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 소감은 어디까지나 플레이해본 한 명의 개인으로서의 소감이지
게임을 까대고 싶어서 적는 소감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S3 의 황혼기에 나온 전작은 출시후 7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플레이를 즐겨 하고 있는 유저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작품이였습니다.
저도 PS3로 처음 이 작품을 즐기고
이런 게임을 또 즐길수 있을까...라는 진한 유운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속작의 PS4 PRO 리미티드 버전을 구입하고 정말 기분좋았습니다.
시작하기전에 언론이나 평론가들의 평점은 어마어마하게 좋은데,
실제 플레이한 유저들의 평점은 극과 극 이라는 사실이 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50% 정도 진도를 나갈 때쯤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이 게임의 게임성은 정말 역대급입니다.
그래픽, 사운드, 조작감, 주변 환경에 따른 주인공의 동작하나하나...
무엇보다 인트로나 컷인 그래픽과 인게임 그래픽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의 단점이 이 게임의 모든 장점들을 쓰레기통으로 쳐 넣어 버리고 맙니다.
저는 게임을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주인공과 제가 하나된 일체감을 느낄수 있어서
게임에 몰두 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갤러거나 마리오 시리즈, 기타 아케이드 게임들이 스토리가 좋아서
흥행을 한 것이 아니고,
게임에서 등장하는 주인공(혹은 기체들)을 자기자신이 직접 조작 해서
엔딩을 볼 수 있어서
거기서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게임들이 그래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몰입감을 가질수 있는 무언가는 지금까지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시작하자마자 전작의 남자 주인공(조엘)이
어떤 알 수 없는 여자한테 이유도 모른채 맞아 죽어버리고 맙니다.
뭐지...
하는 순간 여자주인공(엘리)이 그 악당 여자(애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길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게임 정보나 여러가지들을 종합해봐도
조엘이 죽을것 같은 느낌은 들었는데
로건이나 아이언맨 같은 그런 죽음이라면 몰라도
이런 죽음은 절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힘들게 엘리가 애비를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지면 애비와 마주치는 순간....
갑자기
조작해야 할 인물이 애비로 바뀌면서 게임의 스토리부터 모든게 바뀌어 버립니다.
전작의 주인공이였던 조엘을 패죽여 버리고
엘리가 이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험난한 길을 떠나왔는데
왜 갑자기 이 여자로 츨레이를 해야 하는건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어느정도 진행하다 이 여자를 왜 플레이해야 하는지 알게 된 순간....
그 곳에서 저는 게임을 접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여자로 게임의 최종 에피소드 직전까지 플레이해야 하고
이 여자의 마지막 보스가 바로...
엘리였습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강한 상태였고,
도저히 저는 엘리를 이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게임을 접은 사람들의 90%가 여기서 다 게임을 접었다고 하더군요.
더이상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건 게임이 아니라 유저를 고문하는 고문도구입니다.
유저를 기만하고 유저를 농락하는 제작사와 제작진의 망상입니다.
제작사에서는 PART3 의 기획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더이상의 기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자면
전작의 감동과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면 사지 마시고
전작을 안하시고 게임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사서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오랜만에 넷플릭스 애니 한편으로 후기글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이거는 완전히 기만이었군요 ㅠㅠ
글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네, 시북님도 걱정거리 빨리 털어버리시는 시간이 오길 기원드립니다. 건강하세요 ~
궁금한 것이 힘들게 거의 다 깼는데 왜 갑자기 최종보스를 조정하게되어서
지금까지의 플레이어를 보스삼아 죽여야 하는지???? 궁금....
도대체 디렉터가 무슨 생각이였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