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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식품 스크랩 50여년 내력을 가진 냉면집
연초록 추천 0 조회 40 08.12.01 21:2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함흥냉면전문점 '오장동흥남집'을 다녀와서

 

 

(오장동흥남집 밖에서)

 

일단 맛을 인정받으면 절대 망하지 않는 음식, 칼국수와 냉면이다. 한번 맛집은 영원한 맛집으로 통한다. 하지만 맛을 인정받기 쉽지 않은 음식 또한 칼국수와 냉면이다. 간단한 듯,  어려운 음식이라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된다 싶은 칼국수집과 냉면집은 언제나 사람들로 미여터진다. 명동의 ‘명동교자’ 장충동의 ‘평양냉면’ 부천 작동의 ‘홍두깨칼국수’가 대표적 경우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오장동의 ‘흥남집’도 앞서 나열한 집들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 집이다. 50여년에 달하는 내력, 계속해서 들어오는 손님들이 증명해주고 있다. 맛객이 이 집을 가게 된 건 우연에 가깝다. 을지면옥을 찾다가 그만 흥남집을 발견한 것이다. (지하철 을지로4가역 8번 출구, 중구청 방향)

 

찾아간 시간이 점심 무렵이라 손님들로 바글바글. 4인 테이블에 보이는 빈자리 하나가 반갑다고 해야 하나. 졸지에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식사를 같이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합석은 숨쉬기만큼이나 당연하다.

 

그런데 이런 현장에서 먹는 음식이 그리 달게 느껴지지 않는다. 맛을 떠나 여유가 없지 않은가?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빨리 먹고 빨리 일어서라고 마음속에서 재촉을 한다. 사람 많은 집의 분위기는 이렇듯 자신을 희생시키게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음식과의 교감을 나눌 새도 없기에, 냉면을 연료로 해서 돈을 뱉어내는 기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계산대를 지키는 아주머니의 친절함이 위로라면 위로다. 당연하게가 아닌 노련하게 합석을 권유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친절한 미소를 챙기는 마음이라니.

  

 

(50여년 내력의 흥남집 회냉면 6,000원)

 

이 집은 함흥냉면전문이다. 따라서 회냉면을 주문했다. 참기름이 자르륵하게 많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냉면은 식초나 설탕, 겨자 등 개인의 입맛에 따라 조미해 먹는 음식이다. 이 집 역시 기름과 설탕을 첨가해 먹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먹을 필요 뭐 있겠는가? 일단 나온 대로 맛을 보고 나중에 조미를 해도 늦지는 않으리.

 

맛객도 어느 정도 먹다가 사람들이 하는 대로 기름을 첨가했다. 괜히 했다. 맛을 돋궈주는 게 아니라 느끼함만 감지된다. 회냉면 특유의 새콤매콤이 실종되어버렸다. 흥남집의 냉면에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건 음식 외적인 요인이 작용한 듯하다. 맛객의 컨디션도 별로였고.

 

그렇기에 이 집 음식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룬다. 어느 날 한가한 시간대에 차분하게 맛을 보고나서 얘기하는 게 맛객과 흥남집에 도움이 되리라. 오늘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냉면집 정도로만 해 두자.   2007.9.15 맛객블로그= 맛있는 인생

 

 

혹호 : 오장동흥남집

전화 : 02-2266-0735
주소 : 서울 중구 오장동 101-7 

메뉴 : 비빔냉면 6,000원. 회냉면 6,000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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