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를 타고 가야 할 지도...하루종일 버스를 타게 된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이름이 호텔 포템킨으로 포템킨은 소련의 장군의 이름으로 예카테레나의 정부(情夫)들 중 가장 오랜 정부를 한 사람으로 ‘포템킨 경제’라는 말이 있게 한 장본인이다.
크림반도 합병 후 예카테레나 2세가 크림반도 시찰을 오자 그 때 총독으로 있던 포펨킨이 반도 일대를 아주 잘 사는 마을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겉만 번지르르하게 가짜 마을을 조성했고 이후 ‘포템킨빌리지’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되었다.
소련 해체 후 러시아의 경제상황에 대해서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속은 썩었지만 겉만 번지르르한 소련의 경제 상황을 ‘포템킨 경제’라고 불렀다고 한다.
휴전선 근처에 있는 북한의 마을도 그러고 보면 ‘포템킨 빌리지’인 셈이다.
호텔 포템킨..아마도 H자가 없어진 듯
출발 시간이 오전 5시 반으로 호텔에서 식사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빵으로 된 도시락을 하나씩 배급 받아서 차에 오르는데 현대라는 창문에 현대자동차 광고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봤더니 2017년 컨페더레이션 컵 후원사로서의 버스에 붙인 광고이다.
투르크까지 타고 갈 버스...현대 자동차 이름이 적혀 있어서 조금 반갑기는 했다.
호텔에서 핀란드로 가는 길은 도로가 잘 닦여져 있는데 도심의 외곽으로 나가는 길이 아주 잘 닦여져 있다.
가이드의 말로는 소련의 도로는 정비가 안 되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푸틴에 의해서 이런 도로가 만들어졌다고 하며 전에는 핀란드로 가는 길이 아주 열악했다고 한다.
만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현대식 도로를 만드는 것이 푸틴의 개혁과제 중의 하나라고
크레인들이 이곳이 무역항임을 증명해 준다.
지금도 일반국도는 여름이 되면 차가 다니는데 힘이 들 정도로 험하다고 하는데 긴 겨울 동안 얼었다가 녹으면서 길이 곤죽이 되어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러시아의 3대 불량품이 도로, 날씨 루스키(러시아 남자)라고 할 정도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참고로 러시아의 3대 수출품은 AK(아카바소총), 보드카, 루스카야(러시아 여자)라고 한다고... 한국이나 러시아나 여성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나무백과에서...ㅋㅋㅋ
일반국도는 땅이 녹으면 이런 길이 되는 곳이 많다고...나무백과에서...
이런 길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쳐들어왔던 모든 나라의 군대들이 이런 길에 묶여서 전진이 더디게 되고 그러다가 혹한에 시달리다가 패망하고 돌아가게 만드는 공신으로 변한다고...
우리나라는 자고나면 새로운 도로가 생길 정도로 도로가 잘 되어 있지만 이 나라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핀란드로 가는 도로는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러시아의 도로 사정이 그렇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도심을 벗어나자 곧바로 자작나무와 홍송(紅松)이 어우러진 삼림지대로 들어서는데 이런 길을 세 시간을 달려서 러시아와 핀란드의 국경에 도착한다.
이렇게 달리는 이 삼림지대가 본래는 대부분이 핀란드 땅이었었는데 러시아가 빼앗아간 땅이라고 한다.
이런 길을 6시간을 달린다고 생각하면...어떤 사람들은 눈이 호강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지루하다고 한다.
러시아의 간이 휴게소...다섯 시 반에 차를 타서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9시로 세시간 반을 화장실을 참은 셈이다.
주유소밖에 보이지 않는다....이제 만들어진 듯
이런 강과 호수들을 지난다...본래 이곳이 핀란드 땅이라고...
러시아 국경에서 세관을 통과하기 한 참 전에 있는 초소에서 군인들이 버스에 올라와서 슥 훑어보고 간다.
그리고 국경 근처의 세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데 카메라도 뺏길 수가 있고 일행들이 국경을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아직도 공산주의의 유물들이 남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새벽에 도시락을 싸들고 출발한 것은 오후에 투르크에서 배를 타고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가는 시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경을 통과할 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넘어가는 버스가 많게 되면 마냥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 앞에 한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 하나만이 있어서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통과를 했다.
러시아 세관을 통과하면 중립지대를 거쳐서 핀란드 세관을 통과하게 되는데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며 자유주의 국가라는 것에 일단 안심이 된다.
사실 러시아도 체제상으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이 분명하지만 완전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려면 한참의 세월이 흘러야 할 것 같다.
일단 핀란드로 넘어 오면 도로 표지판의 색깔이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되어 있는데 핀란드 국기의 색깔이다.
핀란드의 국기는 흰 바탕에 파란 십자가로 파란 색은 호수를 흰 색은 눈을 상징한다고 한다. 참고로 핀란드는 호수가 만개가 넘는다고 하니 상상이 가지 않는다.
국경을 통과하면 일단 안심이 된다....거참 자유라는 것을 저절로 생각해 보게 된다.
핀란드의 표통표지판들
휴게소에 들러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음료수를 사 마시고 또 다시 버스를 타고 세 시간을 달려서 헬싱키를 가는데 헬싱키 근처에 가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비를 맞지 않고 관광을 해 왔었는데 가이드 말로는 이곳은 수시로 비가 오는 곳이어서 비를 맞지 않고 관광을 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한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도 마시고 핀란드 맥주 맛도 보고...
헬싱키로 오는 도중에 도로 공사를 하는 곳들이나 현재 달리는 도로를 보게 되면 지표면에 흙이 거의 없고 조금만 파 들어가면 암석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아마도 빙하가 지표면의 흙을 쓸어가 버려서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헬킹키에 도착한 시간이 12 시로 아침 다섯 시 반에 출발하여 여섯 시간 반을 버스를 타고 왔는데 두 도시의 거리가 482㎞라고 하니 국경을 통과하는데 30분 정도의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한 시간에 80㎞를 채 달리지 못한 셈이다.
여섯 시간을 숲만 보고 오는 길이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숲 가운데 나 있는 길을 달려오는 것도 관광여행의 한 부분으로서 충분히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므로 여행 중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핀란드로 가는 도로의 모습
헬싱키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 네 시에 일어나서(사실 시차와 백야현상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 아침이라고 받은 도시락은 솔직히 말해서 먹을 수가 없어서 제대로 먹지 못해서 배가 고프지만 식당의 예약 시간이 1 이기 때문에 식사 전에 원로원 광장과 헬싱키의 명물이라고 불리우는 마켓광장(카우파토리)을 먼저 보기로 했다.
비가 와서 관광객들이 눈에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원로원 광장...텅비어 있다 시피 하는데...바다코리리 같은 조형물을 전시 해 놓았다.
핀란드도 루터교가 국교이다 시피 한 나라로 원로원 광장의 위에는 헬싱키 대성당이 있는데 루터란 대성당이라고도 한다고 하며 1830년에 착공해서 1852년에 완공한 성당으로 네오클레식 형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며 흰 기둥과 녹색돔이 조화로운 건물이라고 한다.
이 건물은 헬싱키 어디에서도 볼 수 있어서 헬싱키의 랜드마크 같은 건물이라고 하며 핀란드 루터교의 총본산으로 매년 35만 명이 찾아온다고 한다.
광장 정면에 있는 루터란 대성당
구글에서 퍼온 헬싱키 대성당...앞에 보이는 것은 계단이다.
원로원 광장(Senate Square)의 중심에는 제정러시아의 황제였던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있는데 핀란드를 독립국가로서 인정하고, 국민들이 핀란드어를 사용하도록 허용한 황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동상을 두고 철거를 할 것인가 그대로 둘 것인가의 논란이 있었다고 하나 이 동상이 여기에 있는 것도 핀란드의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여기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한다.
이 광장은 정사각형 형태로 이루어진 광장으로, 약 40만개의 화강암 포석으로 깔려있다고 하며 우리가 갔을 때는 바다사자의 형상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광장의 정면에는 루터란대성당(헬싱키대성당)이 위치해 있고 헬싱키대학, 도서관 정부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헬싱키 관광의 시발점이기도 한 곳이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일행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핀란드를 독립시켜 준 것을 기념하여 세운 동상이다.
이 광장에서는 이런 퍼포먼스를 자주 한다고...
대성당 앞에서 내려다 본 원로원 광장
광장에서 골목길을 따라서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헬싱키의 명물이라는 마켓광장이 나오는데 이날은 비가 와서인지 사람도 없고 광장의 점포도 과일을 파는 점포 하나와 포장마차 같은 곳 몇 개로 썰렁하다.
마켓광장으로 내려가는 골목
마켓광장이 비어서 주변을 둘러보면 헬싱키 성당과 에서 둘러보면 헬싱키 시청과 대통령 집무실이 보이고 건너편 바다에는 크루즈 선이 정박해 있는 것이 보인다.
빗속이라서 사진을 찍는 것도 어렵고 구경하는 것도 어려워서 약속시간보다 일찍이 광장으로 모인다.
비가 와서 썰렁하다.
거북이 등에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아마도 상점을 세울 때 쓰는 듯
과일가게 하나와
이런 즉석 음식을 만들어 파는 곳이 몇개 있었다....멸치 구이 같은 것을 얻어 먹기도...
날이 맑으면 이런 마켓광장이 이렇게 된다고...인터넷에서
앞에 보이는 건물은 올드 쇼핑 몰로 실내 마켓이라고 한다.
내부는 음심점들과 여러 종류의 상점들이 있다.
식재료를 파는 곳도 있고 식당도 있고...
정박해 있는 크루즈 선
마켓 광장에서 본 원로원 광장 쪽 시청과 스웨덴 대사관과 대통령 집무실이 있다.
힌 건물이 대통령 집무실이라고...관광객이 비바람이 부는데 핸드폰으로 셀카를...
항구에는 오줌싸게 상도 있는가 본대 비가 와서 둘럽보지 못했다.(인터넷에서)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약속된 식당으로 갔는데 한국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우리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 때 관광객들 중에 절반은 우리와 같은 코스를 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비행기를 같이 탔던 관광객들을 만나게 된다.
관광객들은 정해진 시간에 찾아가기 때문에 좌석은 예약이 되어 있어서 복잡해도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음식도 우리 입맛에도 맞고 더구나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했기 때문에 덕분에 아주 만족한 점심을 먹게 되었다.
대기하는 사람들과 음식을 담는 사람들 그리고 먹는 사람들...대부분이 한국 관광객이다.
이 식당은 이호텔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100년이 넘은 호텔이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는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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