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323 |
|
|
|
|
전남 여수 |
|
|
|
|
♣ 여수반도 최남단에서 바다를 건너는 돌산대교로 인하여 육지나 다름없는 땅으로 변한 돌산도의 최고봉은 봉황산(460.3m)이다. 봉황산은 전체적으로 곡서미가 부드러운 육산이다. 봉황산에서 남동으로 흘러가는 산릉이 율림치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가 섬 최남단 끝머리에다 아름다운 기암 덩어리인 금오산(323m)을 솟구쳐 놓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속으로 파고들어간 돌산도의 유일한 금오산은 돌산도 서남쪽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보다 일출이 유명한 향일암으로 더 잘 알려진 산이다. 한국의 4대 기도처로 꼽히는 향일암은 풍수지리상 금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모시고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많은 섬들이 웅집해 있느나 동쪽은 구름한점 없는 하늘처럼 짙푸른 바닷물만 일렁인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는 그 어느곳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항일암 뒷편으로 오르면 흔들바위에서 부터 시야가 확 트이는 바위지대에 이른다. 촛대바위, 기둥바위 등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멋진 경관은 산행길에는 좀체 보기 드문 선경이다.
▶ 산행들머리는 임포리 사무소를 겸한 향일암부녀회 매점 앞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올라간다. 이 길을 따라 향토방모텔(통나무집)을 지나 60m 가량을 올라가면 왼쪽으로 향일암매표소가 나타난다. 매표소에서 일주문을 통과해서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약 150m 거리에 이르면 향일암이다. 향일암 입구는 천연 바위굴로 배낭을 메고 겨우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 이어 대웅전 마당으로 들어서는데, 마당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이 그만이다. 향일암에서 다시 일주문 방향으로 빠져나와 40m쯤 내려오면 해우소 맞은편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이 산길로 들어가 숲속으로 7~8분 가량 올라가면 왼쪽으로 바위지대를 오르는 가파른 산길로 이어진다. 10분 가량 오르면 공사중인 철계단이 나오고 철계단을 따라 8~9분 가량 올라가면 바닥이 마치 거북등 무늬를 닮은 250m봉 꼭대기를 밟는다. 촛대바위와 기둥바위 등 기암절벽이 짙푸른 바다와 함께 아찔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 봉에는 엉뚱하게도 '금오산 정상 323m' 라고 음각된 정상비석이 박혀 있다. 실제 정상은 북서쪽 약 1km 지점이고, 이 봉에서 약 40분 더 가야 한다. 초행길이거나 지도를 볼 줄 모르는 등산인들은 이 봉을 정상으로 착각하고, 올라왔던 길로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 금오산 산행을 길게 즐기려면 임포에서 버스편으로 3분 거리에 불과한 율림초등학교가 있는 대율 마을에 이른 다음 이곳에서 도보로 25분이 걸리는 율림치로 올라간다. 율림치주차장에서 남동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5분 거리인 무덤을 지나 8~9분 거리에 이르면 '유인김해김씨묘'라 음각된 비석이 있는 쌍무덤을 지난다. 쌍무덤을 지나 25분 가량 올라서면 지도상의 정상 아래에 닿는다. 여기서 산길은 정상으로 곧장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우회하면서 마주보이는 능선 끝으로 바위로 이뤄진 315m봉이 정상과 비슷한 높이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지형도를 눈여겨 보지 않으면 315m봉을 정상으로 착각하기 쉽다. 315m봉은 금오산 조망이 가장 넓게 트인다. 북으로는 금오산의 모산인 봉황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봉황산 오른쪽 아래로는 대율마을 앞 밤섬이 조각배처럼 내려다보인다. 멀리 남해도 금산도 여수만 건너로 보인다. 동으로는 임포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보이고, 바다 건너 멀리로는 거제도 방면 욕지도가 가물거린다. 남으로는 금오도와 안도가 거대한 수석처럼 떠 있고, 서쪽으로는 백야도, 횡간도, 화태도가 멀리 거흥반도 팔영산과 함께 보인다.
하산길은 임포마을을 내려다보며 남동쪽 능선으로 내려선다. 10분 거리에 이르면 사거리 안부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동쪽 임포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다. 그러나 금오산의 진수인 향일암과 250m봉의 기암지대를 보려면 사거리 안부에서 계속 주능선길을 타고 나아간다. 20분이면 잘못된 정상비석이 박혀있는 250m봉에 닿는다. 250m봉에서 향일암은 15분 거리이다. ▶ 임포항과 접해 있는 '거북이목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 '해운횟집' 앞에서 왼쪽 '언덕마루모텔'쪽 길로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 좌측에 있는 잘 만든 돌계단길이 일주문을 거쳐 향일암으로 통하지만, 그 길로 가면 향일암을 돌아 나와야 등산로와 만난다. 산행을 먼저 하려면 매표소에서 그대로 직진하는 것이 좋다. 직진 길은 곡선을 그으며 향일암으로 올라가는데, 암자 앞에 있는 해우소 바로 못 미친 곳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세워진 금오산 들머리가 보인다. 가파른 철계단길을 지나면 바위지대가 나오며 정상 표시석이 세워진 250봉에 닿는다. 그러나 정상은 진행 방향 정면에 보이는 한쪽이 암벽으로 된 봉우리다. 이어진 길은 바위가 많은데, 야간산행 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로 잘못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능선길은 소나무가 많은 안부를 거쳐 제법 가파르게 정상으로 향한다. 종주 산행을 택할 경우 계속 능선을 타고 직진해서 율림사로 빠지기도 하지만, 보통은 대중교통이 편한 임포로 원점회귀하는 경우가 많다. ○ 매표소-(10분)-등산로 입구-(20분)-250봉-(40분)-정상-(40분)-250봉-(15분)-향일암-(10분)-매표소 |
|
|
|
|
약 5-6 시간 |
|
|
|
|
새창으로 등산지도보기 |
|
|
|
|
○ 매표소 - 등산로 입구 - 250봉 - 정상 - 250봉 - 향일암 - 매표소 ( 약 2시간 30분) ○ 대율마을 - 율림치 - 정상 - 315m봉 - 250m봉 - 향일암 - 임포 ( 약 4.5km, 2시간 30분) |
|
|
|
|
|
|
|
|
|
향일암 향일암은 구례 화엄사의 말사로 1984년 2월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었다. 이 절은 원효대사가 659년에 원통암이란 이름으로 창건했으며, 고려시대에는 윤필대사, 보조국사가 주석했고, 조선시대에는 인묵대사가 수도했다고 한다. 사찰의 이름은 그후 금오암, 책육암, 영구암, 향일암 등으로 바뀌었고, 현재 대웅전, 관음전, 용궁전, 삼성각, 종각, 요사채 등의 전각이 세워져 있다. 특히 대웅전 뒤 관음전은 원효대사가 수도하던 곳이라 전한다. 금오산이라는 명칭은 산의 형상이 금거북이가 부처님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는 데서 유래한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