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개봉 되지 않았지만, 마이 파더 라는 영화가 지금 선전 중이다. 타이틀이 멋지다.. 이렇게 감동적
일 수는 없다! 하면서, 실화 영화라고, 대대적으로 선전 중이다.
마이 파더...
해외에 입양 되어 떠났던, 한 청년이... 백일사진 한장으로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가, 기적적으로 만났
는데.. 그 아버지는 사형 선고를 받고, 사형 집행일만 기다리고 있던 사형수 였다.
그 아버지는 진작에,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아직 사형 집행을 면 할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사형 집행 사인을 미루고 안 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우연히 그 내용은 익히 알고 있다.. 왜냐하면, 한 방송에 그가
나와서, 백일사진을 들고, 아버지를 찾는다는 프로를 시청 한 적이 있고.. 또 다큐멘터리로, 그를
집중 조명해 주는 그런 프로도 시청 한 적도 있고...
그 아버지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고 싶어서, 그 아버지의 범죄행각의 내용이 적힌 것을 읽어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고아는... 기대에 차서, 아버지를 찾았지만, 그 아버지는 사형수였다.. 그 사연을 안 그는, 실망
하여, 아버지와의 상봉을 잠시 머뭇거린다. 그러나 사형수인 아버지는 아들을 만나기를 고대한다.
이야기가, 이쯤이면, 대단히 멋진 스토리다.. 아버지는 죽기 전에 아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그 마음..
그리고 두 부자는 상봉한다... 그 감격... 매스컴은, 감격스런 부자상봉을 집중적으로 조명 한다.
지금 세계는 한국을 비난한다..
아프간 텔레반의 양아치들과 마주앉아서 대면협상을 한 한국정부를 비난한다.. 그들에게 정통성을
한국정부가 부여 했다고, 세계가 비난을 하고 있다..
한국의 일 처리는 항상 걱정스럽다.. 무슨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어벙 하게 처리하지 않을까?
마이 파더... 그 사형수에게.. 한국사회는 멋진 수식어를 보내고 있다... 실화적인 감동이야기라는둥
하면서, 대단히 미사려구를 사용하면서, 그 이야기를 부각 시키고 있는데..
그의 아버지는 2명의 사람을 죽였다.. 15세의 여중생과, 동거하는 여인을 죽였다.. 먼저 여중생을
죽이고, 몰래 혼자서 산속에 묻었다가, 딸의 행방을 찾던, 동거하는 여인 마저 죽이고 암매장을
해 버리고, 그 여인이 운영하던, 여관을 자신이 운영 하다가, 경찰에 체포 된 범죄가, 아버지의
죄명이다.
사형수 제도를 폐지 하자고 외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다... 천주교에서 앞장서서, 사형수 폐지
제도를 외친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그러나, 사회는.. 종교와 달라서... 하느님앞 십자가에서 하는 용서가 아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아래에서, 용서하는 것이 아닌 이상, 그 용서는 종교인의 용서와 다르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종교 안에서 천주교인이 부르짖는 용서는... 무한 하지만, 사회에서는 종교적인 용서가 통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형수 폐지 제도를 외쳐서, 사형수들의 사형 집행을 못하고 있은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범죄가 줄어들기는 커녕... 날이 갈수록 범죄가 흉악해 지는 것이다.
범죄가 늘어나면, 사회적 강자인 남자들이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다.. 요즘에 신문에 오르내리는
사건 처럼, 홍대앞 여직원 2명 피살사건, 강남역 여자 1명 피살사건.. 어린이 유괴사건..
등등 사회적 약자인 여자와, 노인과 아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 여자들이 밤거리를 마음대로 나 다니지 못한지는 꽤 오래 되었다.. 얼마전 안산
에서는, 자기 아파트 앞 화단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성폭행 당하고 살해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번의 성폭행을 하기 위해서 사람을 예사로 죽이는 세상이 되었다.. 얼마전에 있었던 연쇄살인마
유영철은, 여자들과 노인만 골라서, 연쇄 살인을 했던 것이다.
사회는... 사회대로의 통념을 가지고 다루어야지, 사회가 종교와 같으면 안되지 않겠는가?
마이 파더... 와 같이 1급 살인수를... 아름다운 부자간의 이야기로 미화하기 시작하면... 범죄는
좀처럼 수그러 들 줄 모른다.
죄는 밉지만, 사람까지 미워 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 영화를 아름답게 미화 하면.. 정말 곤란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죽은 사람도 인권은 있는 법이다.
죽은 자라고 하여, 아무렇게나 그들을 묘사하면 안된다...
28명의 여자와 노인들을 집중적으로 살해하고, 때로는 노인을 죽이고 불까지 질러서, 사건 은폐를
하는, 살인수에게... 종교적인 해석으로 그를 용서 하자고 한다면..
이 사회는 종교인이 되지 않는 이상... 통치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종교와 사회는 같을 수
가 없다고 생각한다
유영철에게 살해 당한 여자들중에는 4명의 여성이 고아원 출신이었다.
유영철은... 출장 마시지사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서 살해 했는데... 그 여자들중에는, 고아원에서
성인이 되어, 독립되어 나온 후 갈 곳이 없어서, 그런 유흥업소에서 일하다가, 유영철에게 살해를
당했던 것이다..
죽은 여자들에게도 인권은 있다... 세상에서 피어 보지도 못하고 쓰러진 꽃봉오리 같은 여자들에게도
억울함은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점점 이상해져 간다.
이웃나라 일본은, 장장 60년동안, 자민당이라는 한 정당이 정권을 잡고 있다.. 잠시 야당이
집권한 적이 있지만,1년도 채우지 못하고 다시 정권을 빼앗긴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너무도 정통성을 중요시 하지 않는 것 같다. 군사정권이 들어서거나, 아니면
보도 듣도 못한 신생 정당이 나타나서, 금방 정권을 잡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이다.
분당에 분당을 거듭 하면서, 쪼개지는 정당..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 날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이 용서를 너무나 쉽게 하기 때문이다. 어떤 잘못을 해도 묻지 않는... 어벙함때문이다.
이제는 살인자까지.. 용서하며 미화하는데...
그렇게, 용서하면, 범죄가 줄어 들어야 하지만... 범죄는 더욱 더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회의 약자인 여자와, 아이와, 노인들은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