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일본에는 일본회의라는게 있는데 국회의원 반이나 속해있는 정치집단인데다 재계에도 영향력이 있는 조직이다.
* 일본 대부분의 신사를 관리하는 신사본청이란 애들도 있는데 얘네가 일본회의랑 짝짜꿍중이다.
* 통일교는 일본 정치에서 수십년이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은 지구교가 정치와 종교에서 가진 위상을 나누어서 설명해야 합니다.
우선 정치적으로는 '일본회의'가 일본 내에서는 지구교와 같이 흑막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일본회의란 1997년에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와 '일본을 지키는 모임'이라는 두 개의 단체가 통합하여 결성된 정치조직으로(일본회의라는 이름만 그렇지 그 전신들까지 따져보면 사실상 1970년대에 탄생했습니다.) 우익-극우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향을 보듯 알겠지만 일본의 우경화에 영향을 주는 단체로 뭐가 되었든 결국 일본회의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당연하지만 이들의 최종목표는 2차대전 이전의 일본(일본 제국)으로의 회귀입니다.(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기에 일본판 열악유전자 배제법인 우생보호법 부활도 노린다고 합니다...)
일본 내에서는 깊은 영향력을 지녀 회원수만 4만명에 43개의 도도부현 전역에 본부가 있고 241개의 시정촌에 지부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일본 국회의원 중 270명 정도가 여기 회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중의원 총원 기준으로 40%나 됩니다. 정치인들이 많이 가입한 만큼 일본회의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은 저마다 소속된 당이 있지만 자민당이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것도 모자라 지방의원, 경제인들에도 발이 뻗어 있기에 정계뿐 아니라 재계에도 영향력이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자금력도 대단해서 연간 회비만 4억엔 수준이며 협력조직에서 받는 기부금, 협찬금도 많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일본회의는 이념에 걸맞게 천황의 위상도 전쟁 전으로 높이려고 하지만 막상 황실과의 사이는 좋지 않은데 이는 전 천황인 아키히토와 현 천황인 나루히토 모두 평화를 지향하는 성향이라 성향이 맞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나루히토 천황 일가는 즉위하기 전에 이들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고 합니다.(근데 아키히토 천황이 생전 양위라는 카드를 꺼내든 바람에 통수 씨게 맞은 상황)
이 일본회의 멤버에는 뉴스에 자주 거론된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들이 있습니다.
* 아베 신조 - 일본국 90, 96, 97, 98대 내각총리대신
* 스가 요시히데 - 일본국 99대 내각총리대신
* 아소 다로 - 일본국 92대 내각총리대신
* 기시다 후미오(전?) - 일본국 100대 내각총리대신
정치적으로 일본회의가 있다면 종교적으로는 신사본청과 통일교가 있습니다. 신사본청은 전후에 세워진 종교법인으로 일본 전통신앙인 신토의 종교시설인 신사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일본 전국의 신사가 8만개 정도인데 이중 90% 정도를 관리한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별 문제없는 것 같지만 얘네가 일본회의에 연관이 있는 단체라는게 문제입니다. 얘네도 성향이 별로 다르지 않아서 우생보호법 폐지 당시에 존치를 주장하기도 했고 일본인으로 태어나서 다행이란 논지의 자국찬양 홍보를 했다가 물의를 빚기도 한 단체입니다.
통일교는 사이비 종교로 분류되는 기독교 계통(기독교 기준으론 이단도 이런 이단도 없는 단체지만) 종교로 정식명칭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통일교라는 명칭은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잠깐 쓰인 호칭입니다. 통일교는 1954년 문선명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현재는 한학자라는 사람이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신도수는 내부 추산으로 330만명으로 이중 한국인 신도는 30명으로 대부분은 해외에 있습니다. 한국 외에는 미국, 필리핀,콩고, 태국, 일본에 신도가 있다고 합니다.(그나마 다행히도 자체추산으로 열성신도는 절반도 안 된다고 합니다.)
많은 나라에 선교된 만큼 통일교의 영향력도 세계적으로 걸쳐 있는데 한 예로 통일교 산하에서 주최하여 개최된 '싱크 2022' 개최식에 참석한 이들은 국가원수급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제 마누엘 바호주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데바 고다 전 인도 총리, 나타샤 미치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 글로리아 이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이 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2022의 뜻은 2022년이라는 의미가 아닌 전현직 고위 지도자 2022명이라는 의미라고 하니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물론 이들이 통일교 신도라는건 아닙니다. 훈 센만 해도 그는 불교신자입니다.)
그래서인지 통일교는 본산인 대한민국과 많이 진출한 미국, 일본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국가원수급만 써놔서 그렇지 저기에 참석한 한국 정치인도 몇몇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영향력은 수십년 전부터 언론보도가 되어온지라 딱히 특별한 일도 아니었고 어차피 통일교의 최종목표가 세계를 평화적으로 통일하여 단일국가, 단일정부를 수립하는 것인(그래서 남북통일에도 긍정적) 만큼 정치적인 영향력을 마련하고자 하는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내부에서 국제결혼을 많이 하는데 물론 생판 모르는 사람들끼리 연애결혼이 아니라 교단에서 지정해주는 사람과 하는 강제결혼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교분리를 말하는 만큼 이런 영향력이 절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그 정도가 심한 수준인데 예시로 2019년 참의원 선거 당시 자민당 소속의 야나기모토 다쿠지 의원은 7선 의원이었는데 이 선거에서 졌는데 황당하게도 그는 선거날에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있었는데 그 이유는 무려 그날이 통일교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통일교와 일본정계의 유착은 아베 신조 암살 사건과 그 범인이 통일교 신자인 어머니를 두었고 어머니가 통일교에 빠져 집안을 말아먹어 그 분노로 통일교와 유착한 아베를 죽였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촉발된 통일교 게이트(한국 언론 표현)에서 까발려지게 되는데 여기서 무려 기시 노부스케(아베 외조부, 쇼와 시대의 인물)까지 엮여있는데 그것도 통일교 초창기인 60년대에 만났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2019년 당시 일본 언론인 일간 현대에서 2019년에 아베 내각에 대해서 통일교 관련자 출신이 12명 일본회의 소속이 12명이라 말한 바 있는데 그때는 음모론 정도로 치부된 기사가 때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이 사건 터지고 일본 내에서는 통일교에 대한 분노가 크게 치솟아서 일본 정부도 통일교의 일본지부 해산카드를 만지고 있습니다.(안 그랬다간 지지율이 떡락할테니)
이런걸 보면 작가가 세계구급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한 나라의 정치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는 사이비 종교인 지구교라는 발상을 떠올린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근데 한국도 한때 사이비 종교 이끌던 최태민-최순실에게 놀아난걸 보면 한일은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굴러갑니다.)
첫댓글 만일 어떤 비정상적인 정치단체에 국회의원 절반 가까이 소속되어 있으며 정부수반 역임자들도 상당하다면
만일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진 종교법인이 그들과 영합한다면
만일 외국산 사이비 종교단체가 자기를 중심으로 세계통합을 꿈꾸는데 어떤 나라의 정계와 수십년이나 결탁한다면
웹소설에나 나올법한 일인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