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생활과 밀접한 나무 중의 하나가 박달나무이다. 나무가 단단하여 다듬이, 다듬이방망이, 절구공이, 얼레빗, 농기구자루, 가구․기구재로 사용되는 나무인데 실상 박달나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터넷 자료 중 산딸나무를 박달나무로 잘못알고 올려놓은 것을 상당수 볼 수 있다.
경북 문경의 박달나무와 관련된 새재민요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박달나무는 같은 자작나무과의 물박달나무이다.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간다./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간다.//(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홍두깨 방맹이 팔자 좋아 큰아기 손길에 놀아난다.//(후렴…)/문경새재 넘어갈제 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다
(후렴…) 중략』(자료: 어문학 13집 홍재휴 박사)
물박달나무는 찾기 쉽고 재질이 단단하여 홍두깨방망이로 사용되었으며 박달나무로 불리었던 것이다.
물박달나무는 수피가 벗겨져 쉽게 구분이 되지만 박달나무는 수령에 따라 수피의 모습이 변화되어 단순한 식물도감의 사진을 가지고 찾기가 쉽지 않다.
유목기의 박달나무수피는 흑갈색의 수피에 가로로 흰점이 있으나 수령이 높아지면서 이런 무늬가 없어지고 오래된 나무는 수피가 벗겨져 유목기의 박달나무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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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달나무 고목의 수피 |
<식물세포의 현미경 관찰: 자두나무>
문경새재 민요에서처럼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박달나무제품은 박달나무보다 물박달나무가 더 많았을지 모른다.
인터넷에 판매되는 박달나무제품도 중국수입품이어서 정확한 박달나무제품인지 의문스럽다. 목재의 정확한 나무 검증은 현미경 세포관찰을 통해서 가능한데 자두나무의 세포를 관찰한 것을 보면 횡단면, 방사단면, 접선단면 3가지 면에서 각기 다른 세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박달나무란 이름의 수종은 자작나무과의 박달나무, 개박달나무, 물박달나무, 까치박달이 있으며 장미과의 가침박달, 털가침박달이 있다.
박달나무는 높이 30미터에 지름 1미터까지 자란다는 나무인데 주요용재로 베어져 실제 그런 나무가 남아있을런지 의문이 간다.
영동의 어느 숲에 가면 지름이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큰 박달나무를 만날 수 있다.
쾌청한 가을날 깊은 산속에서 만나는 박달나무의 노란단풍은 색다른 아름다움을 가져다준다.
조원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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