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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배스킨라빈스가 출시한 공주 케이크 2종 |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 숍이나, 카페, 속옷 업체 등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아이템과 상관없이 인테리어를 통해 드러나기도 한다.
이에 착안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는 최근 ‘에뛰드 하우스’를 오픈해 공주가 되고 싶은 감성을 자극하여 젊은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들을 타깃으로 에뛰드 하우스는 <소녀의 방>을 주제로 숍 전체가 집처럼 꾸며져 있다. 분홍색을 위주로한 공주 풍 침실에는 기초 제품류를, 욕실에는 클렌징과 팩 제품, 창고처럼 꾸며진 곳은 립글로스와 네일컬러를 직접 섞어 만들어 볼 수 있는 DIY코너로 구성됐다.
또 공주가 되고 싶은 여성들의 욕구를 노골적으로 이용해 아예 드레스를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드레스 카페’도 유행하고 있다. 주로 여대 앞이나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를 중심으로 등장한 드레스 카페는 영화에서나 보던 드레스를 직접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 CD로 담는다.
겉옷은 평범해도 속옷만큼은 화려하게 입고 싶은 여성의 심리를 파악해 로맨틱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속옷 브랜드도 있다. 좋은사람들의 ‘앨리스’와 이랜드의 ‘에블린’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은 기존 업체들이 가지는 속옷의 기능적 측면보다는 레이스가 장식돼 있고, 꽃무늬 등 화려한 패턴의 속옷을 선보이고 있다.
▶ 공주풍 속옷 브랜드인 이랜드의 ‘에블린 |
이같은 공주 열풍은 먹거리에서도 이어진다. 지난 11월 말 배스킨라빈스는 공주 2종 세트를 출시했다. 공주 드레스를 본뜬 공주 케이크와 화장대 모양의 공주 보석함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10대, 20대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이처럼 ‘공주’ 키워드의 아이템들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동경하는 공주에 대한 환상을 채워주는 이러한 ‘공주전략’은 여성의 심리와 재미를 결합해 한동안은 꾸준히 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