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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는 명장의 종류는 두 가지 정도가 아닐까 싶다.
용장. 혹은 맹장.
그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휘어잡으며, 때로는 매서운 입담을 과시하기도 하는 스타일이다.
그들은 기발한 전술운용과 적절한 교체투입과 임기응변을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그들은 겉으로 보기엔 카리스마도 없어 보이고, 너무 유순해서 예리한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런 부드러운 포용력으로 팀을 아우르고 숨겨진 능력을 끌어내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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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자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감독은 누가 있을까? 어떤 감독에게나 저 자질들은 있다.
다만, 어느 능력이 더 돋보이느냐 뿐.
그렇기에 때로는 경기 시작도 전에 상대팀의 예봉을 꺾기 위해 매서운 입담을 보이기도 하고.
경기 중엔 날카로운 판단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기도 하고.
혹 패배하거나 선수가 실수를 하더라도 인터뷰나 개인 면담 등으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도 하는 따뜻한 감독.
내 기억 속, 그런 완벽한 감독은 몇 있지 않다.
아마 당연할지 모르지만,
나에게 최고는 무리뉴다.
조세 무링요 (Jose Mourinho | Jose Mario Santos Mourinho Felix) 축구감독
출생 - 1963년 1월 26일 (포르투갈)나이49세 (만48세)
소속팀 - 레알 마드리드
경력사항
2010~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감독
2008.06 인터 밀란 (이탈리아) 감독
2004.06~2007.09 첼시 FC (잉글랜드) 감독
2002~2004.06 FC 포르투 (포르투갈) 감독
2001~2002 UD 라이리아 (포르투갈) 감독
2000~2001 SL 벤피카 (포르투갈) 감독
수상내역
2011 코파 델 레이 우승
2011 FIFA 발롱도르 감독상
2010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8 수페르코파 이탈리안 우승
2008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2007 FA컵 우승
2007 풋볼리그컵 우승
2006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
2005 풋볼리그컵 우승
2005 FA 커뮤니티실드 우승
2005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
2005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선정 올해의 감독
2005 FA 프리미어리그 우승
2004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선정 올해의 감독
2004 FA 프리미어리그 우승
2004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3 포르투게스컵 우승
2003 UEFA컵 우승
2003 UEFA 선정 올해의 감독상
2002 포르투갈컵 우승
2002 포르투게스컵 우승
무리뉴는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 골키퍼였던 아버지 밑에서 비교적 유복하게 성장했다.
어릴 때는 아버지의 상대팀에 대해 약점을 찾아오는 일도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선수 시절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던 팀에서 잠시 뛰었다고도 하고 포르투갈 유소년 대표팀에 발탁되었었다고는 하는데, 스스로의 표현에 따르면 ‘삼류’였다고 하는 선수 생활에 부상으로 종지부를 찍게 되어 프로 선수로서 경력은 없다.
"난 어릴때부터 내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감독으로서 세계 최고가 되기로 결심했다.
매년 하루 한시가 나의 미래 감독직을 위한 대비였다."
축구 소년이었던 그에게 갈길은 축구 뿐이었나 보다.
어른이 된 뒤, 리스본에서 체육 교사를 했지만 축구 지도자가 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영어를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맺어진 인연이 그 유명한 바비 롭슨 감독.
무리뉴는 포르투갈 팀인 포르투를 맡게 된 바비 롭슨의 밑에서 통역관 역할을 맡게 되었고, 이후 롭슨 감독의 신임을 얻어 포르투, 바르셀로나까지 함께 일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본격적으로 코치의 길을 걸으며 단순 통역관이 아닌 수석코치로서 상대팀의 전술을 분석하고 보고하는 역할을 부여받았고, 훗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는 루이스 반 할 감독과도 함께 일하게 된다.
그 결승전에서 무리뉴를 만난 반할 감독은 "무리뉴가 이렇게까지 위대한 감독이 될 줄은 몰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고 한다.
반 할은 무리뉴와 함께 일하던 당시, 벤피카에서 무리뉴에게 수석 코치직을 제의하자, "감독 제의라면 모를까, 수석 코치 제의라면 가지 말고 나와 함께 머물러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에 대한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
하지만 3년 뒤, 2000년 9월.
당시 벤피카 감독이었던 독일의 에인케스가 경질되며 정말로 무리뉴가 벤피카 감독직에 임명되었다.
첫 감독직을 맡는 그가 명문팀인 벤피카의 감독직이라는 부담스러운 일을 갑자기 맡았지만, 더비 라이벌인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경기에서 3대0 승리를 거두었다.
구단주가 바뀌기 전인 3달여 동안 벤피카의 감독으로서 무리뉴가 세운 성적은 11전 6승 3무 2패.
앞서 말했듯이 벤피카의 라이벌인 스포르팅 리스본을 3-0으로 꺾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클럽의 내분과 구단주가 바뀌는 과정에 스스로 단 여덟 경기만에 성적 부진을 사유로 사임한다.
그가 다음으로 맡은 클럽은 포르투갈 리그의 중하위권 팀, 우니앙 레이리아였다.
무리뉴는 그 곳에서 01-02시즌 리그 5위에 팀을 안착시키며, 클럽 역대 최고 성적을 세울 수 있었다.
그리고 UEFA컵 진출하는 것도 성공했다.
2002년 1월 당시 포르투의 감독 마차도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포르투 수뇌부는 하위권팀을 5위로 끌어올려 놓은 신예 감독 무리뉴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
포르투에 취임할 당시 "다음 시즌에는 포르투를 챔피언으로 만들겠다" 라며 매서운 입담을 뽐내기 시작하지만, 그것이 가능함을 증명한다.
포르투에서 맞이한 두번째 시즌은 모두가 아는 대단한 한 시즌이었기에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03-04시즌에는 압도적인 기세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리그 2연패를 달성,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강 올림피크 리옹, 4강 데포르티보라는 타리그의 명문들을 차례로 침몰시키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애제자 페레이라. 페레이라가 몇 살만 더 젊고 아직 주전급이었다면 그도 데려가려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겔젠키르헨에서 역시 명문인 AS모나코를 결승전에서 3-0이라는 스코어로 격파하며, 포르투를 17년 만에 유럽 챔피언에 자리에 등극시켰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해낸 명문 모나코는 지금 2부리그로 강등되었다. 배출한 선수로는 에브라, 야야 투레, 앙리, 아데바요르, 비에리, 마이콘, 트레제게, 아비달, 등이 있다.)
FA컵 결승전에서 벤피카에게 패하지만 않았다면 또 다시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게다가 그 유명한 무리뉴의 홈무패 기록도 여기서 시작되었다.
이 시즌 홈에서 치른 리그 경기는 전승이었다.
이따가 다시 나오겠지만 미리 조금만 말하자면, 훗날 지휘봉을 잡게 되는 첼시와 인테르에서도 그의 홈무패 기록은 지속됐다.
이것은 여담이지만, 첼시는 그가 나가고도 리그 홈 무패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는데 스콜라리가 2008년 11월, 리버풀에게 홈에서 패하면서 첼시의 리그 홈 무패 기록은 100경기를 넘었을 것이다
이 때, 첼시의 무패 기록은 86경기였다.
그가 첼시로 오면서 많은 파장이 있었다.
신흥 강호와 떠오르는 신예 감독의 만남.
역사가 없다는 상대팀의 조롱과 선수들의 비하에 대해서도 당당하라고 주문했던 무리뉴.
그리고 매서운 입담에 이은, 당시엔 터무니 없게 들리던 스페셜 원 소리.
"거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챔피언스리그를 차지한 유럽 챔피언이고
주변에 널려 있는 시시한 감독이 아니다. 나는 특별한 존재이다."
"난 챔피언스 리그 우승 감독이다.
새로운 챔피언이 나타나기 전까지 나는 존경받을 만하다."
04-05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신흥 강호 첼시에 부임한 그는 클럽 역사상 50년 만의 리그 우승과 칼링컵 대회에서의 우승을 달성해냈다.
게다가 04-05시즌엔 29승 8무 1패라는 성적과 승점 95점으로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 우승팀, 역대 최소 실점 팀으로 올려놓았다.
"우리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은 클럽의 경제적 힘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많은 트로피의 우승 후보를 달리고 있는 것은 내가 열심히 일한 덕분이다."
"우리는 최고의 선수들을 갖추었고
이게 오만하게 들린다면 미안하지만 또한 최고의 감독을 갖추었다."
그리고 퍼거슨은 첼시의 스타선수들 영입을 보며 첼시의 씀씀이를 지적했다.
그리고 돈으로 우승을 살 수 없다고 했다.
"퍼거슨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몇달 전 내가 이끌던 포르투는 맨유를 꺾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포르투의 예산은 맨유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그의 말은 100% 맞는 말이다.
돈이 승점과 승리를 가져다줄 수 는 없다."
"쉬지말고 뛰어라! 너희들이 받는 돈 이상으로 뛰어야만 살아남는다."
첼시는 05-06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다른 클럽들의 추종을 불허하며, 완벽한 독주를 뽐내며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그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또 다른 명장 카펠로감독이 취임했다.
그리고 2008년 6월 2일.
지금은 돈만 있던 맨체스터 시티를 강호로 만들어낸 만시니의 후임으로 포르투와는 또 다른 명문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의 감독직에 취임했다.
08-09시즌 세리에A와 수페르 코파에서 우승,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만시니감독의 전철을 밟아 만시니감독 시절부터 세 시즌 연속으로 16강 탈락에 그쳤다.
그러나 09-10시즌에는 친정팀 첼시, 바르셀로나, 그리고 반 할 감독의 뮌헨 등 각 리그의 강호들을 격파하며 클럽 역사상 4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 시즌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하며 이탈리아 역사상으로는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는 엄청난 대기록을 역사에 남겼다.
09-10시즌 인테르의 이탈리아 역사상 클럽 최초 트레블로 이끌며 FIFA 발롱도르 초대 2010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더 이상, 이탈리아 무대에서 이룰 것이 없었던 그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인테르의 감독직에 사의를 표명하며 2010년 5월 31일 이번에는 스페인의 명문인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무리뉴가 인테르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던 09-10시즌, 페레스 회장이 다시 취임해 집권하게 된 마드리드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자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 AC밀란의 카카 등 유럽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결국 무관에 그쳤다.
당시 페예그리니 감독이 시즌 종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들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조기 탈락한 것을 빌미로 해임되었다.
페예그리니의 후임으로 취임한 무리뉴는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도전은 매력적이다”라며 특유의 입담으로 자신감을 표출했고 풀백, 미드필더, 윙어 영입을 클럽에 요청하여 외질, 케디라, 디 마리아, 카날레스, 레온 등을 영입했다.
그리고 시작된 10-11 시즌 바르셀로나에 이은 리그 2위 준우승과 코파 델 레이에선 바르셀로나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여름 이적 시장이 시작도 하기 전에 사힌과 알틴톱의 이적을 확정지었고, 이적 시장 중에 코엔트랑을 데려오며 탄탄히 새로운 시즌을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해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무리뉴의 대강적인 전술 스타일은 각 팀에 취임했을 때마다 다르다는 평을 받지만, 전력분석관 출신답게 세밀한 분석을 통한 전술 구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의 전술분석관이었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도 그와 판박이 같은 길을 걷고 있다. 포르투갈의 하위권팀을 상위로 끌어올리고 포르투의 수뇌부의 눈에 띄게 되었고, 트레블 달성 후 첼시 입성. 정말 많은 비교를 받지만, 그는 그이고 무리뉴는 무리뉴다
선수를 기용함에 있어서도 출장 시간, 부상 여부 등의 일반적인 것부터 경기 시간대 별 성적, 활약 정도와 체지방 수치 등 자세한 데이터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그리고 경고 카드까지 신경써가며, 전략적인 선택으로 퇴장을 받게 하기도 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그를 비난하는 것은 그가 너무 거만하고 도발적인 언행을 일삼는 다는 것이다.
그러한 무리뉴의 행보는 찬반양론을 일으키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경기 시작도 전에 상대의 예봉을 꺾기 위해 날카로운 입담 등을 구사하는 것이 자신의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주고 언론의 관심이나 비판이 무리뉴 자신에게 향해 선수를 지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인테르를 유럽 챔피언으로 만들고 떠나던 날 밤에 그 ‘마테라치’를 울게 만들었을 정도로, 평상시의 그의 모습은 언론에서의 독설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 가는 팀마다 두터운 신뢰를 받았던 것 같다.
또한 무리뉴 감독과 여러번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도 그의 능력을 인정하며 “무리뉴가 잉글랜드를 떠나는 것은 잉글랜드 축구계에 있어서 큰 손실이다. 그를 뛰어 넘는 감독은 더 이상 첼시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대놓고 서로 설전을 벌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맨유에는 새 축구롤이 적용된다.
맨유를 상대로 패널티킥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음모론이 아니라, 엄연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안과를 찾아가 커다란 안경을 맞추겠다."
포르투 시절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 직전에 첼시 이적이 결정되어 팬들로 부터 가족을 위협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인테르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갈 때에도 이와 비슷했다. 자신의 마음이 약해질까봐 선수들과 만나거나 대화도 하지 않겠다며 바로 출발. 그러나 밖으로 나와있던 마테라치를 발견해 뜨거운 남자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포르투가 우승을 했지만 우승 세레모니에 참여하지 않고 바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는데, 바로 무엇보다도 가족을 위한다는 그의 마인드를 보여주고 있다.
통역관 시절을 통해 6개국어(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카탈루냐어, 영어, 프랑스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골키퍼를 하고 있는 무리뉴 아들, 조세 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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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멋있어
ㅠ.ㅠ. 남자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진짜...매력과 실력이대단!!.ㅋㅋ
흐흐 남자로써 진짜멋있음 ㅠㅠㅠㅠㅠ ㅎ.ㅋ 다음시즌에도 잘부탁해요감독님 ㅠㅠ
무리뉴 good
이런글 좋아용 ~
계속 그런식으로 감독직 할꺼면 퍼거슨 후임으로 맨유 ㄱㄱ
스페셜원ㄷㄱㅈ
ㅇ
진짜 멋잇다
무리뉴의 맨유는 잘어울릴듯..
♥
무리뉴 멋있어ㅠㅠ노래제목이 뭔가요?
추천벡만개 하고 싶네요
완전 공감 !!! 완전 최고 !!!!
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