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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했던 친구가 나이들어 불편해지는 이유
여러 해 동안 곁에 있던 사람들이 지금은 어데서 뭘 하고 있을까?
이러한 생각을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째서 우리가 나이 들어갈수록 친구는 적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사귀어지기는 더 어려워지는 걸까요?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젊었을 때는 친구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친구 만나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
지했을 정도로 친구의 존재가 중요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경제적인 문제로 혹은 가정이 생기면 가족을
챙기느라 친구를 만나기가 어렵고 서로 바쁘 거나 한쪽만 바빠 지기
만 해도 자연스레 멀어지게 됩니다.
아무리 친했던 친구라도 연락하기 귀찮아지고 친구를 만난다 해도
대단히 즐거운 일이 있을 것 같지도 않아서 굳이 친구 만나려고
하지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어렸을 때 젊었을 때는 친했던 친구라도 중장년의 되고 나서부터
는 만나면 뭔가 불편함 어색함 지루함이 느껴지는 상대일수록 급
속하게 멀어지다가 자연스레 관계가 끊기게 되는 경우 또한 많습
니다.
그러다 보면 내 주위에 점점 친구가 사라지고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 혹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주변의 친구가 없어지는 것은 당
연한 것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져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
인 것이죠.
이렇게 주변 친구가 없어진다고 해서 내가 문제가 있는 건가 하고
생각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냥 순리대로 흘러가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나이 들어갈
수록 주변 지인들이 점점 사라지게 되는데 사실 이것은 친구가 사
라지는 것이 아니고 친구가 별로 필요가 없어서 그러는 것입니다.
가정이 있는 경우 배우자나 자식 손주들이면 충분하다고 느끼거나
결국엔 혼자인 것에 능숙하게 되면 친구랑 만나기보다는 가족들과
의 시간 혹은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게 되는 것입니다.
어차피 친구를 만나게 되면은 주로 자식자랑 돈 이야기 뒷 담화와
같은 별로 듣고 싶지도 않은 주제로 이야기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정적이고 듣기 싫은 이야기만 하다가 나중에 친구와 헤어질
때 왠지 기분 나쁘고 시간을 낭비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욕심 많은 사람, 질투하는 사람 잘난 척하는 사람이 주
변 지인들 중 대부분일 것이고 배려해 주고 존중해 주는 친구는 많
아야 한 두 명 정도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노인이 되어 노인정에 가더라도 똑같습니다. 늙어지면 인간은 점점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 정점을 찍고 나면 다시 어린애가 됩니다.
노인정(老人亭)에 가면 자랑과 싸움만 남는 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굳이 내 시간 써가면서 친구를 만나는것 보다는 차라리
혼자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친구들을 멀리한다 해도 어차피 그 자리는 가족이 지켜줍니다.
어렸을 때는 친구들이 보물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가족이 보물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진정한 친구가 있다 해도 절대 친구가 가족만큼 여러분을
생각해 주지 않습니다.
친구로서의 역할이 있고 가족으로서의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친구는 절대 가족이 아닙니다.
가정이 있음에도 친구들과 의리를 생각해서 모임에 절대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경우나 친구들과의 술 약속을 자주 나가게 되며는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의 경조사에는 침석하되 평소에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
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모든 친구를 다 없애라는 말이 아닙니다. 늙어서도 친구가
필요할때는 있습니다.
1년에 한 두번이라도 모여서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친구 한 명이
있는 것이 삶의 질이나 인간 관계면으로도 더욱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친구는 한 두명 정도만 있어도 아주 충분합니다.
필요할 때만 연락하거나 자기 자랑만 늘어 놓는 친구가 아니고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친구라면 그 친구와
가끔 만나는 것은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만나면 불편하지 않고 마음이 편한 친구들과의 관계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듣기 싫은 말을 자꾸 하거나 만나면 왠지 모르게 불편한 친구들
은 자연스레 멀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나와 점점 맞지 않은 친구와는 멀어지는 연습을 차차 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왜, 어렸을 때는 그렇게 친했던 친구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점점 멀어지게 될까요?
여기에는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치관의 차이입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와 맞지 않은 생각을 하는 것을
느낄 때가 종종 있을 것입니다.
유식한 사람이던 무식한 사람이던 가치관이 무척 뚜렷이 형성
되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의견 충돌이 생기게 되고
그러한 것이 반복되어 가는 과정에서 그 친구가 조금씩 싫어지
며 거리를 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치관의 차이가 있어 거리를 두게 되는 친구들이 조금씩
늘어가면 결국 나와 뜻이 맞는 사람이 거의 없다
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를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늙으면 본래의 성격을 못 고친다. 늙으면 말이 많아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미 오랜 세월 내재(內在) 되어온 서로의 가치관이
충돌하게 되고
상대가 자기의 주장을 너무 과하게 주장하게 되면 굳이 내 주장을
내 세워봐야 싸움만 나기 때문에 억지로 친구의 말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식의 만남을 반복해 봐야 내 의견을 자제하느라 속만 답답할
뿐이기에 모임이나 만남에 나서려 하지 않으려고 하게 됩니다.
즉 혼자가 편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사실 나이를 먹다 보면은 가치관이 잘 맞는지가 더 중요시하게
됩니다.
오래된 친구라고 그 기간 자체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친구가 된 지 얼마 안 됐다고 가벼운 인간관계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이렇듯 알게 된 기간보다는 나와 가치관이 맞는 사람인지 갈등
(葛藤)이 있어도 대화로 잘 풀어 나갈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보면은 나이 들어서 사귀는 사람이 더 잘 맞을 수도 있
습니다. 현재의 환경에서 만난 사람이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확률(確率)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래 알게 된 친구의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해서
상대를 욕할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만의 가치관이 생기기 마련이고
누가 맞다 틀리다고 단정할수 없는 것입니다.
그저 다른 것일 뿐이고 다르기 때문에 멀어지는 것 또한 자연스
럽게 받아 드려야 합니다.
멀어지는 인연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성숙함 정도
에 따라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나는 이 만큼 성장했는데 가끔 친구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왜,
이렇게 미성숙(未成熟)하게 행동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나이를 먹고도 다른 사람을 시샘하고 시기(猜忌)
질투(嫉妬)하면서 뒤에서 험담(險談)하는 것을 보면 상대가
추해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가 불행하다고 남까지 자기 수준으로 불행해 지기를
바라는 모습들을 보면은 나잇값을 참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람과 관계를 끝맺음에는 망설임이 없어야 합니다.
친구와 멀어지는 2번째 이유는 생활환경의 변화입니다.
세월이 흐른 만큼 각자가 사는 환경이 크게 달라집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식이 있는 친구와 없는 친구, 성공한
친구와 가난한 친구, 수도권에 사는 친구와 지방에 사는 친
구로 나누는 등 생활환경이 점점 변화하게 됩니다.
결혼한 친구들은 결혼생활에 대한 관심이 많을 테니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만약에 결혼하지 않은 친구를 만나게 되면 할 이야기가
줄어들고 오히려 아직 결혼을 못한 친구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가난한 친구를
만났을 때 괜히 상처가 되지 않을까 눈치를 보게 되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도 다를 것이기 때문에 대화하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이렇듯 공통된 관심사가 달라지면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대화할 거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사는 곳이 서로 멀게 되면 자연스럽게 몸이 멀어지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마냥 나는 이제 건강을 생각해 술을 끊고 등산이나
자전거등 취미 생활을 하는데 친구는 운동도 안 하고 술만 마시
자고 하게 되면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가정의 유무, 경제적 차이, 사는 위치, 각자 가지고 있는
취미 등이 다르면 관계가 오래가지 않게 됩니다.
세상이 변하면 친구의 개념(槪念)도 변하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관심 있는
부분의 정보와 관심사를 나누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이 더욱
값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와 멀어지는 3번째 이유는 시간과 돈입니다.
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사는데도 시간이 빠듯합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이 더 좋다면
친구를 만나겠지만,
대체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과의 대화는 지루해지거나
언성(言聲)이 높아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나이가 들어갈수록 굳이 내 시간을 친구 만나는 것에
쓰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다른 사람에게 배려(配慮)하는 이름으로 맞
춰주면서 만나는 많은 모임들이 어느 날부터인가 피곤해지는
것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만남을 하나둘씩 정리하고 그 시간을 나를 위해 쓰는
것이 더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친구와 만나면 보통 술을 마시게 되는데 여기
에 들어가는 돈이 작지 않습니다.
술 마시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온전히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쓰는 것이 더 좋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또한 삶이 무한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돈과 시간을 잘 아껴서 사용하게 됩니다.
이 소중한 자원들을 별로 즐겁지 않은 친구들과의 만남을 위해
쓰려고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친구와 멀어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렇게 정리되는
관계는 자연의 순리이기 때문에 친구가 한 명도 없다 해도 전혀
기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 시간을 내가 하고 싶었던 취미를 하는 데 사용하고
혼자서도 잘 지내는 방법을 터득(攄得)한다면 쓸데없는 인간관
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친구에 대한 의견들은 분분(紛紛) 합니다.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필요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다 맞는 이야기
입니다.
친구가 필요하고 필요 없고는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혼자 노는 법을 터득(攄得) 하지 못한 사람들은 늘 외로움을
느껴 친구를 찾지만 혼자서도 잘 즐기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
은 친구나 가족이 없어도 씩씩하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잘
지냅니다.
이렇게 고독을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기죽이고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친구와 멀어지는 것도 처음이 어렵지 점점 시간이 지나면 더
쉬워집니다.
10년 친구니 20년 친구니 이런 건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단어들에서 벗어나는 게 좋습니다.
이 단어에 집착하다 보면 우리는 항상 오래된 친구와 잘 맞아야
하고 누구 하나 마음이 변하면 세상 큰일이 나는 것처럼 여기게
됩니다.
첫댓글 오르신 말씀~
좋은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