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이면 벚꽃구경은 꼭 쌍계사 십리길에서 해야 합니까?
벚꽃이 만개했을까요?
사람은 많지 않을까요?
제시간에 서울로 돌아올 수나 있을까요?
쌍계사 십리벚꽃 길 하면 항상 머리속을 감도는 의문입니다.
여러차례 행차해서 사람에 치어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엇을 먹었는지도 모르는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또 갑니다.
발도행 여행도보도 계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쌍계사로 향합니다.
오전 7시. 양재동을 빠져 나간 버스는 봄안개가 아직 걷히지 않은 경부고속도로를 질주합니다.
44인승 버스는 이미 만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길은 설레입니다.
웬지 즐거운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밥이 주어지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선 길벗님들은 차창을 스치는 봄풍경을 반찬삼아 맛있게 먹습니다.
커피도 마시고 여기저기에서 후식도 나옵니다. 맛집에서 먹는 아침보다 훨씬 맛 있습니다.
먹었으니 내 놔야한다. 중간 휴게소에서 몸을 풉니다.
달리고 달려 드디어 멀리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면서 버스는 쌍계사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 놓습니다.
주차장은 인산인해입니다.
장터의 흥겨운(?) 음악이 버스안에서 굳어진 어깨를 들석이게 합니다.
송이님의 지도로 해야 할 스트레칭도... 진행자인 헬멧님의 코스안내와 회원 상호간 인사시간도 생략됩니다.
천곡이 참가 회원님들의 닉을 외우려면 자기소개 시간에 집중해야하는데 큰일났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바로 쌍계사 입구로 발길을 옮깁니다.
예나 지금이나 쌍계사 입구 다리를 건너자마자 온갖 봄채소와 나물, 약재가 진입로를 점령합니다.
사람들은 그 사이로 기웃거리며 걷습니다.
천곡은 이미 정신이 나가 어리둥절합니다. 회원님들 닉 외우는 일은 오늘은 저리가라다 입니다.
쌍계사 주차장의 아침모습입니다. 이미 도착한 버스들의 앞 모습이 마치 성난 괴물같습니다.
지난 몇일 비가 와서 개울물은 힘차게 흐릅니다.
쌍계사 앞의 석문마을은 변함이 없습니다. 한가해 보이지만 하늘은 잔뜩 찌푸렸습니다.
오늘은 쌍계사를 거쳐 불일 폭포까지 왕복을 먼저 하고, 내려오면서 십리벚꽃 길을 걷기로 되어 있습니다.
불일폭포까지 편도 2.5km(1시간 30분 소요)입니다.
쌍계사 천왕문으로 들어섭니다. 오늘 리딩하시는 헬멧님의 뒷모습이 힘차 보입니다.
쌍계사 구층석탑을 향해 계단을 오릅니다.
구층석탑 앞에 선 세분은 오늘 처음 나오셨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닉을 기억해 내야 하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왼쪽이 도로시님이십니다.
기념촬영!!!
천곡왈: 절에 와서 '화이팅'할 수 없으니 두손을 모아 합장합시다!' 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천곡의 주문을 잘 따르는 갈벗님만 닉을 기억해 보겠습니다.
뒷줄 왼쪽부터 들빛님, 들빛동행님, 보니님, 수산나님, 간절곶님, 안나푸르나님, 환타님과 케이트님은 V자를 그리셨습니다.
앞줄 왼쪽부터 청령포님, 한초롱님, 엘리사벳님(역시 우리 조장님은 조원의 말을 존중한다...?), 노을님...
나머지 분들은 앞으로 좀더 관찰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천곡 말을 잘 듣는지 ㅋㅋㅋ
기념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불일폭포 산행에 나섭니다.
쌍계사에 오면 대나무 숲이 부럽습니다.
금당백팔계단을 오르며 번민을 벗어볼까요?...
금당백팔계단 공덕비가 세워져 있는 정원이 아늑해 보입니다.
금당을 앞에 두고 오른쪽으로 선회하여 불일폭포와 국사암으로 향합니다.
본격적인 오르막 산길을 오릅니다. 스틱 한개를 잡고 오르는 *수산나님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이만큼이나 한가하면 오죽 좋으련만 ......
예쁜 목교 위에 토로님이 그 유명한 폰카로 무엇인가를 잡고 있습니다.
살그머니 닥아가 토로님이 무엇을 폰카에 옮기고 있는지 몰래 봤습니다. 계곡교향곡입니다?
그리 질지는 않지만 바위가 미끄럽습니다. 조심 조심...
살며시 돌아 흐르는 계곡물이 아름답습니다. 요기 조금... 저기 조금씩 흐르는 작은 폭포입니다. 앙징스럽습니다.
지역 감정을 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산 출신 열렬 멤버가 한데 뭉첬습니다.
여러번 소개했지만 형수님과 시동생의 가족애가 남다르게 깊은 가족에 그린트리님이 함께했습니다.
왼쪽부터 간절곶님(형수님), 이매촌님, 영겁님(큰 형님), 그리고 이 가족과는 혈연관계가 없는 그린트리님...
임진왜란(1592~1598) 때 명나라 이여송 장군이 말을 타고 지리산을 넘으면서 말발굽자국을 바위에 남겼다는 전설이 있는 마족대(馬足臺)에서
좌로부터 이매촌님, 영겁님, 천곡(천곡도 사진속에 들어가는 영광을...), 엘리사벳님, 토로님, 그린트리님, 청령포님, 간절곶님
마족대에서 자기들만 맛잇는 것 먹다가 천곡에게 들켰습니다. 타비님(왼쪽)과 보니님......
타비님 왈: 배달은 않해요!
천곡의 앵글에 토로님이 또 들어왔습니다.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는 폰카의 소유자이십니다.
불일평전에 오르니 활짝 핀 목련이 우리를 반깁니다.
불일평전에 꼭 있어야 하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탐스럽다~~~~
불일평전의 모습. 소원풀이 탑들이 여럿 보입니다.
다시 불일폭포를 향하는 길은 다소 험합니다. 축축해서 미끄럽습니다.
드디어 모습을 들어낸 불일폭포(佛日폭포)...
오늘 리딩하시느라 노심초사하시는 헬멧님...... 여러번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고 또 보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님의 봉사에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한 여름보다는 못 하겠지만 그런대로 풍부한 수량을 과시하는 불일폭포의 모습입니다.
폭포소리를 들으니 오페라 아리아를 한 곡 부르고 싶은 심정은 무슨 심경에서일까요?
폭포소리가 마치 백맨 오케스트라처럼 들려요~~~
길동님... 님과 함께 하는 길은 편안하고 즐거워라~~~!!!
남정네들도 한 컷했습니다.
왼쪽부터 천곡, 헬멧님, 그린트리님, 길동님...... 록키님이 않계셔서 천곡의 배를 안으로 넣는 동작을 놓쳤습니다.
평일도보의 귀한 보물입니다. 왼쪽부터 송이님, 노을님, 포포님, 환타님, 엘리사벳님, 겨슬동행님......
겨슬님과 동행님......
환타님....... 그린트리 같습니다.
환타님과 노을님(오른쪽)......
다정한 두 분의 모습에서 우주의 평화를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방을 빼지 않고 계속 점령하고 계십니다.
왼쪽부터 환타님, 엘리사벳님, 노을님, 송이님......
그 누구도 감히 "방 빼세요!" 소리를 못합니다. 위세에 눌려서... 아니 미모에 넋을 잃어서......???
방 임대료가 꽤 나올 것 같습니다. 왼쪽부터 환타님, 토로님, 엘리사벳님......
조장님, 조장님, 우리 조장님 엘리사벳님......
조용히 홀로 걸으시는 가는구름님을 잡았습니다. 아무 말씀도 없이 혼자 걸으시길래......
천곡이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길동님과 함께 서시도록 부탁하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산길을 걸으시는 모습이 이미 등산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어 보여 여쭈었더니......
네팔의 안나푸르나를 다녀 오실 만큼 경륜이 풍부하셨습니다.
자주 나오시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제부터 천곡이 지켜 봅니다.
길동님이 불일폭포에서 하산길에 쌍계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계십니다.
오랜 세월 쌍계사를 지키고 있었을 큰 나무가 오늘도 변함없습니다.
금당백팔계단을 내려오는 도중에 삼지닥나무의 꽃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닥나무인데 가지가 세개로 뻗어 난다고 해서 삼지(三枝)닥나무입니다.
쌍계사 대웅전 앞에서 왼쪽부터 엘리사벳님, 노을님, 간절곶님......
쌍계사 구층석탑입니다.
고산스님이 인도성지 순례를 마치고 돌아올 때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셔온 석가여래 진신사리 삼과(三顆)와
산내 국사암 후불탱화에서 출현한 부처님의 진신사리 이과(二顆)와 전단나무 부처님 일위(一位)를 모셨다고 합니다.
1990년 3월 15일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불일폭포 관광을 마치고 쌍계사 경내 구층석탑 앞에서 길벗님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 속에 우리 일행이 섞여 있고, 오늘 처음 나오신 분들의 얼굴을 채 익히지 못해 진행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발도행 깃발을 높이 들고 일행을 부르고 있는 엘리사벳님!!!
오늘 총무를 맡으시면서 고생이 너무 많습니다. 조원이 조장이신 엘리사벳님에게 너무 아부라는 것 같습니다.
청계사를 출발 불일폭포 왕복 일정을 담은 제1편의 막을 내립니다.
제2편에서는 청계사에서 화개장터 십리벚꽃길을 소개합니다.
체널을 고정하시고 계속해서 제2편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천곡님후기를 따라가니 입가엔 절로 웃음이~~~ㅎㅎ
든든하신 조원님이 계셔서 좋답니다~~제가 잘못을해도 항상 제편이시거든요~~?
기대엔 미치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벚꽃길 ~~예뻣어요~~오늘도 감사합니다~~^*^
먼길 많은 회원님들 뒷바라지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실 쉬운 일이 아닌데도 여러 회원님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피곤할텐데도 항상 웃음으로 회원님들을 대하니 그 끈기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이상 건강을 지키는 동아제약 제공이었습니다. ㅋㅋㅋ
천곡님 ~~~
봄동산입니다. 안녕하세요 ?
쌍계사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멋진 사진 잘보고 갑니다
가물가물하시면 또렷하게 하기 위해서 함께하시지 어인 일로 이리 댓글만 다시나요?
뵌지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이제 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곧 뜨거운 여름이 될 것 같아요.
지구가 몸살을 앓으면서 앙탈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가 심해요.
시간이 허락하시는대로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마음도 후련해지는 걷기운동에 적극 참여하시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신 덕에 멋진사진 재미있는 후기글 잘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
좋은 나들이가 되셨나요? 한초롱님!
제첩국은 어떠하셨는지...... 옆에서 뵈니까 맛있게 드시던데....
자주 나오셔서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전번후기는 사진만 있어 심심하였는데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아름다운 사진 ~~~
천곡님 앞에 모델이 되시는 회원님이 많으시네요. 많은 인원 고루 담아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항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사진만 덜렁 올리니까(사실 시간이 없어서......) 간단하고 좋턴데요. 시간도 절약되고......
그런데 뒷간에 갔다가 그냥 나온 기분이어서 며칠 동안 일이 손에 잡히질 않더군요. 답글도 못 달아드리고 하니 더욱 그랬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카메라를 집에 놓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스틱도 쓰게 되고, 다리에 load도 적게 걸리고, 눈으로 마음으로 풍경을 감상하기도 좋고~~~
한번 고려해 봐야 하겠습니다.
많은 회원님들 모시고 장거리 여행도보 리딩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시면서 뒤를 살피시는 모습에서 진정한 헬멧님의 봉사하시는 모습을 다시 보았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천곡님의 아름다운 여행일기 잘 보았습니다~역시나 굿입니다!!
역시나 자드락님이십니다!
함께하지 않으셨는데도 이렇게 방문하여 주시고 댓글까지 달아 응원해 주시니 무척 고맙습니다.
이유가 있으셨겠지만 함께하지 못해 서운했습니다.
자주 나오셔서 좋은 시간 가지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쌍계사 벚꽃길 걷고 싶었었는데
친구들과 먼저한 약속 때문에
그 시간 드락이는 거제도 대금산 진달래들과 장난치고 있었지요
@자드락 아! 거제도 대금산 진달래들은 잘 지내고 있던가요?
맛있는 제철음식도 즐기셨겠군요.
역시 친구들과 노니는 것이 제일 좋지요?
부럽습니다.
천곡님 감사합니다.
불일폭포, 올라간 보람을 느낄수 있을 만큼 기대
이상이었는데 간직할 만한 사진 남겨 주심에
너무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내려오시다가 발목을 약간 삐셨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신지요?
바위들이 미끄러웠어요.
불일폭포가 장관이었어요. 요즈음 봄가뭄이 심하다고 하는데도 풍부한 수량과 낙수소리가 아직도 귓전을 때리는군요.
사진 원판을 원하시면 말씀하세요.
건강하시고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천곡님의 재미있는 후기글과 자세한 설명이 있는 사진들 잘 감상했습니다^^ 항상 신입회원들을 배려하고 수고하시는 그 모습 멋지십니다^~^
불일폭포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