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
진심과 감동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다.
시즌이 끝나면 부업으로 뉴욕 할렘에서 주류 가게를 운영했던 캄파넬라는, 그날도 가게 문을 닫고 운전대를 잡았다. 하지만 롱아일랜드에 있는 집으로 가던 도중 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졌다. 공중전화 부스를 들이받고 차가 전복되는 대형 사고였다. 목 뼈와 척추 두 군데가 부러진 캄파넬라는 목 아래가 모두 마비됐다. 얼마 후 아내는 그를 떠났다.
캄파넬라의 회복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지 |
유니폼과 아내. 모든 것을 잃은 듯했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팬들이 찾아오면 오히려 밝은 미소로 그들을 위로했다. 사고 당시 의사는 캄파넬라가 평생을 누워 있어야 하며 10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캄파넬라는 선수 생활 때보다 더 피나는 노력을 했고, 결국 두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캄파넬라로부터 조금씩 들려오는 회복 소식에 팬들은 환호하고 또 감사했다. 어느 순간, 캄파넬라는 모든 고통 받는 이들의 상징이 됐다.
1959년 5월7일, LA 다저스 메모리올콜리세움에는 시범경기임에도 야구 역사상 최다 관중인 9만3103명이 운집했다(이 기록은 2008년 3월29일 역시 메모리올콜리세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보스턴의 '다저스 이전 50주년 경기'에서 11만5000명으로 경신됐다). 캄파넬라의 치료비를 돕기 위한 '로이 캄파넬라의 밤'이 개최된 것. 양키스는 상대가 되어달라는 다저스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캄파넬라는 코치인 피 위 리즈가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리즈는 로빈슨에게 처음으로 어깨 동무를 한 다저스 선수이기도 했다). 캄파넬라는 "내가 살아서 여기 있게 된 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했다. 바로 그 순간, 경기장의 조명이 모두 꺼졌다. 그리고 관중들은 저마다 작은 불꽃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캄파넬라의 마음 속에서 꺼지지 않은 불꽃이, 9만3000여개의 불꽃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었다.
이후 캄파넬라는 다저스의 단장 보좌역, 스카우트, 홍보대사 등을 맡으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리고 1964년 새로운 아내를 만나 죽을 때까지 해로했다. 캄파넬라는 강연으로 전국을 다니며 쓰러진 사람들을 다시 일어세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그가 남긴 연설의 일부다.
I asked God for strength, that I might achieve. I was made weak, that I might learn humbly to obey.
나는 신에게 강하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도록. 그러나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허함을 배울 수 있도록.
I asked for health, that I might do great things. I was given infirmity, that I might do better things.
나는 건강을 부탁했다.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러나 나는 병약함을 받았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I asked for riches, that I might be happy. I was given poverty, that I might be wise.
나는 부자가 되길 원했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그러나 나는 가난함을 받았다. 더 현명해질 수 있도록.
I asked for power, that I might have the praise of men. I was given weakness, that I might feel the need of God.
나는 힘을 원했다.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그러나 나는 나약했다. 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I asked for all things, that I might enjoy life. I was given life, that I might enjoy all things.
나는 내 삶을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원했다. 그러나 대신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삶을 받았다.
I got nothing I asked for but everything I hoped for. Almost despite myself, my unspoken prayers were answered. I am, among men, most richly blessed!"
나는 내가 부탁한 것들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받았다. 신은 내 기도에 대한 대답을 들어줬다. 나는 가장 축복 받은 사람이다.
한 분이 내게 보내주신 쪽지.
태호 사진 보면서 놀랐었는데 동영상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장애를 갖고 버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어린 나이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게 슬퍼서요.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하잖아요.
저는 팔과 다리도 다 있고 부모님도 계시고 사랑하는 아이까지
있는데 과연 태호보다 열심히 노력하며 감사하며
밝게 살아왔는지 너무 부끄러웠어요.
사실 얼마전에 저의 아이가 심장이 아파서 쓰러졌었고
위험한 순간을 넘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동영상 보면서
더 많이 울었어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동영상 보는 내내
감사합니다를 얼마나 외쳤는지 몰르겠어요. 그리고 태호가 꼭 건강하게 멋지게 자라기를 기도했습니다.
어느 분의 댓글.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느낀것이 내가 육신이 건강하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작가님이 진심으로 감동받은 한 청년에게 남긴 글.
진표에게
오늘 감동이었다.
정말이지 너 때문에 난 잠시나마 동방신기라도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단다.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도시락,
집에 오자마자 바로 먹었단다.
난 도시락을 먹은 게 아니라 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먹는 느낌이었단다.
황송한 기분까지 들 정도였어...
나를 비롯해서 사회자, 정회일, 연주자 두 명의 도시락까지
싸 온 너의 정성....
모두가 감동했어
다들 네게 너무 고맙다고 전해달라는구나.
도시락 하나로 이런 글을 남기나?
이런 생각을 할 사람들도 있을 것 같구나.
그래, 내가 네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는 이유는
사실, 오늘 강의가 끝난 후 네가 한 특별한 행동 때문이었단다.
모두들 사인 받느라 정신이 없는 때
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한 시간 가까이 그 넓은 강의장의 쓰레기들을 모두 주웠지.
그것도 즐겁게 웃으면서
난 보았단다.
네 겸손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때 난 지구에 태어나 작가가 된 걸 진심으로 감사했단다.
요즘 많은 스케줄에 지치고, 그만큼 글 쓰는 시간이 줄어들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진표야, 오늘 조용히 기쁘게 청소를 하는 너 때문에
그 스트레스가 싹 다 날아갔단다.
고맙고 감사해.
네 꿈을 응원한다!
왜 심사위원들은 김수환씨의 춤에 감동을 받고 노래에 감동받았을까?
왜 어느 분은 살아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건강한 몸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할까?
왜 어느 분의 특별한 행동에 사람들은 감동을 할까?
왜 다른 사람들의 치열한 행동에 우리는 감동을 받는걸까?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그것은 특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픈 말은
진심어린 감사는
자신의 일상이 절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을 때,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마저도 정말로 특별하고 감사한 것임을 깨달을 때
진심어린 감사를 할 수 있다.
첫댓글 조금은 알 것 같네요... 박진영이 말하는 느낌이란 걸 저번 가요대전인가? 윤미래가 랩하는데도 이런 전율이 돋았었는데..
동준님! 올해 소원 성취꼭 합시다! ^^
정말 좋은 말씀 해주셨습니다.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요즘은 마음의 번뇌가 쌓이고 힘이들때마다 폴레 폴레에 들어옵니다.
아니 하루종일 들어와있네요....
그래도 여기서 많은 분들의 글을 읽으면 다시 용기가 나고 희망이 납니다.
아직도 세상이 따뜻한곳이구나 느껴집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또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나이만 들었지.. 철없는 저..ㅠㅠ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어야하는데 그렇게 못했네요.. 훈련이 많이 필요하겠죠..이지성 작가님을 알게되고 폴레폴레카페와서 제가 진짜 사람다움이 뭔지 알게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준님은 이곳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존재/노래가사가 느끼해서 못들었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