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신록이 우거져가는 산과 들을 보니 시간은 벌써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다다른 듯합니다.
요즘 일교차가 조금 크긴 하지만 아침 시간 이후부터는 기온이 온화해져서 야외활동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들입니다.
이와 같은 날들이 일 년 중에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워 "아름다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란 주제로 가족들과 함께 야외로 체험활동을 다녀왔어요.
순천 낙안읍성
'순천 낙안읍성'은 1983년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史蹟)으로 지정된 1,410m의 성곽으로, 성의 안팎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가옥 9동 등 13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290여 동의 초가집에 100여 세대, 23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전통 마을을 품에 안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조상들의 삶의 모습이 오롯이 이어져 옛 정취를 여유롭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2012년에 문화재청이 지정한 '문화재 누림 가족 수학여행지 32선’ 선정, 2012년 CNN Go가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 중 16위, 2015-2016년 ‘한국관광 100선’ 선정, 2019년 ‘한국관광의 별’ 선정, 그리고 2023년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순천 낙안읍성은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이며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또한 낙안읍성은 동편제의 거장 송만갑 선생과 가야금병창 중시조 오태석 명인의 출생지로 국악, 가야금병창 등 귀중한 민속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으며, 현재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처 : 순천낙안읍성 누리집>
우리나라에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 관광지가 여러 곳 있긴 하지만 규모, 접근성, 대중성, 체험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았을 때 금강 위쪽으로 한국민속촌, 아래쪽으로는 순천 낙안읍성을 대표로 꼽을 수 있을 듯합니다.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곳은 순천 낙안읍성으로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삶의 터전과 생활상, 문화들을 관람자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뛰어 들어서 함께 호흡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조성돼 있어서 과거 시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고 이후에 가족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면 이때의 경험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순천 낙안읍성 정문에서 약 50M 옆에는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있는데 한글을 사랑하신 故한창기 선생님이 생전에 모은 유물 6,500여 점이 전시, 보존되어 있어 옛 조상들이 사용했던 손때 묻은 생활유물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함께 둘러보고 감상하는 시간을 갖었어요.
순천 낙안읍성에는 체험 가능한 전통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계획 단계에서부터 가족들의 의중을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선별하였고 논의 끝에 낙안읍성의 천연염색 프로그램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의 초콜릿 만들기가 최종 선정되어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사전에 일정과 시간 및 참여인원을 알려드리고 세부사항을 조율한 후 진행하여 당일에 차질 없이 화기애애하게 마칠 수 있었어요.
이번 야외 체험활동은 전남장애인복지관에서 지원을 받아 진행했는데 순천 낙안읍성에 처음 와 본 가족들이 대부분이었고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며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모든 여정이 무척 즐겁고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될 듯합니다.
가족들의 대화 주제가 한동안 낙안읍성과 체험활동한 이야기가 될 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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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프로포절을 작성하시는 선생님 덕으로 많은 체험, 맛있는 음식, 두루두루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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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애써주신 선생님~~ 고마워요~!! ^^/