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떠나는 여행의 백미(白眉)는 '일몰'과 '일출'이다. 해넘이와 해돋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서해의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충남 당진군 서산리 '왜목마을'
왜목마을이 있는 충남 당진군은 북동쪽을 향해 반도의 형태로 돌출돼 있다. 동시에 인근 남양만과 아산만은 내륙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 덕분에 서해를 접하는 왜목마을에서는 해가 떠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날이 일 년에 180일 정도 된다. 이곳의 일출은 멀리 작은 해가 짙은 황토빛을 띠며 하늘로 떠오르는 소박한 모습으로 동해의 웅대한 일출과는 다른 묘미가 있다. 반면 일몰은 빨갛게 타오르는 커다란 태양이 바다 속으로 서서히 잠기는 모습이다. 왜목마을 홈페이지 www.waemok.org, 충남 관광 (042)251-2330, tour.chungnam.net
◆인천 팔미도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는 팔미도. 군사보호지역으로 분류돼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지만 지난해 1월부터 관광이 가능해졌다.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약 15.7㎞ 떨어져 있는 팔미도까지는 유람선으로 50분이 걸린다. 2011년 새해 첫날 오전 6시에 각각 연안부두와 월미도에서 팔미도 유람선 3척이 출발 예정이다. 낙조가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다. 인천 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다. 인천투어 (032)440-4054, www.visitincheon.org
◆인천 용유도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간척 과정에서 영종도와 한 몸이 된 용유도 역시 유명하다. 공항철도를 지나는 전철을 타고 쉽게 갈 수 있어 더욱 좋다. 용유임시역에 내려 약 10분을 걸으면 일출과 일몰 모두 아름답기로 소문난 용유도 거잠포를 만날 수 있다. 30, 31일과 내년 1월 1, 2일에는 서울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을 거쳐 바닷가에 있는 용유임시역까지 운행되는 해넘이·해맞이 열차가 운행된다. 코레일 공항철도 (032)745-7788, www.arex.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