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TK로부터 경제·정치 독립 이끌 뉴리더"
김영춘 민주당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은 "'제2의 도시'가 아닌 '1등 도시 부산'을 만들고 싶어 서울의 지역구를 버리고 고향 부산으로 돌아왔다"며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국비·대통령 공약 기다리다
- 모든 경제지표 밑바닥 추락
- 해양특별시·광역경제권으로
- 제2 도시 아닌 1등 부산 건설
- 일자리 창출·복지 향상 주력
'옛날의 부산'을 기억하십니까. 대한민국 수출의 27%를 차지했던 산업한국의 전진기지, 무시무시했던 유신독재를 종식시킨 민주화의 성지, 바로 그 부산 말입니다.
지금 부산은 어떻습니까. 추락하는 부산에는 날개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수출 비중은 이제 3%라는 처참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모든 경제지표에서 부산은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데 자살률은 최고라고 합니다.
제 고향 부산이 몰락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국회의원 재선을 하며 공을 들였던 서울의 지역구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사람인 아내를 설득했고 LG 트윈스 팬이었던 중학생 아들도 함께 왔습니다.
부산의 부활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 첫째는 '부산독립'입니다. 부산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먼저 경제독립입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서울만 바라보고 서울로부터의 시혜를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국비를 얻어와 봐야 얼마 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부산에서 돈을 버는 기업들이 서울의 본사로 송출하는 부가 훨씬 많습니다.
아울러 부산은 대구경북(TK)으로부터 독립해야 합니다. 지난 대선 때 부산 출신 야당 후보가 있었음에도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습니다. 그러나 TK정권에게 부산은 그저 변방이고 그들 말대로 '하(下)도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박 대통령은 부산시민에게 약속했던 부산지역 공약들을 대부분 외면하고 있습니다. 대선공약 예산반영률이 전국에서 꼴찌입니다. 결국 부산의 독립을 위해 우리의 의지가 담긴 청사진을 만들어 스스로 발전을 도모하려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둘째, '부산특별시'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부산은 서울에 뒤지지 않는 지정학적 조건을 가진 유일한 도시입니다. 부산 스스로 국제해양자유도시의 비전과 특별시의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독자적 발전이 가능하고 또 법적 지위와 상관없이 부산이 특별시의 위상으로 격상할 수 있습니다. 뉴욕시는 뉴욕주 산하 도시지만 자신의 실력만으로 이미 특별시입니다.
부산특별시의 비전은 부산, 울산, 경남의 통합이 이루어질 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핵심 중공업벨트로 그 인구가 800만 명에 달하는 부울경지역은 자족이 가능한 독자적 경제권일 뿐 아니라 수도권에 못지않은 경제구역입니다. 이 지역의 광역행정통합은 경제를 비롯해 교통 환경 교육 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통합을 하더라도 각 지역의 자치기능은 유지해야 합니다.
셋째, 부산시의 행정을 시민을 위한 행정으로 바꾸겠습니다. 부산시의 무사안일하고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행정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은 소수의 기득권집단, 고위공직자, 정치인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시민의 행복과 안전이 희생된 도시였습니다. 편법행정과 난개발의 도시였습니다. 먼저 토건 중심에서 민생 중심으로 행정서비스의 우선순위를 바꾸고, 예산의 낭비와 비효율적 행정을 개혁하여 절감된 예산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겠습니다. 그리고 행정개혁의 최종 목표는 일자리의 창출, 취업지원, 교육환경 개선, 복지의 향상에 두겠습니다.
우리 자식들에게 어떤 부산을 물려주시겠습니까. 변화하는 부산입니까, 새누리당이 20~30년 일당독재를 하는 부산입니까.
부산은 변해야 합니다. 아이들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있는 도시, 노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제2의 도시'가 아닌 '1등 도시 부산'을 만들겠습니다.
※ 주요 경력
▷1962년생 ▷부산동고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16·17대 국회의원(서울 광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