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착없이 보시하라. 무주상보시 &
수보리여. 보살은 어던 대상에게도 집착없이 보시해야 한단. 말하자면 형색에 집착없이 보시해야하며.
소리.냄새. 맛.감촉.마음의 대상에게도 집착없이 보시해야 한다. 수보리여. 보살은 이와 같이 보시하되
어떤 대상에 대한 관념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보살이 대상에 대한 관년에 집착없이
보시한다면 그 복덕은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금강경] [묘행무주품].
& 쌀드물을 보시한 문등병 여인 &
마하가섭은 이와 같이 생각했다.나는 지금 수승하고 휼륭한 이익을 모두 얻었지만. 청정한 심신이 있는
바라문과 장자와 거사들이 내가 부처님의 제자인줄은 모른다. 나는 이제 가서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을
불상히 여겨 구제하도록 해야겠다. 이와 같이 생각하고 유행을 나가 아름다운 동산을 거닐면서 다시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지금 어떤 부류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에게 휼륭한 이익을 억게 할 것인가?.
이때 문등병에 걸린 여인이 쌀뜨물을 얻고서 가지고 있었다. 여인은 마하가섭의 용모가 빼어나고 휼륭해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으며. 모든 위의를 갖춘 것을 멀리서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지금까지 이처럼
휼륭한 분에게 보시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토록 가난하고 고통스럽게 문등병이 걸린 채로 태어난 것이다.
만일 성자께서 나를 불쌍히 여겨주신다면 이 쌀뜨물을 보시해야겠다. 이때 마하가섭이 여인의 생각을 알고
가까이 다가가서 발우를 펴 보이며 말했다. 자매여 발우 안에 쌀뜨물을 보시해 넣을 수 있습니다. 여인이
발우 안에 쌀뜨물을 붓는데. 노끈이 발우 안으로 떨어졌다. 여인이 손가락으로 그것을 건져내려 하자.
손가락이 떨어져 발우 속으로 들어갔다. 여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 성자께서 내 마음을 생각해 쌀뜨물을
받아주기는 했지만. 설마 드시기야 하겠는가?. 마하가섭은 문등병에 걸린 여인의 생각을 알고. 여인이 보는
앞에서 담장 아래 앉아 쌀뜨물을 마셨다. 여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지금 이 성자는 내 마음을 생각해 비록
쌀뜨물을 마셨지만. 받드시 다른 좋은 음식을 다시 구해서 먹겠지. 마하가섭은 여인의 생각을 알고 문등병
여인에게 말했다. 자배여. 당신은 이제 기쁜 마음을 내도록 하십시오. 나는 오늘부터 내일 공양 시간이 될
때까지 그대가 보시한 쌀뜨물로 하룻밤 하루낮을 보낼 것입니다. 여인은 매우 기뻐하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오늘 휼륭한 이익을 얻었군아.성자께서 나의 보잘것 없는 보시를 받으셨기 때문이다.
이 여인은 마하가섭에게 청정한 마음을 냈고. 그 복으로 죽은 뒤에 도솔천에 태어났다.
[근본설일체유부 비나야약사 ].
& 보시하면서 분노하고 불평해도 천상의 이익을 얻는다 &
새로 신심을 얻은 어떤 대신이 부처님을 비롯한 비구 승가를 초대했다. 그 대신은 이와 같이 생각했다.
내가 1250명의 비구에게 1250발우 분량의 고기를 조리해서 비구 한 분에게 발우를 채울 고기를 바치면
어떨까?. 그래서 새로 신심을 얻은 대신은 그날 밤이 지나자 휼륭한 음식을 준비해서 부처님께 때가
되었다고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때가 되었습니다. 공양이 준비되었습니다. 부처님게서는 아침 일
찍 가사를 두르신 후 발우를 들고. 대신의 처소로 찾아갔다. 가까이 가서 비구 승가와 함께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대신은 식당에서 비구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비구들은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조금만 주시오.
벗이여. 조금만 주시오. 존자들이여.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새로 신심을 얻은 대신입니다. 조금식만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저에게는 많은 음식과 1250발우분의 고기가 있습니다, 한 분 한 분게 발우를 채울
고기를 받치고자 합니다. 원하는 만큼 받으십시오. 벗이여. 우리는 그러한 이유로 조금씩만 받는 것이 아니라
아침 일찍 부드러운 죽과 밀환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만 받는 것입니다. 그러자 대신은 비구들을
책망하고 분개하며 비난했다. 어찌 존자들이 저에게 초대 받아놓고 다른 사람이 제공한 부드러운 죽을
드실 수 있단 말입니까?. 저도 원하시는 만큼 드릴 능력이 있습니다. 그 대신은 분노하고 불평하면서 모욕을
주려고 비구들의 발우 앞에 다가와서 말했다. 드시거나 가지고 사시오. 그 뒤 대신은 부처님을 비롯한
비구들에게 휼륭한 음식을 손수 대접하고 부처님게서 발우에서 손을 때시자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부처님게서는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대신에게 법문으로 교화하고 격려하고 북돋우고 기쁘게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나셨다. 그 대신은 부처님게서 떠나신 지 오래지 않아 잘못을 후회하고 뉘우쳤다.
그래서 대신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가서 부처님께 인사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앚아서 부처님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떠나신 지 오래지
않아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참으로 유익하지 않았다. 나에게 참으로 이익이 없었다. 나는
분노하고 불평하며 모욕을 주려고 스님들의 발우 앞에 다가가서 드시거나 가지고 가시오,라고 그리고
나는 많은 공덕을 쌓은 것인가. 악덕을 쌓은 것인가.라고 후회와 뉘우침이 생겨났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많은 공덕을 쌓은 것입니까?. 악덕을 쌓은 것입니까? 벗이여. 그대는 다음날 붓다를 비롯한 비구
승가를 초대한 시점부터 많은 공덕을 쌓은 것이고. 각각의 비구가 자신의 음식을 받은 시점부터 많은
공덕을 쌓은 것입니다. 천상 세계에 태어날 것입니다. 그러자 새로 신임을 얻은 대신은 나에게 참으로
유익했다. 나는 실로 많은 공덕을 쌓았다. 천상 세계에 태어날 것니다,라고 생각하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인사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그곳을 떠났다. 율장. [대품].
& 보시 공덕도 차등이 있다 &
베풀대 세상의 과보를 바라지 않고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보시하며. 부드러운 마음으로 보시하고.
모든 존재를 가리지 말고 보시해야하며. 위없는 헤탈을 구하기 위한 보시라야 하고. 생사에는 허물이
많음을 깊이 관찰하고 보시하며. 복밭과 복밭이 아닌 것을 가리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만약 이와 같이
보시를 실천한다면 과보가 이 사람을 따르는 것이 마치 송아지가 어미 소를 따르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만약 과보를 바라고 보시를 한다면 시장에서 물건을 바꾸는 것과 같다. 마치 몸과 목숨을 위해
밭을 갈고 씨를 심으면 종자에 따라서 열매를 얻는 것처럼. 시주가 보시하는 것도 이와 같아서 보시한
바를 따라서 복의 과보를 받는다. 보시를 받는 자가 받은 보시물로 목숨과 육체. 힘과 편안함과 언변을
얻는 것처럼 보시자도 도한 이와 같은 다섯 가지 과보를 얻는다. 만일 축생에게 베풀면 백 배의 과보를 얻고.
파계한 자에게 베풀면 천 배의 과보를 얻으며. 계를 지키는 자에게 베풀면 십만 배 과보를 얻고. 탐욕을
떠난 자에게 베풀면 백 만배의 과보를 얻으며. 도를 향하는 자에게 베풀면 천억 배의 과보를 얻고, 사
다함에게 베풀어도 무한한 과보를 얻고. 부처님게 보시해도 무한한 과보를 받는다. [우바새계경].[ 잡품].
[ 2023년. 10월 19일 아침 8시 23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