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만류 불구 친환경차 주력
- 국내 첫 일반도로 주행 승인
- 가정용 220V콘센트서 충전
- 오토바이·승용차 장점 갖춰
- 시민공원 납품·출퇴근카 인기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자동차업계가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부산 사상구 삼락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성지기업은 전기자동차를 주력으로 하는 향토업체입니다. 자체 기술로 만든 전기차로
2012년 미국 수출길을 열어 지역 경제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성지기업은 올해 친환경 삼륜 전기자동차 '쓰리윙'을 출시했습니다. 삼륜 전기차는 토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i-Road'를 공개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오토바이처럼 편리하면서도 승용차와 같은 쾌적성과 안정성을 갖춘 신개념
개인자동차다. '쓰리윙'은 구입 후 등록이나 사용신고 없이 합법적인 도로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가정용 220V 콘센트에서
직접 충전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주행거리는 50㎞ 이상입니다..
회사 측은 다음 달 1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시민공원에 '쓰리윙' 2대를 납품했다. 53만799㎡에 달하는 시민공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차량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토바이처럼 작고 자동차처럼 안전한 운송 수단으로 출퇴근용 콘셉트 카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 이명숙(여·53) 대표는 "쓰리윙은 근거리 출퇴근 및 배달용, 구내 순찰관리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며 "남녀노
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운전방식과 신속한 사후관리 등이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학졸업 후 일본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다 1988년 29세의 젊은 나이로 창업을 했다. 활발한 성격에 강한 추진력으로 현대
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의 협력업체로 등록, 중장비 부품을 납품했습니다. 이후 시대적 트렌드에 발맞춰 맨홀커버, 하수도 악취차단커
버, 배수관커버 등 도시환경시설물 분야로 업종을 전환했습니다.
그는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또다른 분야에 관심이 갔다. 오토바이가 매연과 소음을 뿜고 지나가는 모습을 본 후
전기차 개발을 꿈꾸고 2008년 차륜사업부를 신설했습니다. 2010년에는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기업부설 연구소까지 설립해 전기차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연구개발에 4년 동안 4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다행히 성과들이 서서히 나타났습니다.
2011년 테크노파크와 함께 개발한 화물용 삼륜 전기차는 일반도로에서도 주행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정부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순수 자체 특허기술로 만든 사륜 전기차 'SSEED-3000' 1000대를 2012년 미국에 수출하면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
았다. 성지기업은 현재 화물용 및 승용 삼륜, 사륜 전기차 등 10여 종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출원 또는 등록한 특허가 30건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을 갖추게 되면서 대통령상 부산시장상 산업통상부장관상
중소기업청장상 등을 받았습니다.
회사 측은 친환경분야 뿐아니라 지난해 11월 로봇팔을 이용한 과수작업기를 특허 출원하는
등 IT와 결합해 생활의 편리성을 높인 제품 출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