' 심포지엄에는 200명이 넘는 약사들이 참석해 인태반 의약품에 대한 오해와 진실, 효율적인 판매기법을 공부했다.
약사가 '피로 회복'을 원하는 가벼운 환자부터 기력을 보하고 인체 조직 재생이 필요한 환자에까지 '자하생력'을 상담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오성곤 박사와 이보현 약사, 배현 약사, 김정은 약사가 나섰다.
◆오성곤 박사="자하거, 딱 세 가지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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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곤 박사 |
오성곤 박사(성균관대 약대 겸임교수)는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자하거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오 박사는 자하거가 ▲에너지 생성 도움 ▲호르몬작용 ▲인체 조직 재생 등 대표적인 기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쉽게 '몸에 열을 보충하고 살을 찌게 하는 제제'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주의해 복용하되, 잇몸이나 피부 조직 등 재생이 더딘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체조직을 활용한 원료로, 그간 약사들이 호기심을 가져온 제제 중 하나"라며 "염려할 수 있겠지만, 원료 품질이 등록됐을 뿐 아니라 약효 재평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를 입증받았다"고 소개했다.
약사들에게 그는 "고가 의약품이라는 점에 어려움을 느끼는 약사들이 이 제품을 판매하는 기법을 참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보현 약사="비싼 가격 이상의 가치를 가진 O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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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현 약사 |
이보현 약사(압구정 스타약국)는 태반 원료가 피로회복 증상에 한두개만 판매할 게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장기 요법이 가능한, '깊이 보면 이만한 게 없는' OTC라 소개했다.
이 약사는 먼저 "잘 팔아야 더 좋은 제품들이 약국이 들어온다"며 "잘 팔려면 약사의 자신감이 필수적이다. 판매기법에 영감을 얻자"고 강조했다.
'태반'이란 모체와 태아 사이 물질교환을 매개하는 구조물로, 태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장치다. 태반 의약품은 이 부분에 주목했다.
이 약사는 "태반은 해독, 옥시토신 조절, 염증 반응 완화, 자가면역질환 제어, 내분비 조절 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데, 특히 '재생'면에서 탁월하다"며 "혈관 내피 성장인자를 자극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신생 촉진 인자를 증가시키다. 낮은 에너지로 손상 조직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체내 복구에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욕창과 같은 피부 괴사와 근골격계 질환에 빠른 효과를 보이며, 수용성과 지용성 두 가지 제조법 중 현재로선 수용성 제제가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유리하다.
이 약사는 "포유류 동물이 출산 직후 태반을 먹는데, 이 이유를 연구해보니, 산모에게 태반은 우울증과 철분 결핍을 완화하고 모유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며 "태반을 금기시하던 미국 등에서 채반 섭취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주의대 히에다 켄타로 교수의 연구를 시작으로, 재팬 바이오 프로덕트가 태반의약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국내에 최초로 이 기술을 도입한 화성바이오가 현재 경남제약과 손잡고 태반의약품 '자하생력'을 출시했다"며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인태반만 의약품으로 허가받을 수 있으며, 돈태반은 건기식이나 화장품만 가능하다"며 "이 차이점을 환자 상담에서 인식시켜 제품 차별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현 약사="기가 과해 피로한 사람에겐 '병용'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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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현 약사 |
배현 약사(밝은미소약국)는 한방에서 해석하는 태반, '자하거'를 소개했다. 그는 먼저 배우자를 잃은 조선시대 중조가 자하거를 먹고 기력을 되찾은 역사 기록을 소개했다.
배 약사 역시 자하거는 단기요법보다 장기요법이 적절한 제제로, 동의보감 등 한방에서 자하거가 '대보' 즉, (기와 혈을) 크게 보전하는 제제로, 정신 안정과 혈기를 북돋는 약재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폐 ▲간 ▲신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세 부분의 기능이 약해져 나타나는 증상과 적절한 섭취 방법을 소개했다.
요즘과 같이 음주가 많은 연말에는 간이 허해지는 '간혈허' 증상이 많아질 수 있는데, 간 이하 하복부의 피를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해독 능력이 저하돼 기력이 쇠할 수 있다. 이 경우 근육과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자하거
'신'의 정기가 떨어지면 성장과 호르몬 체계에 문제가 생기는데, 신양처, 신음허 등 증상에 따라 한증과 냉증, 빈뇨 감소, 불면, 건망증, 족저근막염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배 약사는 "이 중 땀이 많고 열이 많은 사람의 피로감에는 자하거가 오히려 넘치는 제제가 될 수 있으므로, 열을 내려주는 제제와 병용할 때 효과가 좋다"며 "몸이 습해 '몸이 무겁다'고 느끼는 사람 역시 물을 빼는 제제와 자하거를 병용 투약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폐'가 허해 피부와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 만성 질환에도 자하거가 효과를 낸다. 폐 기능을 강화하고 피로도를 개선하며 면역 기능도 강화하는 역할이다.
배 약사는 "환자의 피로감만 볼 게 아니라 간, 신, 폐 부분으로 보면 증상을 정확히 볼 수 있다"며 "단기 복용을 권해 효과를 보면 장기 복용을 권해볼 수 있는 제제이다. 다른 일반약과 한약제제를 함께 사용해도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약사="소분 판매로 환자가 효과 느끼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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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약사 |
김정은 약사(해그린약국)는 '올드하고 무거운 제제'라는 이미지를 '젊은 약사가 어떤 방식으로 진열하고 판매하는지'를 소개했다.
김 약사는 "OTC는 환자가 기대하는 효능을 약사가 빨리 파악해 좋은 제제와 환자 니즈를 얼마나 잘 매칭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먼저 '자하생력'을 흔한 자양강장제와 비교하는 환자에게 "지금 당장 힘이 나게 하는 건 카페인 효과일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를 낼 때 필요한 좋은 연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태반 제제"라고 소개했다.
김 약사는 '피로감'과 '태반', '자하생력'이 검색된 횟수와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는 "현대인의 피로해소에 대한 니즈는 아주 높고 태반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피로'와 '태반'을 연결시키는 고리가 없다"며 "그러나 자하생력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이어서 피로 해소를 태반의약품, 자하생력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약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약사는 자신의 약국에서 자하생력을 판매하는 노하우로 ▲묶음 판매 ▲POP 활용 ▲계절별·이슈별 기획 상품 등을 꼽았다.
그는 "고가이다 보니 단기간 복용세트가 잘 팔리는데, 한두개를 먹어본 사람이 통약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분판매를 활용하되, 약사법 규정을 잘 지킨다면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품 하나를 팔면 효과를 본 환자가 다른 약국에서 같은 제품을 팔지만, 묶음 판매를 하면 샀던 약국에 올 수 밖에 없다"며 팁을 소개했다.
김 약사는 약국 투약대 앞 골든존에 묶음세트, POP 등을 진열한 사진을 소개하며 ▲수험생 ▲김장철 주부 ▲숙취해소 ▲여성 피로회복 ▲남성 피로회복 등 다양한 주제로 환자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당장 사지 않더라고 상담하고 권하면, 정말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그 환자는 제품에 관심을 보이더라"며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환자에게 좋은 제품을 계속 권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