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당시 소련은 미사일 함정의 대규모 對艦미사일을 다량으로 발사하여 미해군 함정을 격침시킨다는 해상 전투 전술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하여 미해군은 종래의 방공미사일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함정이나 함대를 향해 날아오는 다량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처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그것이 바로 이지스 시스템인 것이다.
이지스 시스템은 적 탐지로부터 파괴까지의 일괄적 무장 시스템으로써 설계되었다. 핵심을 이루는 것은 ①위상배열 레이더, ②고성능 스탠다드 미사일, ③대용량의 처리능력을 가진 고성능 컴퓨터라고 할수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역시 자동 검색·추적과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기술의 결정체인 -AN/SPY-1로 위상배열레이더는 기존의 회전식 레이더가 가진 한계점-1회 탐색후 다음 회전시까지 발생하는 공백으로 지속적인 목표물 추적이 어려우며, 따라서 다수의 목표물을 정교하게 추적하기 어렵다.-을 극복하기 위하여 개발된 것으로 수많은 고출력 발진자로 이루어진 대형의 고정된 방사판을 사방에 배치하여 다수의 목표물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게 해주게 한다.
위상배열레이더는 그 뛰어난 성능으로 미국의 패트리어트와 러시아의 S300과 같은 탄도탄 방어용의 정교한 방공시스템에도 사용된다.
스탠다드 미사일은 기존의 세미 레이더 유도 방식에 더하여 자동 관성 유도방식을 추가함으로써, 목표물에 대한 일정거리까지의 접근은 관성방식에 맡기고 가까이 근접한 이후 일루미네이터에 의한 레이더 반사파 유도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일루미네이터의 처리용량을 기존보다 3∼4배로 극대화 시켰으며, 종전보다 훨씬 더 강화된 컴퓨터의 처리능력은 다수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 시스템의 관제능력을 대폭적으로 향상시켰다.
이지스 순양함의 대량 목표물 처리능력은 톰 클런시의 '붉른 폭풍'에도 잘 표현되어 있다.
백파이어 폭격기로부터 날아온 미사일들을 당시 올리버 헤자드 페리급 프리기트함인 '루벤제임스'등과 함께 수송선단의 호위를 맡고 있던 이지스 순양함 2번함인 '요크타운'이 격파하는 내용이 묘사되어 있다.
미해군은 첫번째 개발 모델 EDM-1(Engineering Development Model)을 1973년 미해군 노턴 사운드(AVM1)에 장착하여 테스트했다.
그후 미해군은 최초의 이지스 순양함을 스프루언스(Spruance)급 구축함의 외관과 기계적 디자인을 그대로 이용하여 '타이콘데로가'호(CG47)를 건조하였으며, 7번함인 '벙커힐'호(CG52)부터 수직발사관 시스템을 채용하여 공격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종전의 회전 장전식 발사대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수는 있으나, 발사대 1개가 장전및 발사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발사속도가 느려지며, 또 발사대가 고장날 경우 전체 적재 미사일을 사용할수 없는 결점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수직발사관은 짧은 시간내에 다량의 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으며, 또한 1개의 발사관이 고장나거나 파괴되어도 나머지 발사관은 문제없이 사용할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개선된 AN/SPY-1B 레이더가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제 14번함인 '프린스턴'호 (CG59)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Chosin'호(CG65)부터 증가된 처리용량을 가진 AN/UYK-43/44 컴퓨터가 장비되기 시작했다.
1980년에 보다 더 해상상황에 잘 견디도록 개선된 디자인이 적용된 작은 함정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적외선및 레이더 반사각을 극도로 줄이고 성능 향상된 이지스 전투 시스템이 탑재된 DDG 51 급은 1991년 7월 4일 취역하였다.
DDG 51급은 현재 생존해 있는 인물로써 제2차세계대전시 가장 뛰어난 구축함 함장으로 활동한 전설적 제독 알레이벅(Arleigh Burke) 장군의 이름을 따서 '알레이벅'으로 명명되었다.
그밖에 첫번째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인 '콩고'(DDG173)호는 1993년 3월 25일 각각 취역하였다.
또한 스페인의 방공함으로 개발된 F-100프리기트함에도 이지스 시스템이 선정되었다.
이지스 시스템의 중심 공급업체는 역시 미국 유수의 미사일 생산업체인 레이디온의 관계사들로 레이디온 일렉트릭 시스템은 Data Converter MK-15·Director Control MK 200·Transmitter T-1384·Antenna Director SPG-62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MK-99 사격관제시스템과 RF Monitor AM-7284·Final Power Amplifier AM-7159·High Voltage Power Supply PP-8068·Transformer TF-603·Driver/Pre-Driver AM-7158로 구성된 SPY 위상배열 레이더 송수신장치의 공급사로서 현재까지 미해군 이지스 함대의 27척의 순양함과 16척의 구축함에 납품하였으며, 4척의 일본 해상자위대의 콩고급 구축함에 납품하였고, 또한 스페인 해군의 F-100 방공프리기트함의 사격관제시스템 납품업체로 선정되었다.
레이디온社는 현재까지 86개의 SPY-1 시스템 수납부와 204개의 MK-99 사격관제 시스템 장비를 공급했다. 이지스 순양함에 장착된 이지스 시스템의 경우 동시에 200개 이상의 목표물을 추적하며, 24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처리 할 수 있다.
또한 이지스 구축함의 SPY-1D 레이더의 경우 약 180개 정도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하여 16∼18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처리 할 수 있다. 이보다 적은 용량의 SPY-1F 레이더를 탑재한 이지스 시스템이 개발중으로 향후 프리기트級 함정에도 장착 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KDX-II이후 스탠다드 미사일을 장비 할 것으로 보여지며, KDX-III이후 이지스 시스템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이지스함 보유 계획
우리나라는 KDX-Ⅲ에 이지스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으로 있다. 이 함정은 만재톤수 6000톤∼7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아마도 SPY-1D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할 것을 염두에 두고 함정의 크기를 상정한 것 같다.
아시겠지만, 이정도 함정이라면 미국의 알레이벅급이나 일본의 콩고급에 해당하는 크기이다.
물론 21세기 대양함대로의 성장을 목표로하는 대한민국 해군으로써 마땅히 생각해 볼수 있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다. 일본조차 지나치게 비싼 함의 건조비용때문에 이지스구축함의 운용대수를 크게 축소한 판국에 1500억달러 이상의 외채를 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7000톤급의 이지스구축함을 보유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고 이 함정을 미국처럼 20척이상 운용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겨우 최소대수만을 운영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실제 전투 상황 발생시 만약 몇척없는 7000톤급의 엄청나게 비싼 이지스 구축함이 격침된다면 이는 해군 전력상의 엄청난 손실일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너무 큰 희생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이 무라사메급 호위함에 고려하고 있는 SPY-1F급의 미니급 이지스시스템을 채택하여 KDX-Ⅱ급을 이지스 함정으로 운용하고 그대신 더 많은 함정을 배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해군 일각에서는 항공모함의 보유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외형보다는 내실있는 해군력의 보유를 목표로 차근 차근 전력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현재 건조된지 50년이나 된 기어링級 구축함을 아직도 주력함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훨씬 더 실용 가능한 목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상의 글들은 이성찬의 최신무기자료에서 카피해온 내용입니다. 참고로 이지스 시스템에 대한 개략도를 참고자료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