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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포항시의 한 구청장과 면장, 포항시의원 등이 함께 대낮 술판을 벌였던 남구 상도동의 한 식당 종업원이 깨진 병조각을 치우고 있다. | |
"조폭영화 따로없네" 구청장ㆍ면장 등 출장간다며 횟집서 술판 다툼 있었던듯 술병던져 유리파편 난장판 본지 기자에도 막말 ... 귀잡아 당기기도 포항시의 한 구청장과 시의원, D면 면장을 비롯한 지역 유력인사들이 대낮에 술판을 벌여 만취한 상태에서 술병을 깨뜨리는 등 추태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공직 기강 문란 행태는 최근의 국가적인 AI 확산 및 미국 소고기 수입 파문, 포항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선진일류도시 구현 캠페인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시민 반발이 예상된다. 포항의 모 구청장과 D면 면장은 14일 점심 때부터 관내 출장을 간다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구청과 D면 관계자들은 모두 “관내 출장을 나가셨다. 오후엔 관내 전 구간을 순찰 나가신다”며 “우리는 어디로 가셨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각 이들과 포항시의회의 위원장인 시의원 L씨, 해당지역 자생단체장 등은 포항시 남구 상도동의 K횟집에서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출장지가 대낮 술판이었던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은 5∼6명으로 D면의 민·관 인사들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문제의 장소에 들어가자 이미 술자리가 끝난 듯, L 의원을 비롯한 4명은 현관문 주변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서 있었다. 식당 종업원에게 물어 이들이 술을 마셨던 방에 들어서자 이곳은 한마디로 ‘난장판’이었다. 다 마신 소주병과 맥주병 수십 개가 방 구석에 수북이 쌓여 있었고 술병이 깨지며 생긴 파편들이 온 방에 널려 있었다. 종업원은 이를 치우기 위해 주방화를 신고 빗자루를 들고 방으로 들어섰다. 이들의 추태는 기자의 취재가 시작되자 심각해졌다. 이 시의원은 “야. xx. 이런 것 취재하면 안 되지. 날 죽이려고 하냐”고 말하며 계속해 기자의 앞을 가로막았다. 또 자신을 ‘D면 이장협의회장’이라고 밝힌 인물은 “오늘 면의 발전을 위해 한데 모였는데 기분이 좋아 한 잔 걸쳤을 뿐이다”며 “누구에게 제보받았는지 모르지만 이런 걸로 취재하면 안 된다”며 기자의 귀를 잡아당겼다. 그동안 D면장은 술에 취한 채 현관 주변에서 계속 서성거렸다. 식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들은 낮 12시가 조금 넘어 이곳에 모여 술자리를 시작했다. 술판을 벌이던 이들은 무언가로 인해 언쟁을 벌이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몇 명이 술병을 벽에 내던졌고 이에 화가 난 구청장은 먼저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술자리는 오후 3시까지 계속됐다. 이들은 기자가 자리를 피하자 콜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한 참석자는 횟집 앞 마트에서 껌을 사 씹은 뒤 그대로 운전대를 잡은 채 어딘가로 사라졌다. 업소 관계자는 “안에서 고성이 오간 건 사실이지만 높으신 분들끼리의 일이니 우리가 함부로 관여할 수 없다”며 “밖으로 이런 일이 새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구청장과 면장은 오후 5시30분 확인 결과 구청과 면사무소에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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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심한 인간들이네 모가지 자르고 구속시켜야 됩니다 시민의 대표로서 타의 모범이 되야할 사람들이 대낮 근무시간에 이딴짓을 하다니요 법은 누굴위해 존재함니까 포항시장 시의회 의장은 왜 가만있슴니까 꼭 엄벌해야만 됩니다
시민에 대표라는 분들이 이래서야 어떻게 ..할말이 없습니다 ....힘없는 서민만 불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