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산 거
한 두 개 썩은들 어떤가
기왕 산 거
반품하러 간다는 게
좀 야박하지 않겠나
기왕 산 거
나중에야 신중하면 되질 않겠나
기왕 산 거
내 것이기에 품으면 좋지 않겠나
기왕 산 거
그런대로 나누어도 되지 않겠나
기왕 산 거
책임도 혜택도 다 내 것이지 않겠나
기왕 산 거
제 맛이 제대로 들었다면 이 또한 흡족하지 않겠는가
기왕 산 거라면
기왕 살아가면 된다
성급히 나서지 않고
서둘러 죽지 말기로 마음 꾹 다물고
은근히 너그러이 살아봄이 좋지 않겠는가
카페 게시글
시 (가~사)
기왕 산 거
박인주
추천 0
조회 43
24.09.13 07:3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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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손해 보며 사는 게 마음은 편합디다.
적당한 손해는 약이 된다지요..
ㅎㅎ
재밌는 전개네요
기왕 산거 잘 쓰시고
기왕 만난 인연은 잘 거두어 보시길요 ㅡ
말씀 고맙습니다
새기겠습니다~~
타인에게 조금 양보 하고 베풀고
산다면 삶이 부드러워 질 것 같습니다
충분히 그런 세상된다고
확신합니다
분쟁도
전쟁도 없는...
나는 나를 반품하고 싶다네
아니되옵니다
두고두고 쓰임새가 충분한
(나)입니다
생각을 거두어 주옵소서~~
양보와 타협의 미덕 보여주셨군요
기왕이니 그런게 아닌지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