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담배가 들어와서 남초 라고 했고 남령초 南靈草(남쪽에 영묘한 풀:즉 령자가 들어가면 약초라는 의미가 강하다)라고도 했다.
조선에 담배가 들어왔을때에는 담바고나 담박귀 라고 하는데 타바코 한자 발음이다.
담배는 이외에도 정신을 혼취 昏醉(어두울혼 술취할 취)케 함이 술과 같다고 하여 연주煙酒라고도 했고, 피로를 풀어주는 차와 같다고 하여 연차 煙茶, 한번 빨면 습성이 되면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가 없다 하여 상사초想思草라는 말까 생겨났다
흡연에 관해서 이득과 해악에 대해서
이익의 성호사설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 흡연의 이로운 점은 가래가 목에 걸려 떨어지지 않을때, 비위가 거슬려 침을 흐를때, 소화가 되지 않아 눕기가 불편할때,상초上焦(가슴윗부분)에 먹은것이 걸려 신물을 토할때. 엄동에 한기를 막는데 유익하다고 했다.
해로운 점은 안으로 정신을 해하고, 밖으로는 눈과 귀를 해하고, 머리칼이 희어지고,얼굴이 창백해지고,이가빠지고, 살이 깍이고, 사람으로 하여금 노쇠하게 만든다.
해가 더욱 심한 것은 냄새가 약하고 재계齋戒(심신을 깨끗하게 하는것 목욕재계할때 사용하는 한자)하고 신과 사귈수 없는 것이 하나요(도교적 발상인듯). 재물을 소모하는 것이 둘이요.(담배값도 돈이니),세상에 할 일이 많은데도 상하노소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셋이다.(담배피면서 일하기 보다 쉴때 많이 피니) "
거의 지금 방송에서 금연캠페인 하는 수준의 경고이네요.
연초가 보급되는 초기에 연초가격은 비싼데 인조대의 경우 연초 한근의 가격이 은 1냥으로 취급되었으며(쌀10말 숙종공식환률) 의주에서는 연초를 잘게 썰어 가공한 枝三을 은이나 종이 등의 물품과 할때 고리대 자금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숙종대에는 어떤 무인이 연초 1바리를 이조판서 사위에게 뇌물로 주고 감찰의 직위를 얻어 조정에 물의를 빚기도 했다는 기록도 있을 만큼 고가 였다.
하멜표류기에 재미난 기사가 있다
"그들은 청나라 사람들을 오랑케라고 부르고 우리나라를 남만국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일본인들이 포루투칼을 가르키는 이름이었으나 조선사람들은 우리가 어느 나라 삼인지 모르모로 똑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다. 또 남만국이라는 이름도 일본 사람들이 담배의 재배,제조 및 사용방법을 전수한 50~50년 전에 비로서 알게 된 것이며 그 이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담배씨가 남만국에서 온것이라고 일려주었기 때문에 조선사람들은 흔히 담배를 남방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재 조선사람들은 담배를 못시 많이 피우며 심지어 네댓 살빡에 한된 어린 아이들 까지도 피울 정도여서. 남녀를 막론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처음 담배가 조선에 들어왔을때 조선 사람들은 그것을 중량과 맞먹는 은을 주고 사들였기 때문에 남만국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중의 하나라고 여기게 되었다."
대단한 담배애호국이었죠^^
그러나 숙종때 이상건의 지적하는 패단이 발생합니다.
"남초의 비용은 비록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반드시 모두 백방으로 비용을 마련하여 마치 부호가 쓰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연초를 파는 자는 이것을 팔지 못할까 하는 걱정이 없으며 연초를생산하는 자로서 집안을 일으키는 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연초를 지배하는 폐단은 매우 큽니다. 근래 여러곳의 비옥한 토지를 살펴보면 모두 남초를 심고 있습니다. 이로써 곡식을 생산해야될 토지에 도리어 쓸모없는 것을 재배하니 매우 안타갑습니다."
분명 이양반은 담배를 안태울 양반인듯하다. 청나라가 아편에 중독되어서 난리를 핀다면 조선은 담배에 중독되어서 망해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정도로 심각한듯하다.
또한 온갓 옥토에 담배를심는다고 하는데 담배의 수확의 이익은 상상급 논에서 얻는 소득에 10배를 얻으는다고 하니 엄청난 수익이니 되니 너도 나도 담배를 심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영남과 관서지방(평안도지방)에서 많이 재배했는데 영남은 내수용으로 관서지방은 청나라 교류상품으로 재배된듯하다.
거의 연초생산이 대규모로 이루어져서 실학자들 대부분이 이를 경계하고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별도의 이야기로
정조때 이덕무는 흡연의 예절을 만들었는데
첫째. 임금앞에서 피우지 말것
둘째. 관원앞에서 피우지 말것
셋째. 어른 앞에서 피우지 말것
넷째. 다른 병자의 연죽이나 부인의 연죽을 물지 말것
다섯째. 제사를 지내는 방안에서 피우지 말것
여섯째. 말위에서 피우지 말것(불똥이 말에 떨어지면 말이 놀래니까)
일곱째. 배위에서 피우지 말것 (배 불나면 가라앉으니까)
여덟째. 문지방에서 피우지 말것
아홉재. 어린아이는 피우지 말것
이다.
실학자 대부분들이 싫어 했는데
이와는 반대로 담배를 피는 것이 권위로 인식이 된 시기이다.
1M가 넘는 긴 담배대 즉 장죽을 문 모습이 바로 향반의 권위나 상징처럼 되었고 또한 권위나 멋부리기에 익숙한 민중들이 급속도로 보급되기 되었다.
장국은 1M이상되는 앞부분에 금속제를 붙인 긴 대나무로 출타할때 하인에게 들고 다니게 하던지 신분이 낮으면 등뒤로 찌르고 다니는 풍습이 있었는데.
장죽이 담배피는 용도뿐만아니라 싸움의 무기로 등장하였고(애도시대의 무사들이 칼들고 다니듯이),회초리로 사용되었다.
이게 짧아져서 곰방대가 되었고 더 짧아져서 파이프가 되었다.
첫댓글 음..일상으로 보는 조선시대 이야기란 책을 샀었는데..거서도 담배에 대한 언급이 있죠... 일명 상사초..^^; 함 추가로 올려볼깡.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