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양/2집 숲 국내반/11,000원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2.imusic.co.kr%2Fcover%2Fpop%2F0227%2FA0227902.jpg)
6년간의 오랜 기다림 끝에 발매되는 전자양의 두번째 정규앨범
2001년 가을, 신선한 앨범이 한 장 발매됐다. 전자양(A.K.A. 이종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자의 작업물이었다. 앨범은 그 해 한국 인디씬에서 나왔던 앨범 중에 가장 주목 받았던 앨범으로 기록 됐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매해 장마시즌에는 라디오에서 [오늘부터 장마]가 흐르기도 했으며 [아스피린 소년]은 CF에도 사용되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전자양은 아주 느리지만 꾸준하게 자신만의 작업을 진행한다. 한국에서 다음 앨범이 가장 기대되는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 지목되면서 많은 사람들, 특히 소녀 팬들이 그의 컴백을 기다려왔다.
무려 6년 여의 시간이 흘러서야 그의 두 번째 정규앨범이 발매됐다. 포크와 감성적인 멜로디를 중심에 두었던 전작보다는 훨씬 방대하고 다양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비단 한국의 씬에 국한되지 않는, 오히려 영/미권의 현재 상황에 더욱 부합하는 월드-와이드한 내용물을 담고 있다. 이전 작 보다 습한 물기가 많이 빠진, 보다 담백하고 원숙해진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숲]으로 명명되어 졌는데, 글리치와 컷 앤 페이스트를 비롯한 여러 일렉트로닉한 요소들이 눈에 띄지만 그것의 본 바탕은 바로 자연에 가까운 아날로그 사운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일본풍의 인디팝적 감성과 80년대의 신스팝, 아기자기한 일렉트로닉 이펙트, 그리고 현재 영,미씬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움직임인 프리-포크 사운드를 닮아 있는 본 작은 기존 전자양의 팬들과 인디팝의 지지자들, 그리고 일반 대중들과 실험적인 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들마저 한번에 포용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코넬리우스(CONELIOUS)와 애니멀 컬렉티브(ANIMAL COLLECTIVE)의 느낌을 캐치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자신만의 색깔, 그리고 한국적인 모양새를 담고 있다.
1. 만나서 반갑습니다
2. 비행선
3. 당분인간
4. 봄을 낚다
5. 나와 산책하지 않겠어요
6. 무신론자의 가스펠 pt1
7. 카운드 갓
8. 무신론자의 가스펠 pt2
9. 소다팝
10. 여름밤 히치하이커
11. 열대야
12. 여름의 끝
13. 슈퍼사운드커뮤니케이션
14. 유에프오 플레그라운드
15. 플래쉬 백
16. 미니카
17. 핌
18. 난파
19. 겨울밤 정전
20. 홀리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