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릭정 vs 인디비나정
여성질환 약물
안젤릭정(estradiol hemihydrate/drospirenone)과 인디비나정(estradiol valerate/medroxyprogesterone)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안젤릭정과 인디비나정은 어떤 약물입니까?
안젤릭정과 인디비나정은 둘 다 폐경기 호르몬요법제입니다.
지금까지의 폐경호르몬요법은 에스트로겐과 자궁내막의 보호를 위해 프로게스토겐(progestogen) 제제를 병합해 투여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인데 안젤릭정과 인디비나정은 둘 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의 복합요법에 해당합니다.
안젤릭정과 인디비나정에 포함된 estrogen제제는 어떻게 다릅니까?
안젤릭정과 인디비나정에 포함된 에스트로겐은 합성 에스트로겐입니다.
안젤릭정에 포함된 esradiol hemihydrate는 하나의 물분자에 estradiol 분자가 두 개 결합된 형태로 estradiol이 분해되지 않고 수용체에 잘 결합되도록 고안됐습니다. 인디비나정에 포함된 estradiol valerate는 흡수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작용지속시간이 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제제는 혈청 estradiol 도달 농도에 있어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폐경호르몬요법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표준으로 간주되는 것은 천연형으로 결합형 에스트로겐(conjugated estrogen, CE) 0.625mg인데 estradiol 1~2mg 사이의 농도는 CE 0.625mg과 동등한 수준입니다.
저용량도 골다공증 예방에 충분하다는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저용량 estrogen 보충요법을 지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안젤릭정과 인디비나에 포함된 프로게스틴 제제는 어떻게 다릅니까?
안젤릭정에 포함된 drospirenone은 알도스테론 길항제인 spironolactone의 유사물질인 새로운 프로제스토겐입니다.
Drospirenone은 항알도스테론, 항미네랄코르티코이드작용이 있어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 병합요법에서 나타나는 부종, 체중증가, 혈압 상승에 대해 억제효과가 있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디비나정에 포함된 medroxyprogesterone acetate(MPA)는 천연프로게스테론과 유사한 구조로 프로게스테론작용과 함께 글루코코르티코이드작용이 있습니다.
갱년기 여성호르몬요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폐경호르몬요법이 여성암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우려로 이러한 호르몬치료를 주저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폐경호르몬요법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다기관 무작위임상시험인 WHI (Women health initiative)는 미국 40개 임상센터에서 1만6000여명의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임상시험 피험자를 모집하여 8.5년 추적을 계획한 매우 유명한 연구입니다.
초기에 예상했던 심혈관 질환의 예방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유방암이 처방중단을 결정할 수 있는 상한선을 넘었고 전체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되어 8.5년의 계획이 5.2년만에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후속연구와 최근의 연구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근거를 종합하면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은 7.2년 사용후 유방암의 위험도가 감소하였고, 복합제는 유방암의 위험도가 다소 증가하였으나 호르몬요법을 처음 시작하는 여성의 경우 7년까지는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폐경호르몬요법에 의한 유방암 증가 가능성은 현재까지 폐경호르몬요법 사용에 대한 가장 중요한 장애물입니다.
에스트로겐 단독치료에 의한 자궁내막 증식은 프로게스토겐 병합요법으로 예방됩니다. WHI 연구에 의하면 CE/MPA 병합요법군에서 투여 중 자궁내막암을 17%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투여 후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어 전체 13년 추적조사한 결과, 자궁내막암위험이 33% 감소했습니다.
WHI 등을 포함한 메타분석에서 60세 이전이나 폐경된지 10년 미만인 여성에서 호르몬치료는 뇌졸중 위험을 높이지 않았습니다. 60세 이상에서는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도 호르몬요법을 시작할 당시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폐경이후 기간이 10년 이상 경과할수록 호르몬요법과 관련된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은 병합요법보다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낮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아시아 여성에서 정맥혈전색전증의 발생은 매우 낮습니다.
호르몬요법의 선택은 어떻게 합니까?
자궁이 있는 여성에서의 호르몬치료의 경우 적절한 용량 및 기간의 프로게스테론의 추가적 사용이나 에스트로겐과 바제독시펜(bazedoxifene)의 혼합사용 등이 요구됩니다.
자궁절제술을 시행받아 자궁내막의 보호가 필요없는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이 권장됩니다. 그러나 자궁내막증의 과거력이 있거나 자궁내막증식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절제술 시행 이후라도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병합요법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고중성지질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췌장염, 지방간의 위험성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서는 호르몬 제제의 감량이나 경피적 투여로의 전환 등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